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아라키르 매커니즘 댓글로 쓰다가 글이 길어져서 따로 남깁니다.

1. 시체거미 단지를 던진다.
2. 단지가 깨지면 시체거미들이 나와서 근처에 적들을 팬다.

일단 이게 아라키르 거미 기본 구조구요,

시체거미 여러마리가 다굴 놓는 방식이라 보스전과 같은 1:1 전투에는 상당히 강하지만, 기본적으로 시체거미 한마리 한마리의 공격은 광역이 아닌 (광피는 적용됨) 단일 개체 타격이므로 적들 머리수가 많으면 저마다 각개전투 하느라 화력이 분산되어 체감 딜이 급감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게 아라키르 2세트 효과인 '감염(오염)' 입니다.
(감염실 사진은 아래 다른분 게시글 참고)
https://www.inven.co.kr/board/diablo3/2736/368675

일단 이쯤에서 아라키르 2세트, 4세트 효과를 한번 정리하고 넘어가면,

[2세트]
영구히 지속되는 여왕거미 소환
여왕거미는 부두 본체와 '감염실(오염실)'로 연결됨 (감염실에 닿은 적은 감염됨)
시체거미가 감염된(오염된) 적을 공격하면 오염된 모든 적이 동일한 피해를 받음
여왕거미는 시체거미 단지가 떨어지는 위치로 이동함
시체거미가 생명력을 가진채로 소환됨 (소환수로 판정 된다는 의미)

[4세트]
여왕거미가 15초 동안 지속되는 거미줄을 남김 (이하 여왕거미 거미줄)
여왕거미 거미줄 위에 있는 적은 (감염실에서 떨어져도) 감염 상태가 유지됨
부두 본체는 여왕거미 거미줄 위에 있는 동안과 거미줄에서 나온 후 4초 동안 받는 피해 75% 감소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요 2세트 감염실에 닿은 적들끼리는 받는 대미지를 공유합니다.
예를 들어 감염실에 닿은 A, B, C 적 세마리가 있다고 가정하면, 시체거미들이 A만 패더라도 B와 C 역시 똑같은 대미지를 받게 됩니다.

단 2세트 감염실 효과는 한번 닿게 했다고 계속 효과가 유지되는게 아니라 닿아있는 동안에만 유지됩니다.


아니 직선이라 가뜩이나 감염실 유효 범위도 좁은데 기껏 닿게 해봐야 실에서 떨어지면 감염이 풀린다니, 이거 문제가 많죠.


그래서 또 추가로 필요한게 4세트 '여왕거미의 거미줄' 입니다.
여왕거미는 필드에서 자동으로 자기 발 밑에 거미줄을 뿌리면서 돌아다니는데, 2세트 효과로 감염된 적들이 이 여왕거미 거미줄 위에 있으면 감염실에서 떨어지더라도 감염 상태가 유지됩니다.

참고로 시체거미 단지를 던졌을 때 시체거미들이 나오면서 바닥에 깔리는 짙은 하얀색 거미줄은 '거미여왕의 손아귀' 의식용칼 고유 옵션으로 깔리는 '시체거미 거미줄'이구요,
여왕거미가 자동으로 뿌리고 다니는 '여왕거미 거미줄'은 상대적으로 색이 옅고 더 넓게 깔립니다. 난전 중에는 새끼거미 거미줄과 섞여 시각적으로 잘 보이지 않습니다.
뭐 어쨌든 여왕거미가 있으면 그 근방에 여왕거미 거미줄이 깔려 있다 생각하면 되는 거죠.


그럼 정리하면, 

일단 1:1이나 적들이 소수라면 문제 없습니다.
다굴의 힘은 위대하기 때문에 그냥 정예 머리찍고 던지면 됩니다.
감염이고 나발이고 그냥 대미지로 찍어 누를 수 있는 중저단 역시 뭘 하든 문제 없습니다.

문제는 고단 게이지 잡몹 구간인데, 여기서 부터는 2세트/4세트의 감염 효과가 중요합니다.

여왕거미는 시체거미 단지가 떨어지는 위치로 이동하고, 
여왕거미가 움직이면 부두 본체와 연결된 감염실도 따라서 움직이게 되며, 
여왕거미가 뿌리는 거미줄도 여왕거미 이동 궤적을 따라 깔리게 됩니다.

따라서 잡몹 구간에서 이상적인 방법은 시체거미를 적들이 모여있는 덩어리 바닥에 넓게 색칠한다는 느낌으로 골고루 던져 여왕거미를 여기저기 비벼주는 겁니다.
여왕거미가 적들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감염실에 닿게 하고 동시에 거미줄 장판 도배로 감염 효과를 유지 시켜주면, 시체거미들이 대충 감염된 놈 아무나 붙잡고 패도 감염 퍼진 적들 모두에게 대미지가 들어가는 거죠.
실제로 감염 작업이 잘 된 전투는 정예 일점사를 하든, 중구난방 내맘대로 던지든 적들 피통이 다 같이 고르게 깎여 나갑니다.
거기에 작업하면서 적당한 거리로 붙어 있으면 4세트의 '여왕거미 거미줄 위에 있는 동안 받는 피해 75% 감소' 효과도 받기 쉽구요.

물론 감염 유지를 위해 적들을 여왕거미 거미줄 위에 계속 올려놔야 하는데, 적들이 가만히 있어주는 것도 아니고 15초 거미줄 제한 시간도 있어서 계속 거미줄 설치 작업이 필요합니다.
고단으로 갈수록 잡몹 구간 속도는 얼마나 감염을 많이 시키고 유지하느냐로 판가름 나기 때문에 아라키르 거미는 결국 기승전감염입니다.



덧붙여 몇 가지 더 추가하자면, 

시체거미는 주 기술이면서 소환수 판정이기 때문에 단순성, 강제자, 도굴꾼 바지, 제람의 가면, 25시즌 한정 거짓의 잔재 파편 등 관련 아이템에 영향을 받습니다.

하코가 아니라면 혼령 걸음은 긴급 탈출용으로 아껴두기 보다 딜 타이밍에도 과감하게 써주는게 좋습니다.
슈크라니 효과로 혼걸 상태 중 공격력 2배이기 때문에 회피용으로만 쓰기에는 아깝죠.
말뚝딜로 약간이나마 끝걸 증댐 효과를 더할 수도 있고요.

이상하게 딜이 안들어간다 싶으면 메뚜기가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메뚜기+공허반지 = 공격력 4배 뻥튀기)
감염 신경 쓰느라 메뚜기 유통기한 끝난거 잊어버렸거나, 메뚜기가 잘 안묻은 경우 등...
아직 메뚜기 사용이 익숙치 않은 단계라면 맹독쑥 카나이에 메뚜기 스킬 대신 들개를 넣거나 지속 기술 우상족 아첨꾼을 추천합니다. 
주변에 메뚜기를 자동으로 뿌려주고 들개나 우상족의 어그로와 길막으로 포지션 잡기가 훨씬 편해집니다.
그리고 들개, 부두술 등을 넣게 되면 시체거미를 제외한 다른 5개 스킬이 모두 쿨타임 스킬이라
(피라냐, 혼걸, 수확, 공포, 들개 or 부두술 등) 25시즌 한정 투구 공포 파편 효과로 최대 62.5% 댐감 및 증댐, 극확25%, 공속25% 적용이 가능해 집니다.

특성상 적들과 근접해서 딜하는게 좋지만 이동 중 혹은 원거리에서 도망다니며 단지를 던지는 경우 4세트 75% 피해 감소 효과를 못받아 끔살 당하는 상황이 종종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경우 대충 3~4초마다 부두 발 밑에 단지를 한번씩 던져 여왕거미를 빼냈다가 다시 돌려보내는 식으로 합니다. 

거미여왕 손아귀 칼로 나오는 시체거미 거미줄은 5초 (시체거미 유지 시간과 같음), 여왕거미 거미줄은 15초의 지속 시간을 가집니다.
여왕거미는 마을이 아닌 필드에서 자신의 발 밑에 1초마다 한번씩 거미줄을 자동으로 뿌립니다. 따라서 동시에 나와 있을 수 있는 여왕거미 거미줄은 최대 15장.
여왕거미의 이속이 빠르기는 하지만 홍길동은 아니므로 너무 장거리로 단지를 여기저기 던지면 가다가 경로 취소하고 다음 착탄 지점으로 달리게 됩니다. (즉 원하는 위치에 여왕거미 거미줄 설치 불가)

시체거미의 개별 공격은 광피 옵션이 적용되지만, 감염으로 공유하는 대미지에는 광피 적용이 안됩니다.
따라서 광피 옵션이 완전 무쓸모는 아니지만 극피/극확/공속 등 옵션보다 우선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