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와우 시작한 지 4달 정도 된 초보입니다.

지난 번에 플레이하고 3달 지나서 감상을 올렸었는데 벌써 한 달이 지났더라고요...
그래서 지난 한 달 동안 게임 경험을 기록할 겸 적어봅니다.
다들 미숙하시던 시절 생각하시면서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섬의 경주자

용군단 초반부터 저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용을 타고 날아다니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날아다닐 수 있다는 건 너무 좋았지만, 제 조종 실력이 영 미숙해서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그 중에서 가장 힘든 건 역시 용 경주였습니다.
전역퀘스트로도 자꾸 나오는데 이왕이면 금메달을 따고 싶잖아요?
그래서 전역퀘스트 할 때마다 고급 경주로도 도전해보고 그랬지만 잘해봐야 은메달... 운 좋으면 금메달...

안 되겠다 싶어서 하루 날을 잡았습니다. 모든 경주에서 금메달을 따고 말겠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4시간 정도 걸려서 모든 고급 경주에서 금메달을 땄고!
칭호 '섬의 경주자'를 얻었습니다!!!!!!!!!
그게 너무 자랑스러운 나머지 한 달째 칭호를 '섬의 경주자'로 달고 다니고 있어요.

그런데 업데이트 후 반전 경주로가 나올 줄이야...^^... 이거 너무 한 거 아니냐고요...
언젠가는 반전 경주로 금메달도 모두 획득할 수 있겠죠?


2. 귀여운 업적들

전에도 이야기했다시피 제가 컨트롤이 영 별로라, 쐐기 던전 도는 게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틈틈이 해서 아이템 레벨은 이제 막 386이 되었는데, 여전히 +5 이상에서는 종종 죽고...
바닥 보는 것도 힘들고 스킬 누르는 건 왜 이렇게 많은지 마우스로 클릭하다가 이상한 타이밍에 블 누르고...^^
(그동안 파티에서 만났던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직장에 좀 여유가 생긴 타이밍에, 취미로 하는 힐링 게임 정체성을 되찾으려고 시간을 냈습니다.
뭔가 재밌는 게 없을까 하다가 그동안 못한 업적들을 해보자! 싶었죠.

처음에는 특별 몬스터와의 전투를 통해 '~의 모험가' 업적을 모두 깨보려고 했는데,
특별 몬스터들 나오는 타이밍도 모르겠고, 계속 날아다니면서 언제 나오나 지켜보다가 지쳐서...
그나마 특별 몬스터들이 몰려 있는 '깨어나는 해안의 모험가'만 겨우 했습니다.

힐링하려고 게임하는데 이렇게 다시 피폐해질 수는 없다는 마음에 만만한 업적들을 찾아봤고,
다음과 같은 업적들을 했답니다!

- 희망의 상징: 깨어나는 해안에서 용군단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동안 지역민이 묶어 놓은 희망의 연 10개 풀기
ㅠㅠ 용군단이 돌아오길 얼마나 기다렸으면 희망의 연을 10개씩이나 묶어 놓았을까요...
눈물을 흘리며 하나씩 풀었습니다. 근데 이거 풀면 희망도 같이 날아가는 거 아닌가...?

- 역사의 파편: 에밀리아 벨로크를 위해 용의 섬 각지에서 아래 나열된 조각상 파편 입수
이거 진짜 멀리까지 돌아다녀야 하더라고요. 그리고 조각상 파편들은 왜 그렇게 조그만지...
처음에는 파편을 못 찾아서 '내가 모르는 뭔가 조건이 있나?' 하고 허탕치고 다시 돌아가고 그랬습니다.
어쨌거나 에밀리아 벨로크가 파편 좋아하니 다행이에요!

- 근무 중 취침: 온아라 평야에서 아래 나열된 꿈수호병을 대상으로 지정한 후 그 옆에서 잠자기 감정표현 사용
근무 시간에 잠 자는 월급 루팡들을 혼내주는 업적인 줄 알았는데 같이 자는 것일 줄이야...
이런 소소한 재미가 와우의 매력이겠죠? 잠자기 감정표현이라는 게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 지금까지 숨어 있었던 모든 다람쥐에게: 자그마치 10,000년 동안 /사랑 받지 못한 용의 섬 동물에게 마음 전하기
동물 힐링 업적 1편! 조그만 새끼 동물들을 찾아다니면서 /사랑 을 전해주는 그런... 참된 힐링 업적...
아니 만 년 동안이나 사랑받지 못했는데 아직도 사랑을 원하는 그런 동물들을 어떻게 무시할 수 있죠?
이 업적 아직 안 하신 분께서는 부디 반성하시길... 사랑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들이 불쌍해요!
근데 저도 모르게 스킬을 써서 몇 번 죽였습니다. 미안하다 일부 다람쥐들아...

- 누가 꽥꽥 소리를 내었는가?: 안식 없는 저습지에서 기포에 갇힌 새끼 오리 다섯 마리 모두 구출
동물 힐링 업적 2편! 이건 일주일에 한 번씩만 가능하더라고요. 다행히 기억 못하는 사이 2번이나 해두었더군요.
새끼 오리를 구출해서 데려갈 때마다 누가 이름을 붙일 건지 다정하게 싸우는 NPC들이 귀여웠습니다.
새끼 오리들아, 앞으로 기포에 갇히지 말고 잘 지내렴~~~~~~~

- 누가 착한 바카르라고?: 온아라 평야에 있는 모든 바카르 쓰다듬기
동물 힐링 업적 3편! 이게 진짜 오래 걸렸습니다. 근데 제일 귀여운 업적이기도 했어요.
바카르 한 마리 키우고 싶은데 내 바카르는 없고, 대신 온아라 평야의 바카르들을 맘껏 쓰다듬을 수 있는... 그런...
그런데 바카르 중 일부는 아일라그 야영지가 특정 위치에 있을 때만 만날 수 있더라고요.
그거 기다리느라 오래 걸렸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수시로 접속해서 위치 확인하고...
결국 거의 한 달을 채워서야 마지막 바카르 '엘람'을 쓰다듬고 업적을 완료했습니다!
너무 오래 퀘스트 추척 창(?)에 띄워놓아서 엘람의 이름을 잊을 수 없어요.
행복하게 지내라 엘람...!


3. 아직도 할 게 많다

와우는 참 할 게 많아요. 그렇죠?

일단 바로 다음의 목표는 전문기술을 좀 올려보는 거예요!
무두질, 요리, 낚시는 모두 100까지 올렸는데 가죽세공이... 아직... 70밖에 안 되어서...
가죽세공 올리는 게 쉽제 않더라고요. 제조법 얻는 것도 그렇고, 재료들이 너무 비싸고...
그래서 날 잡아서 무두질을 겁나 하면서 가죽세공도 팍팍 올려볼 예정입니다.
누구한테 뭘 만들어주지는 않아도 제가 쓸 거라도 만들 수 있겠죠...
숙련 무두장이의 모자도 꼭 만들고, 요리 제조법도 더 많이 알고 싶어요.

기왕이면 한 달 안에 용군단 평판도 모두 끝까지 올리고 싶어요.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모두 15~17 정도였는데 지금은 모두 25를 넘었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스카라 투스카르의 컨셉이 좋더라고요.
공동체 잔치를 통해 함께 수프를 만드는 것도 그렇고, 이야기를 모은다는 게 왠지 낭만적이에요.
전역 퀘스트 할 때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 주게!' 하는 말을 들으면 모험 주인공이 된 것 같고 그렇지 않나요?

쐐기도 조금씩 높은 단에 도전해서 금고 보상도 좀 올려야겠죠...
목요일마다 금고 열였는데 보상칸 1칸 열려있는 건 좀... 가난한 느낌이더라고요... ㅎㅎ...
틈틈이 영상 보고 공략 좀 숙지해야겠어요. 특히 옛날 던전들? 뭔가 복잡하고 어렵더라고요.
저단부터 찬찬히 돌면서 익혀보겠습니다!


막상 써 보니 소소한 업적 이야기가 대부분인 것 같아서 좀 그렇지만...
4달쯤 되니 많이 그래도 게임에 많이 익숙해진 것 같아요.
요즘에는 쐐기 돌고 나서 저에게 필요 없는 아이템이 나오면 기꺼이 나눔을 하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뿌듯할 수가... 물론 뭐가 필요 없는 건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다른 분들이 별 말 없으면 그냥 드려요.
전에는 한 번 누가 달라고 하셨는데 다른 분이 제가 지금 쓰는 것보다 더 나으니 직접 쓰라고 알려주시더라고요.
다른 사람 장비도 볼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답니다...^^...

모두 즐거운 와우 생활하시길 바랄게요.
이왕 시간과 체력을 들여서 하는 게임인 만큼, 행복한 기억 많이 가지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아직 와우가 재밌어요. 참 좋은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