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쟁이 어쩌고 딜표기 어쩌고 뭐건간에 이 겜은 방향성을 잃어버렸음

애초에 기획 단계에서 자유로운 pvp를 전제로 만들었는데
이 pvp도 와우의 그것과는 내용이 좀 다름

와우는 진영으로 강제적인 대립구조를 만들어버림.
적대 진영이랑은 대화도 안 통하고 중립 지역이던 전쟁터던 내 뒤통수 후려맞으면 
'저 호드 색기들...' 하면서 증오심이 불타기 시작함
그러다 섭챗에 뉴비가 어디서 처맞았다, 적대 유저가 꼬장을 부린다, 계속 죽여서 아무것도 못하게 한다
라는 소리가 나오면 고인물들이 떼로 몰려가서 패줌.
이러면서 소속감 이란게 생기고 같은 진영 끼리는 유대감, 적대 진영끼리는 증오,경쟁심 등등 이 생김.
그러니 서로 공평한 상황에서 요이 땅 하는 스포츠가 아니라 ㄹㅇ 맛깔나는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것임.
날 잡아서 적대 진영 왕 npc 잡으러 가는 유저 들이 만드는 이벤트도 생기는 거고...

개인적으로 검은사막 에서도 세렌디아vs 칼페온 같은 구도로 진영을 나눴으면 어땠을까 싶긴 한데
김대일 pd 초창기 제작 의도를 보면 억지로 대립 구도를 만들기 보단 진짜 뭔 일이던 일어날 수 있는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고 보임.

통합된 서버, 오픈월드, 좁고 한정된 사냥터, 심지어 채집도 여기저기 퍼뜨려 놓고... 뭘 하려면 다른 사람과 계속 부딪히게 디자인을 한 것임.
이 부분이 초식에게는 굉장한 스트레스인데, 사냥터도 좁아, 처 맞고 다른데 가려고 해도 갈 곳도 없어, 안전한 사냥터도 없어, 길드 소속이라도 있으면 길드원이 도와주러 올 수 있지만, 나 하나 때문에 길드 전쟁이 일어 날 수도 있지, 계속 처 맞다가 길드 와해 되기라도 하면? 이런 심적 부담감을 많이 받게 됨. 
-육식은 내가 안 해봐서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르겠음
하지만 분명한 건 이 게임은 애초에 충돌, 분쟁 속에서 여러가지 스토리가 나오도록 디자인을 해 놓은 게임임.

일단, 나는 이 컨셉 자체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함. 무슨 일이던 일어날 수 있는 자유로운 세상? 듣기에는 좋으나 문제는 이것은 현실 세계가 아니라 게임이라는 점임. 
현실에 지친 사람들이 즐기기 위해서 하는 게임.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둬야 하는데 그런 것 없이 '응 꼬우면 접어' '약하면 그냥 계속 처 맞아' 이 소리를 들으면서 즐길 초식이 누가 있음? 모든 길드에 pvp 좋아하는 씹 육식러가 한 명씩 다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럼 길드 외부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면 도와 줌? 뭐하러? 쟤 누군지도 모르는데? 
물론 도와주는 고인물 들도 있다. 하지만 그건 약자를 패는 놈을 패러 간다는 개인적인 정의감, 혹은 쾌감 때문이지
소속감 같은 이유가 아니란 것임.

무튼 이 게임 컨셉의 문제는 '소속감'이 없다는 점. 사람들을 뭉치게 만들고, 고인물이 뉴비를 도와줄 이유를 만드는 제일 중요한 감정이 없다는 점임.

이 소속감을 길드로 만들기에는. 진짜 개인이 맘먹고 길드 뒤통수 칠 수도 있는 구조고, 애초에 김대일 pd도 길드 내 배신도 가능하게 만들어 뒀고, 길드원들 끼리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컨텐츠 몇개나 있음?
내가 있던 길드만 해도 길드원들 데리고 같이 한 컨텐츠는 벨,칸, 이벤트 상자까는거 정도임.
같이 할 게 없으니 길드원들 끼리 접점도 없어, 대화할 것도 없어, 같은 길드 마크만 달고 있지 소속감 0임.

검은사막은 길드끼리 똘똘 뭉칠 수 있는 컨텐츠를 여럿 만들었어야 함. 벨만 해도 갤리선이 개 ㅈ구려서 중볌 유저들이 운전해주고 나머지 탄 사람들은 가는 동안 잠수 타고.... 이게 재밌음? 길드에 소속감이 생김? 갤리선 업그레이드좀 내달라고 해도 ㅈ만큼도 신경을 안쓰다가 이제 뭐 노를 젓네 뭐네 하고 있는것만 봐도 
전체적인 컨텐츠 제작 방향을 지시해야 하는 디렉터 부터가 이 게임의 컨셉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반증임.

그러니 일방쟁 폐기를 유저랑 의논도 안하고 독단적으로 정하는 최악수를 두는 것임.
이번 심야통보때 길드리그 이야기한 것도 마찬가지임. 
길드원끼리 뭉쳐서 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드는 것은 좋음. 하지만 그와 함께 무조건 적으로 필드쟁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어야함. 애초에 게임 디자인이 pvp를 하게 맞춰져 있는데, 이것을 바꿀 것인지, 아니면 뉴비를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보호장치를 마련해서 다시 내겠다는 등의 어떤 비전을 보여줬어야 함.
(글쓴이 본인은 게임의 틀을 전부 바꾸려는게 아닌 이상 일방쟁이던 필드쟁이던 언젠간 다시 나오게 될 것이라 생각함. 단지 그 시점이 지금이 아닐 뿐이고)

김재희의 의도가 어떤지, 속마음이 어떤지는 모르겠고 알빠도 아님.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김재희는 유저를 위할 마음이 없음. 혹은 능력이 없거나.
바이럴 의혹을 제대로 풀지도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서로 너 바이럴이지 하고 까게 만듬.
이 게임의 근간인 pvp를 어떻게 풀 것 인가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지 않음.  (길드 리그, 붉전 같은 소리가 아니라 이 게임의 대립 구조에 대한 비전을 보여 줬어야함)
거기에 총캐릭 이랑 의상 공수표까지.
커뮤니티 꼬라지만 봐도 완벽한 갈라치기 완성임.


이제 남은 길은 2가지라고 봄
1. 사람들끼리 뭉치게 만드는 요소들을 먼저 개발 후에 pvp 문제를 건드느냐
2. 게임의 컨셉을 바꾸느냐

2번은 매우 어렵고 엄청 오래 걸릴 것임. 단순히 pvp 경쟁구도 만 건드는 것이 아니라, 노역 문제도 완화해야 할 것이고, 사람들이 혹할만한 컨텐츠 들을 많이 만들어야 함. 싸움이 없어도 즐거워야 하니깐.

글쓴이 생각에는 총캐릭, 의상 운운한게 단순히 사람들 불타는거 막는 사료용으로 들고 온 게 아니라 
진짜 큰 뜻이 있던 거라면. 김재희는 2번으로 가려는게 아닐까 한다.
뭐 정확한 건 연회에서 보여줘야겠지. 본인이 이 게임에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
자세한 컨텐츠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 게임의 방향성을 어떻게 가져갈 것 인지를 보여줘야 함.

근데 그런 모습을 안 보여 준다?
의도적인거면 육식은 접어^^ 이 소리고 그럴 의도가 아니었던 거면 진짜 개 무능한거임. 자질부족이지.
2번처럼 가면 뭐 그래픽 좋은 오픈월드 마비노기 되는거고, 이도저도 아닌거면 ㄹㅇ 겜 하는 사람들 점점 줄어나갈 거임. 

두서없는 장문이라 미안한데. 다들 겉만 보고 싸우느라 중요한 점을 놓치고 있는 것 같아서 
이 글이라도 써봄.

내 가문명 '떠나간전여친' 임.
이 게임 처음 나왔을 때 이등병이었는데
그때 당시 여친이 바람나서 차이고 
외출 나와서 만든 가문명 이었는데 그것도 이제 거의 10년전 얘기네

고스펙도 아니고, 중범도 없고, 생활 고인물도 아니고 접었다 돌아왔다 반복했지만, 
결국 9년동안 재밌게 한 mmorpg는 검은사막 밖에 없었다.

남들처럼 계삭하거나 강화 터뜨리고 접을 만큼 쿨하진 못해서
그냥 조용히 겜만 안들어가는데
연회 때라도 좀 뭐 잘 해서 다시 할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여러분도 스트레스 풀자고 겜 하는데 즐겁게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연회 씹망하면 
다시 와서 아직도 안접었냐 하고 웃을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