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망사고가 났던 SPC 산하 시화공장에 대통령이 가서 경영진들과 간담회를 하는 영상을 봤습니다.

사망시각이 언제였느냐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도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는 경영진을 보며

상태가 심각하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 방문하기 전 사전에 근로 형태 및 여러가지 정보에 대해서 대통령이 모르고 갔을리는 없을 겁니다.

어느정도는 알면서도 물어본 것이죠..

처음 경영진이 4시간에 20분씩 휴게시간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을 때

대통령이 그 말을 놓치고 착각하여 1시간에 20분 휴게시간으로 알아들은 장면이 있습니다.

이게 가능한 근로형태인지, 누가 보더라도 1시간에 20분씩 계속 휴게시간을 준다는 게 거짓말처럼 들려

재차 두번 세번 물어봅니다.

여기서 경영진이 빠르게 4시간에 20분입니다. 라고 정정하지 않고 기계 설비를 바꾸는 시간이 있다 라고만

반복적 동문서답을 합니다.

여기서 제가 든 생각은 왜 경영진이 빠르게 정정하지 않을까 였는데 

아마도 '대통령이 잘못 알아듣기는 했는데 우리(회사측) 입장에서 한 시간에 20분씩 휴게시간을 준다라고 
대통령이 착각하여 알아들어 준다면 휴게시간을 그래도 많이 보장하고 있구나 정도로 대통령이 착각해주기를 바란게 아닐까 싶습니다 ( 이건 어디까지나 제 자유로운 상상일 뿐 사실이 아닙니다. 너무 갔을수도ㅋ)

사망사건이 계속해서 발생, 똑같은 심야시간, 똑같은 끼임사고로 재차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기업의 행태라고 볼 수 있지요

그리고 다시 주목해봐야 할 대목이 있습니다.

대통령 曰 
'내가 만약 경영진이라면, 12시간 4일씩 맞교대를 하는 것 보다 8시간 3교대로 돌리는 것이 임금총액이 줄어들어
회사입장에 득이 되는 것이 아니냐, 왜 12시간 맞교대를 계속 하느냐'

여기에 SPC 회장은 대답을 하지 못합니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겠죠

첫번째, 자기도 왜 이 센터에서 12시간 맞교대를 하는 건지 시스템 자체를 모른다. (좋게 포장하면 높으신 회장이라)

두번째, 이미 대통령이 자신들의 저임금 고용형태에 대해서 간파하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대답하기 곤란해서

여기서 다시 대통령이 말합니다.
' 8시간 3교대를 돌리게 되면 그 임금 가지고는 일할 사람이 없어서 그런거 아니에요?'

그냥 정곡을 찔려버렸습니다.

과도한 근로형태에도 불구하고 일자리가 급한 사람들이 그 일을 차마 놓지 못하고 계속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아주 잘 반영시켜 놓은 시스템입니다. 엄청난 돈을 주는 것도 아닌데 구인구직 글에 떡하니 나와있는
월급여가 커보이는 효과가 있죠 (12시간 야간 주 4일이니까요)

개인적으로 몇년 전부터 계속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이 기업에 대해서 굉장히 안좋게 보고있었는데
이렇게라도 간담회를 통해 개선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튜브 댓글들을 보니 이런 댓글들도 심심치 않게 자주 보이더군요

" 그러면 그 센터 공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근로형태가 12시간씩이 아니게 바뀌게 되면 돈을 더 못버는 것 아니냐
돈을 벌려고 갔는데 돈이 줄어들면 좋아할 사람이 없다. 요즘 근로자들은 오히려 더 일하게 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너무 잘했다 잘했다 하지 마라"

이와 비슷한 댓글이 굉장히 많이 보입니다.
실제로 틀린말도 아니며 분명히 근로시간이 줄어든다면 급여 또한 줄어드는게 당연한 결과겠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힘없는 근로자들을 갈아넣으며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는 악덕 기업들의 
고용형태에도 그저 급여삭감만을 주안시 하는 댓글들이 많다는 것이 아쉽다는 겁니다.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 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사람이 죽어나가는 기업들은 좀 쓴 맛을 보여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