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한번 피파4에 대한 아쉬운 점을 7가지인가로 나눠서 적어본 적 있습니다.


근데 몇몇분들이 피파는 현질겜이냐, 손꾸락겜이냐로 말씀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한 결론은 구단가치겜도, 손꾸락겜도 아닙니다.

단지 피파에 적용되는 엔진을 잘 활용해서 누가 꼼수를 오지게 이용하느냐 가 피파를 잘 하는 사람의 기준인 것 같습니다.


다들 인정하실겁니다.

현재 피파4의 메타는 '크로스와 뚝배기 형제'와 '너도나도 올해의 중거리 골' 메타인건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피파를 하며 정말 손가락이 좋은 분들을 만나보기도 했습니다.

리얼 티키타카 스타일, 점유율 올리다가 침투러쉬, 화려한 드리블러 스타일 등등...


근데 이 모든걸 부술 수 있는 것...

바로 피파 엔진에 존재하는 일명 얍샵이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1. 미들진에서 누가 패스 한번 줍니다.

볼잡고 도는 원터치 후 D를 꾹 누릅니다.

= 와 스바시바 올해의 골 선정, 인생 중거리, 거의 골대 구석에 자석 붙여놓고 빨랫줄 돌진 ㄹㅇ 질질쌈


2. 미들진에서 w로 사이드 패스 한번 찔러 줍니다.

윙어가 잡고 A를 눌러 노룩 크로스를 올립니다.

공격수가 보이네요. D를 누릅니다.

= 모두가 뚝배기 장인, 한뚝배기 하실레예?, 내 머리엔 용수철이 달려있지. 차는것보다 헤딩 공속도가 더 빠르지 훗


보정, 손가락, 구단가치 다 필요없습니다.


피파4의 엔진을 누가 가장 잘 이용하느냐입니다.

또 다른 대표적인 예가 '적폐 크로스'겠네요.

누구부터 이런 야비를 발견했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코너킥상황에서 s->a->d 누르면 골의 확률이 높아지니 안쓸 이유가 없겠죠.


뭐 골대기준 대각선에서도 D 꾹 누르면 파포스트로 공이 ㄹㅇ 아름답게 빨려들어갑니다.

거의 질질 쌉니다. 대각 중거리도.


진짜 손가락 좋으신분들 보면 감탄 나옵니다.

'와 진짜 피파 멋있게 한다' 라는 생각이 들죠.

저도 침투위주 플레이라 노력은 합니다만, 뭐 천만 따리 선수가 그냥 D누르고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중거리 쏴대거나, 상대 몇백만 따리 선수가 쏘아올린 크로스를 나의 19토티바란 은카와 7카 농협비에이라를 뚫고 헤딩하는 상대 핫 오언 2카(예를들면)를 보고있자면, 게임이 참 재밌게 쳐 돌아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손꾸락도, 구단가치도 다 필요 없습니다.

누가 현 메타를 가장 잘 이용하며 게임을 하느냐죠.

이기기 위해서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꼼수 같은게 퍼져가며 이게 지금 축구게임인지 슈팅게임인지 모르겠는 정체성 혼란이 오고, "피파가 망겜이 다 됐구나, 너도나도 크로스와 중거리" 라는 생각으로 현질러들조차 고개를 절레절레하며 사라지는 현 상황이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제가 느끼는 매우 주관적인 글입니다.

공감하시는 분도, 부정하시는 분도 계시겠죠.

뭐 뭐라고 댓글을 쓰시든 그건 뭐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건 다를테니까요.

대신 예의는 지켜주시면서 댓글을 써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이상 제가 느끼는 피파4의 '잘 하는 사람'에 대한 기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