체코전과 달리 뭔가 바뀌었습니다. 역전승을 이끌었던 그 굶주림이 마치 증발한 팀 같았어요. 축구는 흐름과 정신력의 게임입니다. 체코전 승리 후 마치 자만심이 슬그머니 그들에게 찾아온 것 같아보일 정도 였습니다. 대한민국은 체코전 이후 승리를 위한 축구가 아닌 지지 않으려는 축구를 했습니다. 이런 팀 컬러 변화는 월드컵에선 상당히 위험하며 결국 남아공전 치명타가 되었죠.
진심 놀라운 것은, 비기기만해도 비판을 들을 수 있는 경기에서 팀에서 가장 뛰어나고 경험 많은 손흥민을 벤치에 남겨둔 결정입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에 상대방이 지쳤을 때 손흥민을 쓰려했다고 합니다. 이론적으론 영리한 발언일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도리어 부정적인 메시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팀의 리더이자 에이스가 절대로 져서는 안되는 경기 선발이 아니란 것이 라커룸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을까요?
수년간 대한민국의 심장이었던 선수가 벤치에서 출발한다는 것은 단순히 선수 하나가 휴식하는게 아닙니다. 상황이 어려워질 때 옆에서 캐리해 줄 수 있는 선수를 감독이 빼버린 겁니다. 심지어 교체로 들어왔지만 흐름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공격은 전체적으로 정체되어있었습니다. 이강인, 황희찬, 그리고 후반전에는 손흥민끼지 필드에 있었지만 응집력이 아예 없었고 남아공을 흔들어보거나 하는 전술도 안보였습니다.

조규성 투입도 그냥 임기응변으로 보였습니다. 대한민국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공격이 아니라 하나 얻어걸리길 바라는 듯 했습니다. 월드컵에서 요행을 바래선 안되죠.

오늘은 남아공이 신념과 조직력, 그리고 날카로움까지 대한민국을 압도했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들의 재능을 알기에 실망감이 너무 큽니다. 첫 승리 후 오늘 3차전까지 오는 동안 그들은 어떤 이유인지 날카로움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 정도의 팀이라면 경우의 수 위에서 스스로 운명을 통제해야하는데 그들은 이제 다른 경기를 지켜봐야하는 입장입니다.

체코전에 보여준 굶주림을 다시 살려야합니다. 라인업으로 잔꾀를 부리려는 건 멈춰야하고, 앞으로 경기가 더 있다면 마지막인 것 처럼 뛰어야 합니다. 그들의 자만심은 큰 댓가를 치렀습니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됩니다.


전세계가 한국 때리는거 보면 진짜 역사에 남을 졸전이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