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구울과 아서스때문에 죽기를 키우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구울을 좋아합니다.
아서스 소설을 읽고 난 뒤에는 연습장이 아서스랑 천하무적, 구울로 도배되어있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도 연습장의 반은 구울로 채워져있지요. 그 정도로 애정하는 구울입니다.


사실. 전체를 만화로 그리려 했다가
찍 쌌습니다. 이런 근성입니다.






보통 구울은 와우에 있는 구울과는 보통 약간 다른 외관으로 묘사되는데요.
옷을 입고 있지 않으며 흙과 오물을 뒤집어 쓰고, 피부가 창백한 인간. 즉 와우의 구울보다는 언데드와 비슷하다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이 피투성이 춤강 마부를 덕지덕지 바른 것 마냥 빨갛게 빛나고 손톱은 공대창을 찣어놓는 10인 말코록 하드마냥 날카로웠습니다. 보통 동물의 발톱 처럼 고기를 뜯기 알맞게 굽어있죠. 큰 손은 땅을 파기에 효과적이였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15시즌 사제 머리처럼 두건을 뒤집어써 얼굴이 보이지 않는 형태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카라잔과 아웃랜드에 서식하던 에테리얼 마법사에 조금 누더기를 추가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는 미라마냥 붕대를 칭칭 감고 느릿느릿 움직이는 모습으로도 묘사되기도 했습니다.
줄아만의 트롤 좀비가 생각나는군요.




(제 마음속의 구울과 죽기의 관계) 현실은 피채우기용..




보통은 언데드로 표현되지만 사실은 식인요괴로 분류되는, 구울입니다.

이들은 보통 땅 속에 숨어있다가, 여행자나 무덤을 지나는 사람을 습격 하곤 합니다.
그래서 예전에 중동에서는, 구덩이나 틈만 보이면 반드시 피해갔어야 했었죠.
실제로 아랍인들은 아직도 어둡고 그늘진 곳에는 구울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보통 구울의 경험담이 나오는 위치는 무덤과 묘지로, 이는 아마 은둔자에서 파생된 전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부 구울은 변신 능력까지도 가지고 있었다고도 합니다.
가끔 이가 거인으로 묘사되곤 하는데, 아마 그 부분이 와우의 어둠의 변신에 구현된 것 같습니다.

햇볕을 싫어하는 구울들이 땅 속에 숨어있다가 죽손으로 잡혀 끌려갈지도 모른다는 공포는 아랍인들 사이에 깊게 깊게 잠식되어 있었죠.





또, 초자연적인 힘으로 전염병을 퍼트리고, 변신 능력으로 여자로 변해 남자를 꾀어 시체파티를 한다고 하니
와우에서 구현된 것 과는 달리 사실 엄청난 캐릭터였습니다.

어디였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어느 세계관에서는 구울이 무지 강하게 묘사되어서
시체를 한 번 가르면 구울이 한 번더 갈라달라고 하는데, 이때 한번 더 갈라버리면 평생 쫓을 수 없고 죽일 수 없게 된다나 하여간에 그런 세계관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구울의 존재감은 실제 신화 속에서도 나오는데요.




구울은 고대 릴리트의 자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담의 첫 번째 아내였던 그 릴리트입니다.
존 코일러가 그린 그림, 릴리트에서는 뱀을 몸에 감은 인간형태의 악마의 형상으로 표현되어 있고, 그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릴리트는 수 세기에 걸쳐 유령과 악마, 몽마들을 낳아 왔죠.

릴리트는 디아블로에서 서큐버스의 여왕으로 나오기도 하지요. 
릴리트는 태어나자 신이 창조한 인간의 원형, 아담 카드몬을 유혹하여 그의 아내가 되고  그를 통해 원시 어둠이 침입하였다고 합니다. 

이 아담 카드몬이 우리가 아는 인류의 애비, 아담과 이브의 아담으로 교체되고
첫 번째 아담과 두 번째 아담 둘 다 죄를 짓고 악마가 사는 곳으로 쫓겨나게 됩니다.



아담은 구울을 창조한 인물로 묘사되고, 구울을 아담과 릴리트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으로 표현합니다.









사실 아랍에서 구울을 만났다는 목격담은, 적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사라지는 사람들은 구울의 희생자라고 불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구울에게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부적을 지니고 다녔습니다.





사실 이들은 어디에서 나온거냐 하면, 사막이나 무덤에서 은신하고 지내던 은둔자들에게서 나왔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이들은 오랫동안 고립된 덕분에 먹을 것이 없고, 정신에 이상이 생겨 무덤을 파내려가거나
갓 매장된 시체를 먹는 듯 비 이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그걸 밤에 본 정상적인 사람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입니다.
시체 도굴범도 이에 포함되겠지요.



제가 가장 구울에 근접하다고 느끼는 d&d의 구울입니다.





사실 와우에서도, 죽은 후에 바로 구울이 되는것은 아닙니다.
구울이 퍼트린 전염병에 감염되면 처음에는 좀비, 그리고 점점 묵으면 구울이 되는거지요.
그 외에도 좀비를 기반으로 여러 언데드를 만들어 번창하던 리치왕은 어느새 저 멀리 아웃랜드에 넘어갔습니다.




리치왕때 제가 와우를 했었으면 좋을텐데.. 싶습니다.

부두와 좀비에 관해서는 누군가 써주신거 같은 느낌이 들지만, 저는 더 상세히 안다고 생각하니
거기에 대해서 주절주절 다음에 써보려고 합니다.


한 게시물로 통합할려고 했는데 새벽 4시라서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