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를 처음 접한건 순전히 우연이고 전 이전에 게임을 전혀! 하나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지인이나 그런것도 없었고 주변에 게임하는 사람도 없었죠


첫캐릭은 나엘 전사였습니다

그늘협곡 - 돌라나르 - 별바람 마을을 거쳐 다르나서스를 입성할때까지

퀘를 하면서 잡몹을 잡으면 주는 각종 이상한 템들...

한개뿐인 가방은 자꾸 꽉차고...

입을 수 있는 손목보호구 이런거 말고는 전부 버렸었죠

상인한테 팔 수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나중에 다르나서스에 가서 우연히 이걸 알고는 빡쳐서 캐릭 지웠습니다

기껏해야 한 10렙쯤 되었겠지만 저에겐 긴 여정이었습니다 ㅋㅋㅋㅋ


두번째 캐릭은 현재 저의 본캐이기도 한 드레 사제입니다

하늘안개숲과 핏빛안개숲을 여행하며 엘레크도 타보고 즐거운 탐험을 했습니다

퀘를 다 하고 나서는 마구 섬을 돌아다니면서 뛰어다니고 놀았습니다.. 혼자서 엑소다르에서 놀고..

저는... 그 두개의 섬이 세상의 전부인줄 알았습니다 ㅜㅜ


어느날 핏빛안개섬에서 만난 드레나이 전사님이 저한테 말했습니다

여기서 뭐하고 계세요?

이제 어디로 가실거예요? 전 동부왕국으로 갈건데

전 이게 무슨소린지 전혀 몰랐고 그런 저의 반응을 본 전사님은 그냥 닥치고 따라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배를 타고...

뛰고 또 뛰어서...

아포를 지나서... 모단호수 정도까지 저를 데리고 가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노스때 만렙되면 달라란에서 점프하는게 일과이듯이...

저는 핏빛안개섬에서 점프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렇게까지 모를 수 있나 싶지만

우연의 일치로 제 첫 캐릭이 둘다 섬에서 태어난 촌놈들이었습니다 ㅜㅜ (텔드랏실도... 하늘안개숲도...)

저한텐 그 세상도 되게 컸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