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볼진이 스랄을 뛰어넘는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오랜시간 스랄과 가로쉬를 비롯한 오크 종족이 대족장의 자리를 맡아 온 이래
최초로 타 종족, 그것도 호드 내 가장 세력이 미비했던 트롤이 대족장의 자리를 맡게 된 것에
상당한 이질감을 느낄 수 있다고 봅니다만...

나가와 멀록들에게 어이없이 부친을 잃은 사태에 슬퍼할 틈도 없이 다른 트롤 강대세력에게 핍박받으며
얼라이언스와 기타 다른 세력에게 위협되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스랄의 신생호드에게 도움을 받긴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자기 부족을 이끌어왔을 정도로 책임감이 두둔한 인물입니다.


본인 말로는 '이 늙은 볼진이~' 라고 말하기도 하고 자신을 '늙은이'라 칭하긴 하지만, 
영어권에서 친숙과 겸손의 의미인 'this old~'를 실제 늙은 것으로 오역했다고 봐야한다고 생각하고
트롤의 평균 수명이 70세 정도로 보아 상당히 젊은 축에 속한다고 봐야합니다.(엔하위키 출저)

대격변으로 세상이 혼란스러운 와중에 전쟁광 가로쉬가 호드의 대족장으로 집권한 후에도
가장 먼저 호드의 위협을 감지했고, 끝까지 가로쉬의 행동을 주시했으며, 이에 가로쉬조차도
그런 볼진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암살자까지 파견하면서 견제하려던 인물입니다.



그렇게 가로쉬의 폭정에 자신의 부족이 천대받으며 차츰 호드를 떠나버릴까란 생각도 하지만,
잔달라 부족이 다른 두 강대 트롤부족과 연합하며 호드와 얼라이언스에 위협을 가하자
잔달라 부족의 연합제의를 깡그리 무시하면서까지 호드의 대한 연맹을 포기하지 않는 의리까지 보여줬습니다.

(잔달라 부족의 동맹 제의를 파기하고 뒤돌아 가는 볼진)




심지어, 잔달라의 봉기로 인해 세계가 위험에 처하자 자신들의 오랜 숙적인 얼라이언스에게도
과감히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뛰어난 외교술까지 보여주었습니다.


게다가 가로쉬의 어리석은 전쟁 욕심에 결국 테라모어가 몰락의 길을 걷게되어 슬픔에 잠긴 제이나에게
위로의 편지를 보냈을 정도로 호드와 얼라이언스를 넘나드는 연민마저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가로쉬의 폭정이 극에 달하자, 누구보다도 먼저 다른 호드 동맹과 반란군을 꾸리고 얼라이언스를
설득해 가로쉬의 폭정에 대항할 만큼의 강경함까지 가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렇게, 스랄의 평화주의적 사고와, 가로쉬의 강경함까지 두루 갖춘 뛰어난 지도자 볼진은
그 누구보다도 호드의 대족장으로서 가장 알맞은 인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볼진 대족장님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