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중요한 내용은 없지만 그냥 지나자니 뭔가 아쉬움에
이곳에 그냥 생각나는 대로 최대한 간단히 적어봅니다.

현재 나이 50대 초반입니다. 
게임을 취미로 살아온지 시작점에 따라서 30년~ 40년? 되었습니다.

초등 시절부터 전자오락실에서 시작하여
이 나이 먹도록 돈 버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 빼고
아마도 게임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정말 엄청난 시간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에도 게임하는 시간에 다른 걸 했으면 크게 성공 했을 거라고 아내는 말하지만...
전 동의하지 않습니다 ㅋ)

어릴 적 부모님께도 많이 혼나고 시간이 흘러 아내의 거친 잔소리 들어가며
누구에게도 취미생활로 인정받지 못하고 
욕만 먹어가면 억지로 이어온 게임 인생이었습니다 ㅎㅎ

게임 즐기면서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초,중,고, 대학 졸업과 15년 직장생활, 10년이상의 사업...
중간에 망해서 다 털어먹었지만 다시 재기하여 집사고 최근 건물도 샀고
미인이지만 미친 잔소리여왕 아내도 
저를 닮았는지 말 뒤지게 안 듣는 아이도 생겼습니다. ^^;

이 모든 인생을 사는 동안  
게임이 방해도 되었지만 즐거웠기에 도움도 많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누가 뭐라해도 

진심으로
정말 재미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게임이 가끔씩 재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믿기 힘드실지 모르지만 30~40년 동안 항상 시간이 부족했지 
싫증은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기에
저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은 시간도 많고 제가 게임하는 걸 
 뭐라고 하는이 아무도 없지만

그 재미있던 와우를 언제부터인가 
접속하면 멍때리다 결국 접게 되었고...
환상적으로 재미있던 디아블로 시리즈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최근 출시된 디아4도 기쁜 마음으로 해보았지만 ...
접속하고 싶지 않아 하는 저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게임 잘못이 아니라 냉정하게
나이 먹은 탓이라 느껴졌습니다. ..

이깟 게임이 뭐라고 비웃으실지도 모르겠으나  
진심으로 슬픈 마음입니다. ㅠㅠ

저는 정말 80까지 게임 즐길 줄 알았습니다.

이런 날이 오다니...
당황스럽고 정말 슬픕니다...ㅠㅠ

(이곳 모든 분들 혹시라도 싸우지들 마시고 
즐겁게 게임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