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2: 레저렉션에서 파밍은 매우 비중이 높은 콘텐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을 투자해 필요한 아이템을 얻고 캐릭터의 스펙을 올리는 과정에서 많은 유저들이 재미를 느끼고 있죠. 하나의 캐릭터를 완성한 뒤에는 또 다른 직업의 육성을 위해 다시 파밍에 나서는 이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직업과 캐릭터의 세팅 상태에 따라 파밍 방식도 여러 가지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직업 특징과 필요한 아이템 등을 고려해 특정 사냥터 공략을 반복하기도 하고 나에게 어울리는 사냥터를 골라 코스로 파밍에 나서기도 하죠. 오늘은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플레이하는 여러분들의 파밍 스타일에 대한 설문을 진행해 보려 합니다.




◆ 혼돈의 성역, 비밀의 젖소방 등 특정 사냥터만 공략 반복

먼저, 특정 사냥터를 공략한 뒤 다시 게임을 생성해 반복하는 파밍 스타일입니다. 보통 사냥터를 옮길 때 발생하는 시간 낭비를 줄이고 싶거나, 육성하는 직업의 빌드로 인해 사냥터에 제한이 생길 때 많이 선택하는 파밍 방법입니다.

반복 사냥 시 주로 선택되는 파밍 대상으로는 4막 혼돈의 성역, 1막의 구덩이 등이 있습니다. 1막 구덩이는 지옥 난이도 입성 초반부터 만날 수 있는 장소로, 비교적 길 찾기가 쉽고 87이라는 높은 TC를 가지고 있어 원작부터 파밍 명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조금 더 캐릭터의 장비가 마련되면 혼돈의 성역도 좋은 후보가 됩니다. 구덩이와 비교했을 때 더욱 강한 몬스터들을 상대해야 하지만, 길 찾기가 어렵지 않고 많은 수의 몬스터와 디아블로까지 사냥해 득템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수수께끼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순간이동 옵션을 가진 지팡이 등을 활용해 혼돈의 성역에서 파밍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직업의 특성이나 파밍 목표에 따라 파밍처가 변경되기도 합니다. 광역 사냥에 장점을 지니고 있는 자벨마나 눈보라 원소술사를 육성한다면 비밀의 젖소방이 최적의 사냥터가 될 수도 있고 보스 몬스터 처치를 통한 유니크 등급 장비 획득이 목적일 때는 3막의 메피스토에 집중할 수도 있습니다. 삥바바는 트라빈컬을 메인으로 하죠. 본인에게 어울리는 사냥터를 빠르게 정리하고 다시 방을 생성할 수 있기에 효율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방식입니다.


▲ 실제로 혼돈의 성역에서만 파밍을 진행하는 유저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 사냥터 정착은 지겹다! TC 85 이상 핵심 지역 순회

다음으로 높은 TC 레벨을 가진 지역과 주요 몬스터를 순회하는 파밍 방법이 있습니다. 1막의 구덩이, 안다리엘부터 시작해 3막 메피스토, 4막 혼돈의 성역, 5막 바알 등이 주요 목표가 되며 유저 취향에 따라 2막 고대 땅굴, 3막 트라빈컬, 5막 핏빛 언덕 등이 대상에 포함되기도 하죠. 조금 더 코스를 길게 생각하는 이들은 횃불 퀘스트에 소모되는 열쇠를 드롭하는 이들까지 함께 처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파밍은 앞서 언급한 특정 사냥터 반복 공략보다 비교적 호흡을 길게 가져가게 됩니다. 하나의 사냥터나 몬스터를 정리한 뒤에 이동과 길 찾기가 필요하기에 조금 더 여유롭게 파밍을 진행하는 느낌이죠. 개인적으로는 올라운더 세팅이 완성되었을 때 가장 선호하는 방법인데요. 한곳만 찾아가다 보면 파밍을 오래 하기 쉽지 않은데, 이렇게 코스를 잡아두면 조금 더 오래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캐릭터의 세팅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여야 합니다. 1막부터 5막까지 다양한 몬스터를 상대해야 하기에 딜은 물론, 안정성, 기동성까지 챙겨야 해요. 원소술사는 순간이동이 있어 기동성이 좋지만 빌드에 따라 무한이 필요할 수도 있고 이 외 다른 직업은 수수께끼가 없다면 이동에 많은 시간을 날릴 수도 있습니다. 올라운더로 파밍을 진행할 수 있는 상태에서는 좋은 파밍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 주요 보스 몬스터와 던전 등을 순회하는 방법도 많이 쓰이죠


◆ 솔로방보단 풀방! 디아런, 릴레이 방 등 활용

솔로방이 아닌 풀방에서 아이템 파밍을 진행하는 유저들도 있습니다. 인원수에 따라 아이템 드롭 확률이 상승한다는 정보가 있기에 이를 활용하는 것인데요. 다만, 인원이 많을수록 몬스터 또한 강력해지기에 아이템 세팅이 충분히 진행된 상태여야 합니다. 대표적인 풀방 사냥법으로는 '디아런'이 있죠.

디아런은 디아블로2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분위기입니다. 기사로 불리는 유저는 풀방 혼돈의 성역에서 몬스터를 사냥하고 아이템을 획득하며 이 외 유저들은 거리를 유지해 경험치만 획득, 레벨 업을 진행하죠. 불상사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조이기에 커뮤니티 등에서는 디아런 승객을 구하는 게시글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릴레이 방도 있습니다. 흔히 '릴방'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여러 유저들이 모여 한 방에서 사냥터를 나눠 파밍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5인에서 8인이 함께 하고 혼돈의 성역, 비밀의 젖소방, 바알, 구덩이, 트라빈컬, 열쇠, 안다리엘/메피스토 등으로 영역이 구분되죠. 마찬가지로 솔방과는 차원이 다른 몬스터를 상대해야 하기에 충분한 캐릭터 스펙이 필요합니다.


▲ 디아런에서 기사는 파밍을 하고, 승객은 경험치를 얻어갈 수 있습니다


◆ 나는 횃불 전문가? 열쇠 파밍으로 지갑을 두둑하게!

열쇠 파밍에 집중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지옥 난이도 1막의 백작, 2막의 소환사, 5막의 니흘라탁을 처치해 확률적으로 드롭되는 열쇠를 얻고 거래를 통해 필요한 아이템을 마련하는 방식인데요. 여기에 여유가 된다면 직접 횃불 퀘스트를 진행해 미확인 아이템을 판매하거나 대박을 노려볼 수도 있습니다.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이 보장된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일반 사냥터라면 언제 득템을 할지 계산이 서지 않지만, 그나마 열쇠는 꾸준히 사냥을 진행하다 보면 창고에 차곡차곡 쌓이죠. 특히, 래더 시즌 초반 등 횃불이 많이 풀리지 않았을 때는 꽤나 짭짤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열쇠 반복 파밍에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일단 순간이동이 없는 원소술사 외 직업은 각각 공포의 열쇠와 증오의 열쇠를 드롭하는 백작, 소환사를 찾는데 꽤 많은 시간이 소모되죠. 니흘라탁도 스펙이 부족할 때는 공략이 까다롭게 느껴집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내려간다는 점도 단점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래도, 꾸준히 자산을 불릴 수 있다는 매력이 있고 직접 횃불을 얻는 재미도 있기에 많은 분들이 열쇠 파밍에 나서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열쇠도 드롭 확률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파밍한다면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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