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ning: 이 글은 약간의 독한 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구축을 좋아하는 Cutie_Detroyer 입니다.

오늘은.....하아..... 왜 프리미엄 함선을 초보에게 추천하지 않는가에 대한 글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키드를 사신 어떤 한국분입니다.

 

 

 

처음에는 음..... 오늘 MM 괜찮고 잘하면 폭딜을 넣을 수 있는 환경일 줄 알았습니다.

게다가 키드를 타신 분이 한국분이기도 하고, 구축간의 상성이 좋습니다.

라고..... 제가 엄청난 착각을 했습니다.....

그 착각을 깨닫기에는 시작한지 1분도 안되어서 입니다........

 

 

 

 

네, 이 장면입니다.....

저는 분명히 채팅창에 A지역은 제가 캡한다고 미리 말했으며, Kidd 타신 분께 B나 C 지역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만.....

 

다 맛있게 드시고 절 졸졸 따라오시더라고요....

게다가 다른 아군분이 간곡하게 B지역으로 가라고 부탁했는데 그 마저도 맛있게 드셨습니다....

 

 

네, 아군의 부탁을 다 맛있게 드신 분의 모습입니다.

원래 적들이 A지역으로 몰빵온다는 경우를 제외하면 A지역에 모든 구축이 몰빵 오는 것은 가장 바보같은 짓입니다.

사실 제가 A 캡으로 간다는 것을 알았으면, 보통 구축분들은 화살표로 표시된 지역에 가는 것이 정상이고, 설사 서로 사인이 안맞아서 같은 캡지역으로 가더라도 늦게 온 구축이 다른 지역으로 갑니다.

근데 이분은 굳이 여기로......?

 

 

 

 

결국 제가 약간 계획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 키드분께서 이 캡을 사수하고 싶어서 그랬구나)

라고 생각하면서요.... 그래서 저는 B캡 찍고 C캡 찍고  반대편에 있는 아군과 합류하고,

키드는 여기 방어하도록 냅두겠습니다....그런데....

 

 

더욱 이해 못 할 상황이 그다음에 펼쳐지는데......

 

네... 지금 A캡에 적구축이 있는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A캡에 키드를 냅두고 온것인데......

키드분께서 무슨 생각인지 저를 쫓아와서 내가 B캡할꺼야 라는 사인을 보내듯이 지름길로 먼저 캡하려 갑니다......

여기서부터 이 분 머리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채팅창에 참다 못해서, 저 따라오지 말고 할 일 하세요.... 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따라오는 것까지는 뭐라 안하겠는데... A캡 지역에 아군이 없는 것도 아니고, A캡에 적 구축이 있는 걸 뻔히 알면서도 저를 따라오는 중입니다.

이건 저기에 남겨진 아군을 죽이겠다는 거와 같습니다.

 

결국 저는 계획을 또 수정해서 제가 A캡에 돌아가서 방어하고 키드가 B캡하고 C캡하게 냅두는 방향으로......

 

 

혹시나가 역시나로 변했습니다........

 

저는 채팅창에 A지역으로 간다고 이야기했고 따라오지 말라고 키드에게 당부했건만...... 또 맛있게 드시고 절 따라오다가 섬에 낀 장면입니다.....

 

아니... 맵을 조금이라도 보았으면 C캡이나 D캡쪽으로 가는 것이 정상인데,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를 모르겠네요....

 

 

네.... 아주 아주 잘하셨습니다...

지나가는 마스에 의해 역스팟 당해서 얻어맞고 C,D쪽의 아군은 죽어나가는거 방치하고,

A캡의 적들은 이제 밀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저 키드의 행동으로 더더욱 이 게임은 답이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잘했습니다....

 

그리고 더더욱 잘한 것은 뭔지 아십니까?

 

 

네, 현재 아군이 점수차로 지고 있고, 캡이 덜 된 곳도 있고,

A 아군은 뚜드려 맞고 있고, C,D 캡쪽에서 기다리다 지친 아군 순양들이 캡하려고 발버둥치는 것이 뻔히 보이는데도 혼자서 던지겠다?????? 키드의 최대 장점인 힐은 어디에 버리셨고요??????

 

이건 심하게 말하면, 저티어 구축수준입니다.

아니 더 엄격하게 보면 구축을 타지 마셔야 할 수준입니다.

 

저는 이 분을 이제 버리기로 했습니다.

도와주어 보았자 그냥 같이 저승길로 끌고 갈 분입니다.

 

 

예.... 이럴 줄 알았습니다.

저기서 키드의 단점인 어뢰로 데미지파밍하다가 아타고에게 걸려서 아타고에게 쫓기다가 겨우겨우 킬교환한 모습입니다.....

 

아쉬운 건... 저 키드를 빨리 버렸어야 했는데.......

저는 어찌되었건, C캡을 하고 통로로 가서 D캡을 빨리 할 예정입니다.

이유를 말하자면 지금 보시면 포인트격차를 빨리 늘려야 되는 상황입니다.

 

더 자세한 이유는요?

 C,D캡의 아군들의 피통 관리가 제대로 안된 상황에서 불리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고, A캡에 있던 아군들도 겨우 탈출한 상황이여서 저 상대방 함선들이 전부 합류해서 아군을 몰살시키기 전에 안전한 포인트 격차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게 유일한 희망이고요.....

 

 

그래서 저는 아군들을 끌어모아서 제가 스팟하고 이 부근에 방어선을 치기로 결심했습니다.

다행히 반대편 적들은 아직 여기까지 도달을 못했고 C,D쪽의 아군들이 필사적으로 방어해준 덕에 밑의 적들도 갸웃갸웃 거리는 수준입니다.

 

 

아군들이 마지막 힘을 모아서 적군이 C,D캡을 못먹게 막아주고, 제가 혼신의 스팟을 하는 동안

적절한 타이밍에 킬교환이 이루어져서 기적의 승리를 얻었습니다.

 

 

이 게임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키드의 저티어 수준의 행동으로 죽어가던 승리의 여신을

C,D캡의 아군들이 인공호흡을 해주고 제가 119 불려주어서 겨우 되살렸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초보분께 프리미엄 함선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아직 개념이 안잡힌 상황에서 '나 고티어 맛볼래'라는 위험한 발상하나가 게임의 승패를 좌우시킬 수 있습니다.

 

왜냐.... 자기가 산 그 함선이 어떤 특정한 역할을 잘하고 다른 특정한 역할을 잘 못하는데 보통 초보분들은 이러한 장점과 단점을 구분하지 못해서 임무를 수행하는데 엄청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 뿐만 아니라 고티어에서 딱 욕먹기 쉬운 행동으로 욕을 먹어 자신도 기분나빠지고 같이 플레이하신 분들도 기분 나빠지고,

결국 자기 돈만 낭비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부터 어떤 프리미엄 함선이 좋아요? 라고 묻는 분께는

저는 " 그 전에 테크트리 몇티어까지 올리셨나요?"

"어떤 함종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시나요?"

등등을 물어보고 제가 아는 한에서 추천해줄 생각입니다.

 

P.S. 게임은 재미있으려고 하는게 아닌가요? 왜 초보가 자기 마음대로 하면 안되나요? 라고 묻는 분께

 

여기는 팀게임이지 당신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곳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메타를 이해 못한 초보 하나가 본의아니게 게임자체를 망칩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 초보분은 이런 상황에 짜증날 수 밖에 없고 결국 그 초보는 돈만 낭비하고 접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오히려 초보가 진정하게 게임을 즐기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