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완전 넥슨 아들이네! 얘가 실축에서 이 정도는 아니었잖아."

"아니 완전 EA에서 버렸네! 레전드 선수를 이 정도밖에 구현 못하고."

피파 온라인4를 하다 보면 한 번 정도는 들었을, 어쩌면 했을 법한 말이다. 축구 게임은 기본적으로 실제 축구를 시뮬레이션화 한 콘텐츠이지만, 선수 고유의 특징에 따라 게임에서 더 좋게 쓰이기도 하고 반대로 더 안 좋게 쓰이기도 한다.



■ 실축보다 더 좋은 선수

▶ 이반 페리시치

넥슨의 아들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피파 온라인4에선 높은 활용가치를 지닌 선수, 페리시치.

물론 실제 축구에서의 실력 및 커리어 모두 뛰어나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잘 쓰고 슈팅과 연계 모두 수준급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한 팀 커리어도 꽤 많이 가지고 있고, 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도움왕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밌는 부분은 인게임에선 페리시치가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뽐낸다는 것이다. 신체 조건이 크고 양발이라 사이드를 피지컬로 장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BWC나 LOL 시즌을 톱에 기용하면 유사 호날두를 보는 것과 같은 모습도 보여준다. 정리하면 공격에 직접적으로 가담하는 포지션인 윙, 공미, 톱에서 모두 1인분은 충분히 할 수 있는 만능형 자원이라는 것이다.

현재 각 포지션 별로 실사용 시즌이 잘 갖춰져 있어서 입맛에 맞게 골라 쓰면 된다. 게다가 바이에른 뮌헨, 인테르, 토트넘과 같은 인기 팀컬러들도 많아서 앞으로도 꾸준히 유저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2월 7일 상위 10,000명 기준, CAM 사용률 순위.(윙 자원인 LAM, RAM이 섞여 나옴)
윙 선수들을 제외해본다면 BWC-페리시치는 중앙 공미 사용률 4위를 기록했다.



▶ 박주영

사실 실축보다 인게임에서 더 잘하는 선수를 말해보자면 한국 선수들로 도배를 할 수 있지만, 그 중에서 대표로 박주영을 선택했다.

국내 기준으로는 분명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였던 것은 맞다. 첫 해외 진출인 AS 모나코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이후 아스널로 이적한 것만 보더라도 얼마나 재능이 있는 선수였는지 알 수 있는 부분. 추가로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일본과의 3, 4위 결정전에서 터트린 군면제 선제골은 지금도 회자될 정도다.

하지만 인게임 성능은 실축과의 갭이 커도 너무 크다. 우선 양발에 빠르고 가까이에서 시도하는 슈팅은 물론 멀리서 때리는 ZD 슈팅 정확도도 매우 높아 득점하는데 매우 편리하다. 한국 스쿼드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가장 먼저 고려하는 카드.

최근 다양한 신규 시즌이 출시되면서 박주영의 파괴력이 조금씩 줄어든다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말도 안 되는 가성비와 급성비로 여전히 ST 사용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정말 대단한 한국 관련 시즌이 나오지 않는 이상, 12KH-박주영의 위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2월 7일 상위 10,000명 기준, ST 사용률 순위.
12KH-박주영은 거의 부동의 1위라고 봐야한다.


▲ 2월 7일 기준, 12KH-박주영 이적시장 근황.
사용률이 너무 높아 1카 가격이 올라가고 자연스럽게 5, 6카가 귀속매물이 되었다.



▶ 리스 제임스

23TOTY Nominee 시즌 출시로 1티어 풀백에서 1티어 볼란치로 포지션 변화 제대로 한 리스 제임스.

실축에서는 첼시 소속으로 오른쪽 풀백에서 뛰고 있다. 강력한 피지컬에 수비 기술까지 좋아서 안정적인 수비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심지어 킥력까지 좋아, 공격 가담 시에 날카롭고 정확한 크로스를 시도함은 물론 가끔 골까지 넣어주기도 한다.

물론 이렇게 잘하는 선수는 맞으나, 23TN 시즌이 출시되기 전까지 게임에서 볼란치로 쓰일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23TN-리스 제임스는 정말 말 그대로 만능형으로 나와 수비, 패스, 슈팅, 활동량 등 모든 부분에서 수준급이다. 실축에서 딱 하나 아쉬운 점이 부상을 빈번하게 당한다는 것인데, 게임에서는 신경 쓸 필요 없는 부분이라 더욱 효율이 좋다.

지금 트렌드로는 확실히 볼란치 1티어 자원으로 손꼽히고 있다. 해당 카드가 워낙 좋다 보니 리스 제임스 풀백 사용률이 떨어졌다. 심지어 해당 소속 팀컬러인 첼시에서는 대체 자원인 21UCL-콰드라도의 사용률 및 가격이 상승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 2월 7일 상위 10,000명 기준, CDM 사용률 순위.
CAP-유상철과 꽤 큰 차이고 당당히 사용률 1위를 차지했다.


▲ 2월 7일 상위 10,000명 기준, RB 사용률 순위.
리스 제임스의 사용률이 떨어지고 대신 첼시 대체자원인 21UCL-콰드라도의 사용률이 매우 높아졌다.


▲ 2월 7일 기준 21UCL-콰드라도 이적시작 근황.
23TN-리스 제임스 출시일을 기점으로 가격이 2배 이상 높아졌다.





■ 실축만큼은 좋지 않은 선수

▶ 리오넬 메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자신이 GOAT임에 더욱 힘을 실은 메시.

실축 이야기는 굳이 자세하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축구를 조금만 본 유저라면 대부분 알고 있다. 안정적인 볼 키핑과 탈압박은 물론, 말도 안 되는 순간 방향 전환 드리블로 수비수를 따돌리는 것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메시의 시그니처 무브. 추가로 정확하면서도 날카롭게 꽂히는 왼발 감아차기 슈팅 역시 일품이다.

아쉽지만, 어쩌면 당연하게도 메시의 드리블은 축구 게임에서 구현하지 힘들다. 설령 최대한 가깝게 메시의 동작을 구현한다 하더라도 유저들의 컨트롤이 메시가 보여준 것만큼 화려한 장면을 만들어내는 것이 매우 어렵다. 추가로 가속력은 높지만 속력은 빠른 편은 아니라 위협적인 침투 상황을 만들어내기에는 조금 부족하다는 부분도 걸린다.

지금은 소속 인기 팀컬러인 바르셀로나나 파리 생제르맹에서 가끔 기용되고 있긴 하다. 하지만 양발로 나오지 않는 이상 높은 사용률을 기대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고 봐야 한다.

▲ 23TOTY-메시 3카 단일팀 풀케미 스탯.
약발4, 속력, 스태미너가 아쉽다.



▶ 지네딘 지단

마에스트로 지단.

요즘 세대에 미드필더 아이콘으로 더브라위너가 있다면, 예전에는 지네딘 지단이 있었다. 깔끔한 볼 컨트롤과 안정적인 드리블, 넓은 시야와 높은 패스 성공률로 턴오버 따위는 허락하지 않는 진정한 플레이메이커라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피파 온라인4에선 아쉬운 스피드와 강하지 않은 슛 파워로 인해 사용률이 높지 않은 편이다. 인게임 특성상 공미의 경우 강력한 피지컬, 빠른 스피드와 같은 스트라이커적 요소를 어느 정도 갖춰야 한다. 하지만 지단은 이런 게임 흐름을 뒤바꿀 수 있는 파괴력 대신 손을 많이 타는 부드러움이 돋보이는 느낌이라 잘 기용되지 않는다.

다만 최근에는 신규 시즌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 오버롤 대비 슛 파워가 높은 BTB-지단의 가격이 매우 싸지면서 기용률이 조금 높아지긴 했다. 프랑스에는 벤제마가 있어서 주로 유벤투스 스쿼드에 기용된다.

▲ 2월 7일 기준, BTB-지단 이적시장 근황.
5카 단일팀 풀케미 기준 슛파워 스탯은 119. 가격대비 가장 괜찮다.



▶ 토마스 뮐러

바이에른 뮌헨의 근본 그 자체인 공간 연주자, 토마스 뮐러.

대부분 어떤 선수를 설명할 때 가장 쉬운 방법은 비슷한 유형의 선수를 예시로 드는 것이다. 하지만 뮐러는 본인 스스로도 비슷한 유형의 선수를 언급하지 못할 정도로 실축에서 매우 특이한 유형의 선수. 공격수와 미드필더 특징을 모두 갖춘 선수로 특히 위치 선정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온더볼 능력도 준수하며 패스나 슈팅 역시 수준급.

얼핏 들으면 게임에서도 매우 좋을 것 같지만 호불호가 꽤 갈리는 선수다. 확실히 움직임과 연계 및 골 결정력은 뛰어나다. 하지만 스피드가 그렇게 빠르지 않고 슛 파워도 조금 애매하다 느껴질 수 있으며, 특히 몸싸움이 약한 편이라 쓰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유저들이 많다.

이러한 이유로 소속 팀컬러가 바이에른 뮌헨임에도 불구하고 굴리트, 벤제마, 케인 정도로 사용률이 높지 않다. 보편적인 기호로 본다면 같은 팀컬러에서의 페리시치에게도 조금 밀릴 정도. 하지만 뮐러 특유의 유기적인 플레이와 공격 포인트 쌓기를 선호하는 유저들이 꽤 있다. 1대장이 되기는 어렵겠지만 마니아 층에게는 꾸준히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

▲ BWC-뮐러를 중앙 공미에 기용한 뮌헨 스쿼드.
(감독명 : FLEXYOUNG)


▲ 개인적으로는 뮐러가 손에 잘 맞아 계속 쓰고 있다.
(감독명 : Envy새우왕)



※ 여러분이 생각하는 실축과 차이가 큰 선수는 누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