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오공맘을 뽑았지만 여전히 판터를 운용하고 있는 필자입니다.

현재 필자의 월탱 내 목표중 하나는 프랑스 제외 전국가 10티 미듐 한대씩을 운용해보려고 하고 있죠.

그러다보면 독일 뿐만이 아니라 타국 미듐들도 타게 되는데 

이 겜을 독일로 입문하고 나서 타국 미듐을 운용하다보면 국가별 다양한 개성에 상당히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독일 뿐만이 아니라, 다른 국가트리를 타며 소위 '문어발' 유저분들에게 가벼운 가쉽 수준의 글을 작성해볼까 

합니다.


필자의 전적중 주목할 것은 전투당 스팟 수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잘했다는게 아니라, 각 전차당의 스팟 수를 보면

그 전차의 특징을 고스란히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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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zV

먼저 판터입니다.


판터의 경우, 동티어 타국 미듐들보다 높은 관통력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전면 상체 방어력도 비교적 튼튼한 편이죠

한발 공격력 자체가 떨어지는 대신 준수한 연사력과 높은 관통력으로 실제 전투에서 타국 미듐에 비하자면

화력이 떨어지진 않습니다.


필자의 경우, 미듐을 탈 때 초반에는  1선 주요 거점을 향해 내달린 후, 스팟을 최대한 띄우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해서 상대방의 주력병력과 우회하는 병력을 예측할 수 있게 되죠.


이러한 운용방법에 판터는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전차입니다.

기동력의 경우, 직선 기동력은 준수합니다. 따라서 초반 거점 점거나 중반 이후 빠른 우회기동을 통해 상대의 허를

찌르는데 준수한 성능을 보입니다. 뭐 사실 이런 특징은 미듐의 전체적인 특징과 맞물리는데

아쉽게도 판터는 직선기동은 훌륭하지만 선회력이 영.. 민첩성이 떨어진다고 표현 할 수 있습니다.


판터의 경우,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중 하나가 한발 공격력이 꽤나 고자스럽다는 겁니다. 

즉 쌍방간에 헐다운, 혹은 엄폐시 빼꼼샷을 위주로 싸우게 되는데 그런 전투방법에 판터는 생각보다 어울리지 않습니다.

덩치도 타국 미듐보다 커서 맞기도 잘 맞고, 그나마 패치 덕분에 내림각이 좋아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타국 미듐들을

압도하는 수준은 아니기에 더욱 힘든 전투를 벌이게 되죠. 한발 공격력이 약해서 맞춰도 티가 잘 나진 않습니다.


대신 판터의 힘을 가장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은 중근거리 일대일 전투입니다.

충각을 해도 좋고, 높은 관통력과 준수한 연사력으로 상대를 녹여버릴 수 있는 전차기도 하죠. 또한 이러한 특징은

상대적으로 고티어 헤비, 혹은 구축들의 측면을 잡았을때,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판터의 연사에 모듈 한두개

나가는 것은 기본이고, 피가 적다 하면 상대적으로 미듐치고 매우 무거운 판터의 충각은 절대 무시할 게 아니죠.


요약하자면, 빠르게 거점을 잡고 거기서 스팟과 화력 투사를 하는 운용을 하면 됩니다. 

일대일 전투에서는 한방 맞는걸 두려워하지 말고 서로 쏘면 맞는 수준의 거리까지 접근한 후에 전투하는 방식이 

효율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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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22_Comet

다음은 영국 7티 미듐 코멧입니다.


코멧을 타기 전에 인벤의 정보를 보면 많은 유저들이 지뢰급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멧은 '절대로' 지뢰급이 아니며, 꽤나 준수한 미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국 미듐이 그렇듯이 이녀석은 기동이 느립니다.

판터와는 대조적으로, 직선 기동력이 후달리는 대신 민첩성이 더욱 좋습니다. 

연사력은 준수하나, 판터대비 관통력이 떨어집니다. 대신 훌륭한 내림각 및 포방패를 얻었죠.


초반 기동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초반 스팟을 하기가 상대적으로 힘듭니다. 상대의 이동을 빠르게 캐치할 수가 없죠.

그러나 코멧이 가장 활약하는 때는 포방패만 내놓고 스팟을 띄우며, 훌륭한 내림각을 통해 지속적인 화력투사를 할 때

입니다. 즉 언덕 하나를 끼고 싸우면 7티 미듐중에서 코멧만큼 높은 효율의 전투력을 보여주는 전차도 없습니다.


민첩성도 준수하기 때문에 동티어 미듐간의 일대일 전투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습니다. 서로간에 측면을 보여준 상태는

코멧의 상대적으로 낮은 관통력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으며, 이는 연사력을 통해 상대를 충분히 제압할 수 있죠.


결국 코멧을 운용할 때는, 미니맵 상의 언덕이 어딨는지 확인하면서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언덕이라고 무슨 레드셔 산같은 그런 거대한 언덕을 말하는게 아니라, 조금의 둔턱이라도 있으면 그곳이 바로 코멧이

활약할 장소입니다.


요약하자면, 포방패와 훌륭한 수준의 내림각을 믿고 언덕에서 헐다운을 하며 상대를 스팟띄우면 됩니다.

빼꼼빼꼼 기동을 통해 상대방의 어글을 먹어 자신에게 공격을 집중시키고, 그 때 아군의 지원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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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20

미국 7티 미듐 T20입니다.


이역시 인벤에서 많은 분들이 지뢰급 전차라고 합니다.

하지만 미듐자체에서 지뢰라고 불릴만한 전차는 거의 없으며 

(개인적으로 독일 2차 미듐트리 레오파트PT 와 레오파트1이 지뢰급이라 생각합니다)

이녀석도 7티 미듐중 상당히 준수한 미듐입니다.


판터와는 달리 한방 데미지가 좋습니다. 관통력도 상당히 준수하죠. 내림각도 준수합니다.

직선 기동력이나 ,민첩성 둘다 좋습니다. 

대신 허접한 장갑을 얻었죠. 전형적인 미듐입니다.


이녀석은 판터식의 운용법도 가능하며, 코멧식의 운용법도 가능한 만능형 미듐입니다.

어느 한쪽에 특화되기 보다는 둘 다의 장단점이 혼합된 전차라고 할 수 있죠.

그러나 일대일 전투에서는 생각보다 약한 장갑과 연사력이 발목을 잡고

언덕 헐다운 전투에선 생각보다 허접한 포방패가 발목을 잡습니다.


따라서 이녀석은 기동력과 내림각을 이용하여 빠르게 스팟후 한방 먹이고 숨어버리는 운용이 제일 좋습니다.

코멧이 지속적으로 빼꼼빼꼼을 할 수 있다면, 이녀석은 스윽 한번 모습을 보이고 한방 쏘고 사라지는 스타일의

언덕 헐다운 전투방식이 효율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준수한 기동 덕분에 라인커버, 소위 소방수 역할도 충실히

할 수 있는 전차입니다.


판터 역시 소방수 역할 자체는 할 수 있지만, 언덕 헐다운이 상대적으로 힘들다는 점을 볼 땐 T20의 전투력이 더 훌륭

하다고 할 수 있겠죠.


요약하자면, 전형적인 미듐으로 운용하면 좋습니다. 빼꼼후 준수한 한방을 먹이고 뒤로 숨어서 스팟을 지운 후,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다시 한방 먹이는, 치고 빠지는 역할에 가장 어울리는 7티 미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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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4

다음은 소련 7티 미듐 A-44 입니다.



소위 암사사라고 불리기도 하죠. 암을 유발하는 전차라는 뜻에서 지어진 호칭입니다.

필자도 이녀석을 처음 몰 때, 나름 미듐운용은 익숙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이녀석 덕분에 그 생각이 확 틀려졌죠

그만큼 어려운 전차입니다.


이녀석의 장점은 준수한 기동력 및 위장력 덕분에 초반 상대의 움직임을 포착하는데 특화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실제 전투효율을 볼 때 판터에게도 뒤쳐지지 않는 훌륭한 전면 방어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위장력이 좋다 보니, 전투 후반 모습을 감추고 상대의 허를 찌르는 데에 좋은 성능을 갖고 있습니다만,


문제는 포입니다.

관통력은 괜찮은 수준이며, 무엇보다 공격력이 엄청납니다. 7티 미듐중 아마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갖추고 있죠.

그런데 연사력이 게임 내에서 무려 9초나 걸립니다. 덕분에 일대일 전투에서 상당히 허약한 수준의 전투력을 보여주죠.


그렇다고 저격이 좋은가? 

사실 이녀석 주포의 가장 큰 문제는 명중률입니다. 수치는 모르겠습니다만, 명중률이 진짜 '병맛' 이에요

200미터 앞에서 풀에이밍해도 상대를 맞추지 못하는 포는 아마 이녀석밖에 없을 겁니다 ㄷㄷ

내림각도 엄청나게 나쁜 수준에, 무려 후방포탑입니다.  따라서 언덕 헐다운 전투는 기대하지 마십시요. 무리하게

쏘겠다고 몸체를 다 드러내는 순간 상대의 집중포화에 녹아버리는 자신을 볼 수 잇을 겁니다.


이 두가지 단점이 이녀석의 운용을 가장 힘들게 하는 원인입니다.

일대일 전투도 약하고, 헐다운도 못하는 전차. 위장은 좋지만 그것을 살릴 실질 화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전차.

필자의 결론은 소위 '일격이탈' 이었습니다.

위장력을 떠나서, 이녀석은 준수한 직선 기동력과 높은 민첩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난전이 벌어지거나, 상대방의 포구가 다른 곳으로 돌아갔을 때 빠르게 접근합니다. 접근한다는 소리는 최소 100 이내로

들어간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목표는 상대의 궁딩이.

한방 크게 박아주고 자리를 떠납니다. 명중률이 고자라 근접해야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접근하세요.

유효타를 발생시키고, 그 자리를 떠납니다. 마치, 공중전의 비행기처럼, 빠르게 강습하여 한방 먹이고 자리를 뜨고

스팟이 지워지면, 다시 접근하여 한방 갈기고 자리를 뜹니다.


판터와 비교하자면, 판터가 빠르게 돌진후 난타를 날려서 상대를 때려 눕히는 스타일이라면, 이녀석은 빠르게 돌진후

강력한 한방을 날리고 다시 뒤로 물러서는, 그러한 스타일 되겠습니다.

주의할 점은, 절대 저격하려고 하지마세요. 이녀석 포의 명중률이 진짜 꽝입니다.

특히 독일 미듐을 첫트리로 한 유저는, 암사사의 어처구니없는 명중률에 진짜 거품 물 수도 있습니다. 모니터를 바라보며

욕을 하는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죠. 필자가 그랬거든요. 완벽한 찬스에서 허공으로 날아가버리는 탄을 보면 진짜

짜증납니다. 연사력도 낮아서 한방 빗나가면 꽤나 뼈아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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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04_T34_1

다음은 중국 미듐 T-34-1 입니다.


이녀석의 포는 위의 암사사와 비교했을때, 거기서 거기인 수준의 성능을 보여줍니다.

준수한 한방 공격력이 있지만 밑을 내려다보지 않는 중국의 자존심을 생각할 때, 허접한 내림각을 보유하고 있죠.

기동력이 그렇게 좋은건 아닙니다. 직선 기동력도 고만고만하며, 민첩성도 좋다고는 말 할 수 없는 수준이죠.


그러나 이녀석은 동티어 미듐들보다 압도적인 포탑 방호력을 갖고 있습니다.

즉 헤드온 싸움에 특화된 전투입니다, 이런 특징 덕분에 상대의 측면을 잡고 왔다갔다 하는 방식의 일대일 전투를

구사하는것이 이 전차의 필승공식이죠.


판터가 중근거리 전투에 강하다곤하지만, 초접근전에서는 그 민첩성이 발목을 잡기 때문에 정면 헤드온 싸움을 제외하면

상당히 허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녀석은 반대로 중근거리 전투는 고만고만하지만

초접근전, 서로 측면을 보여주고 부비부비하면서 싸우는 방식의 전투에 엄청나게 특화되 있습니다. 심지어 

헤비들까지 잡아먹는 수준의 전투력을 갖고 있죠. 아마 익숙한 유저가 몬다고 가정하면 7티 미듐 근접전에서 이녀석을

이길 미듐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특징은 일대일이 아닌, 서로간에 얽히고 섥힌 난전에서도 매우 큰 위력을 발휘

합니다.


그러나 코멧식의 헐다운이 안된다는 것은 라인전, 소위 지연을 하거나 스팟후 딜을 꽂아넣기에는 매우 부족한 전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상대방이 라인을 튼튼히 잡고 헐다운 전투를 수행하기 시작하면, 이녀석은 상당히 괴로운 상황에

빠지게 되죠. 장점을 극대화 하려면 난전이나 일대일 전투가 일어나야 하는데, 다른 병과들까지 생각한다면

그런 상황은 보통 중후반에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초중반에는 그냥 있는듯 없는듯 한게 이녀석이긴 한데,

여기서 성격 급한 분들은 그냥 튀어나가서 장렬히 산화해버리게 되죠.;;


또한 암사사도 그렇지만, 이녀석을 타게 되면 길가의 돌맹이 하나라도 유심히 보게 됩니다. 어떡하든 내림각을 확보하려

는 눈물겨운 노력이죠.


요약하자면, 일대일 전투 및 난전에서는 동티어 미듐에서 가히 최고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차지만, 그 외

중장거리 전투나 헐다운 전투, 라인지연전 등 다른 능력이 부실한 전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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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일본 7티어 치리입니다. 

일본전차는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아이콘이 없네요.


이녀석도 인벤 많은 분들이 지뢰급이라고 표현하는 전차죠.

장갑은 물렁한데, 크기가 독일 8티어 헤비 킹타이거와 비슷합니다 ㅡ.ㅡ 그냥 치리보면 대충 자동조준하고 쏴도 다 뚫리

는 수준이죠.


기동이 좋은가? 직선기동력도 허접하며, 민첩성도 허접합니다. 근데 장갑도 얇죠 ㅋㅋ

최소한 판터는 준수한 직선기동력과 장갑이라도 있지만 이녀석은 그런게 없습니다.


관통력은 그럭저럭 준수한 편이며, 최종포의 경우, 클립식입니다. 8초마다 재장전이 되기 때문에 클립이라 하기에도

애매한 전차죠.


이녀석 역시 판터와, 코멧의 장단점이 합쳐진, 어찌보면 미국 T20 같은 느낌의 전차이긴 합니다. 단!

미국 T20 의 경우, 그야말로 밸런스가 잘 잡힌 녀석이라면, 이녀석은 장점은 쥐꼬리만큼 합쳐놓고 단점만 뭉탱이로 합친

느낌의 전차라고 해야하겠죠.


준수한 내림각 덕분에 헐다운 전투에 나름 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근데 포방패 방호력이나, 포탑 방호력은 없는 수준

이라 코멧과는 달리 쏘고 빠지는 전투를 수행해야합니다. 몰다보면 느끼시겠지만, 느린 직선 기동력과 허접한 민첩성이

모인 전차다 보니 쏘고 빠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꼭 한대씩은 맞고 빠지게 되며, 이게 누적되다보면 어느새 체력은

바닥을 향해 가고 있죠.


일대일 전투에선 판터처럼 중근거리에서 난타를 통해 상대를 제압하는 힘을 보여주는 전차입니다. 근데 느려터진

기동력 덕분에 타국 미듐들에게 은근히 뱅뱅이 당하는 전차기도 하죠. 거기다 덩치까지 큰 주제에 물장이라

끝부분에 맞아도 도탄이 나지 않고 데미지가 그대로 들어오기 때문에 근접전을 할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