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염설호 모자씬 문의글들과 관련하여, 마침 언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패캐 프레임에 관한 개인적인 소견을 적습니다.

우선, 패캐 프레임이 빠를수록 좋다 라는 점은 저도 별다른 이견이 없습니다.
자칫 감정적인 논쟁의 소지가 될까봐 미리 얘기드리는 부분이며,
위 사항에 대해 비난하는 부분이 아니므로 오해 없으셨으면 하고요.

먼저, 프레임에 대해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겠네요.

래거시 기준으로 1초=25프레임으로 구성 되어 있고,
이는 현재의 D2R도 위의 룰에 기반하여 프레임이 비례 하도록 설정 되어 있다는 사항은 다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즉, 1프레임 당 0.04초, 5프레임당 0.2초 라고 이해 할 수 있겠네요.

모자이크씬에서 무난하게 맞출 수 있는 패캐 프레임은 아래와 같을 것입니다.

14프레임(16패캐 이상 - 스웹만 착용하면 충족) = 0.56초
13프레임(27패캐 이상 - 염설호 모자씬 최소 패캐) = 0.52초
12프레임(42패캐 이상 - 부담 없이 맞출 수 있는 무난한 패캐 세팅) = 0.48초
11프레임(65패캐 이상 - 가장 대세이고, 패캐에 힘을 실어준 세팅) = 0.44초
10프레임(102패캐 이상 - 거의 모든 장비를 동원한 준광패 세팅) = 0.4초
소서 준광패 8프레임(105패캐이상) - 0.32초

여기서 각 프레임간 그래픽(FPS) 및 패킷 이슈(PING) 등으로 발생 할 수 있는 추가적인 딜레이는 제외하겠습니다.
당장 소숫점 초단위로는 어떤 차이일지 감을 잡기 힘들겠지만,
예를 들어, 카생 디아잡이까지 한판 돌 때 평균적으로 텔레포트 40번을 썻다고 칩시다.
(타 직업을 불문하고 실제로 사냥해보면 30번도 안쓰고 클리어 할 때가 많긴 하지만, 
넉넉히 40회로 잡았습니다. 대략 몇 회 쓰는지 감을 어떻게 알고 있냐면, 
텔포뚜껑 또는 텔포목을 쓰는 가성비 피햄딘 및 엔드급 정손용딘을 키워봤었기 때문입니다.
차징 텔포이기 때문에 다 돌고 나면 숫자가 카운팅 되니까요.)

모자씬 최소 패캐에 속하는 13프레임과, 준광패 10프레임을 비교 해볼께요.

13프레임 40회 = 20.8초
10프레임 40회 = 16.0초

5초가 약간 안되게 차이가 납니다. 
보통 카생 한판 클리어 시간은 직업에 따라 차이가 천차 만별이지만,
모자씬은 대부분 빠르게 클리어가 가능하죠. 
무난히 100초(1분 40초) 대로 클리어가 가능했을 경우라 치면, 위에 패캐로 인한 손실 차이는 약 5초입니다.

이 5초는 보는 관점에 따라 크거나 작을 수 있겠죠. 100초와 105초 차이니까요.
여튼, 객관적인 수치는 이렇습니다.
물론, 카생이 아닌 클리어 시간이 긴 사냥터 일수록 누적 차이는 더 날 것 이지만요.
하루에 수 시간 이상 장기간 플레이 하는 유저 라면, 누적 된 시간 차이는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단순히 한판 플레이를 놓고 볼 때,
위의 5초를 포기하는 대신에 저는 다른 스펙을 더 보완하고자 할 겁니다.
(0.1초 단위로도 갈리는 PK 세팅이라면, 패캐가 매우 높은 우선 순위 겠지만요.)


한편, 감성적인(체험적인) 측면은 꽤 차이가 있죠.

패캐 8프레임 준광패 소서나 유사한 직업군을 육성한 경험이 있다면, 
13프레임은 상대적으로 많이 답답하게 느껴질 것이고,
10프레임은 차이가 느껴지지만 충분히 적응 할만 할 것입니다. 

이 부분은 게임의 재미(흥미)하고도 직결된 것이기에,
단, 3프레임의 차이라도 무시할 수는 없는 사항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위의 사항은 결론적으로 취향 차이 또는 적응력 차이 아닌가 얘기 드리고 싶네요.
왜냐하면, 준광패 노바소서와 13프레임 세팅 모자씬을 동시에 육성중이였는데, (지금은 둘 다 거의 놀고 있지만..)
프레임당 5프레임(0.2초)이 차이가 나는 데도 저는 충분히 적응을 했고,
게임을 하기 싫을 정도로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개인적으로 15초 압박의 차징 제한 시간 또한, 패캐 프레임이 느려서 놓친 상황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탈방과 같이 이리저리 동선이 긴 맵에서도 마찬가지였고요.
차징이 풀린 경우라면, 큐브칸 꽉 차서 아이템 다 까보다가 늦었을 때 가 가끔 있고,
15초 자체가 짧아서 압박이지, 패캐가 느려서 압박이다 라고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패캐를 보다 빠르게 세팅해서 체감해도 덜 답답해서 좋지 위의 상황 하고는 달랐습니다.

마침 15초가 나와서 한 번 더 객관적으로 계산하면, (소숫점 버림기준)

13프레임은 15초동안 28회 시전
10프레임은 15초동안 37회 시전

10프레임이 9회를 더 텔포 탈 수가 있는데, 
실사냥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작용할지는 유저분들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그리고, 염설호 모자씬의 기준으로 놓고 보면,
버프는 버스트를 쓰기 때문에 이속은 매우 빠른 편이라, 근거리는 무빙으로 잡아도 답답하지 않고,
특히, 1인방의 경우는 준영이 무공을 안묻혀도 대부분 원 컷 수준이기에,
힛&런 과 같은 사냥을 지향한다면 텔레포트 의존도는 다소 낮아지게 되더군요. 

이어서 더 이야기를 풀어가면 얘기가 끝도 없이 길어 질 것 같아서..
일단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이 글을 언급하면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게 맞아 저게 맞아 정답이 있기 보다는,
그 상황에 맞게 전체적인 캐릭터 스펙에 균형을 맞추도록 하는게,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가장 우선시 되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위의 수치 상 비교를 보고 판단 하는 것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저는 단지 제가 키운 경험에서 추천 드리는 것일 뿐이고요.

이어서, 27590글에 대한 답변을 심야시간에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