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귀전은 다른 설화와 달리 보스전이 없어
내용이 대창귀전과 이어지며 보스도 대창귀전에서 등장

※ 해당 의뢰는 분기가 없는 선형적 의뢰입니다.


원본 설화 - 창귀

창귀는 호랑이에게 당한 사람이 귀신이 된 것이다.
창귀는 호랑이의 노예가 되어 항상 곁에 붙어 다니면서 식사를 책임지고 길 안내를 맡는다.

창귀는 또 다른 이를 잡아먹히게 해야만 부림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그리하여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찾아다니며 불러내 잡아먹히게 만든다.
예로부터 범에게 물려간 집안하고는 사돈을 맺지 않는다고 한 것은 바로 이 창귀 때문이다.

창귀는 항상 서럽게 울며 슬픈 노래를 부르며 다닌다.
사람이 이유 없이 슬픈 노래를 부르거나 서럽게 우는 것은 창귀가 씐 것이다.

창귀는 신맛이 나는 매화열매나 소라, 골뱅이 등을 좋아하여
그것이 있으면 정신이 팔려 호랑이를 호위하는 일도 잊는다.
그러면 호랑이가 함정에 빠지게 되니 그냥 잡으면 된다.


아침의 나라 창귀전

모험가는 태백산을 넘어가야 한다며 어미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옥순이라는 여인을 보게 된다. 도중에 범을 만날까 걱정인데 뱀고기를 고아 먹으면 범을 물리칠 수 있다 하여 뱀고기를 먹으려 한단다. 알고 보니 혼인을 약속한 서방이 호환으로 일가족을 잃었고 복수를 하겠다고 떠나서 감감무소식이 되었다. 범에게 당했을 것이 틀림없었으나 옥순은 서방이 창귀가 되었을까 걱정인 모양이었다.

▲ 태백산을 넘어가려 하는 옥순


▲ 이상하게도 이곳에는 뱀고기가 범을 물리친다는 낭설이 돌고 있었다


▲ 본래 서방되기로 했던 사람이 호환으로 가족을 잃었고


▲ 행여나 범의 노예라는 창귀가 되진 않았을까 걱정하는 옥순


▲ 창귀는 노예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까운 사람부터 끌어들인다고 한다


▲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주다 보니 헤어지기 전 나름 유용한 정보도 들을 수 있었다


그렇게 옥순네와 헤어지고 길을 떠나려는데, 돌쇠가 밥을 너무 허겁지겁 먹었는지 오늘은 쉬어가자 청하였다. 운 좋게 근처 부잣집에 누울 자리를 얻어 잠을 자려는데 돌쇠가 갑자기 창귀 얘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범이 한 번 사람을 잡아먹으면 집주인을 배고프게 하여 아내를 꾀어내는 굴각이 생기고, 두 번 잡아먹으면 함정을 파훼하는 창귀가 생기며, 세 번 잡아먹으면 목소리를 흉내 내는 창귀가 생긴다는 내용이었다.

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옥순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 야밤에 길을 떠난 옥순의 목소리가 들릴 리는 없을 터. 아니나 다를까 돌쇠를 꾀어낸 것은 창귀였다. 격렬한 전투 끝에 창귀를 퇴치하니 돌쇠의 눈에 이상한 게 하나 들어왔다. 깨진 독에서 알 수 없는 정보가 적혀있는 장부가 나온 것이다. 때마침 부잣댁으로 땅꾼들이 찾아오니 대감이 땅꾼들에게 약조한 것을 잊지 말라 이르며 바쁘게 모험가를 내쫓았다.

돌쇠의 말에 따르면 땅꾼들은 본래 뭉쳐 다니지 않는다 하니 뭔가 알 수 없는 위화감이 들었다. 마을에 가서 수소문을 해보니 그들은 호환을 입은 자들 중 살아남은 이를 동백영감이 구제해 준 것이라고 하는데.. 이들이 대체 부잣집과 무엇을 약조했단 말인가.

▲ 옥순네와 헤어지고 오늘은 이만 쉬었다 가자는 돌쇠


▲ 운 좋게 부잣집에 하루 묵게 되고 뜬금없는 돌쇠의 창귀 이야기가 시작된다




▲ 범이 사람을 처음 먹으면 배고픔으로 사람을 꾀어내는 창귀가 되고


▲ 두 번 먹으면 함정을 간파하는 창귀가 생기며


▲ 세 번 먹으면 이름을 불러 유인하는 창귀가 된다고 한다


▲ 그때 갑자기 밖에서 들려오는 옥순의 목소리..?




▲ 아니나 다를까 창귀가 찾아온 것이었다


▲ 창귀를 물리치는 과정에서 독이 깨지고 그 안에 수상한 장부가 들어있는 것을 보게 된다


▲ 때마침 땅꾼들이 손님으로 찾아오는데


▲ 뭔가 수상한 냄새를 풍기는 부잣집 대감






▲ 땅꾼들은 동백영감이 호환을 입은 자를 구제해 준 거라는데, 그들이 대체 무슨 약조를 맺은 것일까


마을을 돌아다니고 있자니 저쪽에서 시끌벅쩍한 말다툼 소리가 들려왔다. 선호라는 유생이 창고지기에게 백 자루의 도끼를 준비해달라 일렀는데 기한을 맞추질 못했다나. 알고 보니 그는 호환을 끝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상소를 올리고 있었고 이번에는 강경함을 표현하기 위해 지부상소를 하고자 도끼를 구하고 있었다. 그는 상소문이 통하지 않는다면 이제 기댈 곳은 태인 착호갑사뿐이라며, 단체로 현감에게 시위를 할 것이라 선언하고 헤어졌다.

▲ 말싸움 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유생과 창고지기가 싸우고 있었다


▲ 호환을 끝내기 위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상소문을 올렸던 유생, 선호


▲ 상소문이 통하지 않는다면 태인 착호갑사만이 답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후 관아 근처 그늘에서 쉬고 있을 무렵 이번에는 관아 뒤편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슬쩍 보니 현감의 이방과 거북이었다. 몰래 얘기를 듣자하니 이방이 거북에게 무언가를 부탁했고 그 과정에서 유생들이 목숨을 잃은 모양이었다. 이방은 어디 가서 그런 소리는 하지를 말라고 호통을 치고 한시 빨리 벽제단에 가봐야 한다며 모습을 감췄다.

이방을 따라 벽제단에 가보니 현감 이덕수가 제를 올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곳에서 시위를 할 거라던 유생들의 모습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근처에 있는 관리에게 물어보니 이게 웬걸, 유생들은 그만 벼랑 끝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고 말았단다. 아까 엿들은 이방의 얘기도 그렇고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은 분명했다.

▲ 우연히 얘기를 엿듣게 되는 모험가, 이방 때문에 유생들이 목숨을 잃었다는데..?


▲ 이방을 따라 벽제단에 왔는데 시위를 한다던 유생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 관리에게 물어보니 유생들은 그만 사고로 목숨을 잃고 말았다는데..


유생들이 어찌 된 것인지 자세한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허탈함에 먼 곳만 바라보고 있는 선호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선호는 유생들이 무슨 일을 당했는지는 아직 모르는 눈치였다. 모험가와 돌쇠는 유생들에 대한 얘기는 꺼내지 않은 채로 그를 위로해 주었다.

돌쇠는 그런 그를 보더니 마음이 답답했는지 갑자기 잠시 따로 행동하자고 제안해 왔다. 큰 주모 주막에 방을 잡아놨으니 나중에 거기서 합류하기로 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밤이 되고 주막으로 돌아온 모험가. 하지만 돌쇠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보이지 않았다. 돌쇠가 잠시 근처에 마실이라도 갔나 싶어 밖을 둘러보았는데 그만 생각지도 못한 장면을 보고 말았다. 돌쇠가 관군으로 보이는 누군가와 접촉하더니 이내 주막으로 다시 헐레벌떡 뛰어 들어오는 게 아닌가. 그제야 주막에 나타난 것처럼 능청스럽게 다시 들어가니 돌쇠도 '지금 일어났다'는 뻔뻔스러운 말을 내뱉었다. 이 녀석,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 것일까..

▲ 유생들의 이야기를 수소문하다가 다시 만나게 된 선호




▲ 아직 유생들이 어떤 일을 당한 건지는 모르는 눈치였다


▲ 일단 유생들에 대한 얘기는 꺼내지 않고 그를 위로해 주는 모험가와 돌쇠


▲ 마음이 답답했는지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달라는 돌쇠, 주막에서 만나기로 한다


▲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주막으로 왔는데 돌쇠가 없다


▲ 밖을 둘러보니 돌쇠가 누군가와 몰래 비밀스럽게 만나고 있었다


▲ 헐레벌떡 다시 들어와 능청스럽게 연기를 하기 시작하는데.. 돌쇠의 정체는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