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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6 19:49
조회: 30,770
추천: 167
초보탱을 배려하는 여덟가지 방법
안녕하세요. 라무에서 활동중인 한비냥입니다.
이 글은 던전에 익숙한 플레이어(특히 레벨조율 돼서 왔을 때)가 아직 초보인 탱을 만났을 때 신경써주시면 좋겠다 하는 부분에 대해 적은 글입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글은 던전을 자주 다니시는 분이시라면 누구나 다 알고 계실만한 아주아주아주 정말로 기본적인 내용입니다. 하지만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 몇 자 적어봅니다. 이 팁의 의도는 즐겁게 탱을 키우기 시작한 초보탱들이 쭈굴쭈굴하게 시들어서 탱을 관두는 것을 막아보고자... 탱나무들을 키워 매칭시간을 줄여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제가 딜러와 힐러를 거쳐서 나이트를 키우며 멘탈이 갈갈갈려본 경험에 비추어 적은 글입니다. 탱커가 왜 없는지 알겠어요. 흑. 저도 하드 유저는 아닌데다 전사는 아직 키우지 않아서 모르는 점도 엄청 많고 하니 빠지는 부분이 많을 것 같네요. 글에 오류&추가사항이 있다면 댓글로 피드백해주세요.
+이 글은 저렙 던전(사스타샤~금골)을 기준으로 합니다. + 글이 길어 읽기 귀찮으시다면 큰 글씨, 굵은 글씨만 보셔도 됩니다.
◎ 왜 배려가 필요할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저렙 때는 어글 잡기가 더럽게 힘듭니다. 용을 써도 안됩니다. 원래 그럽니다. 전사는 그래도 어글이 잘 잡히는 편인데(때신 피가 출렁이지만) 나이트는 더 안잡힙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입니다. 첫째, 장비가 안 좋다. 딜러도 해봤고 힐러도 해봤지만 사스타샤, 구리종이 그렇게 어려운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물론 다 키운 탱커로 레벨조율하고 가서 어글 잡으라면 아주 수월하게 잡을 수 있어요. 하지만 레벨조율&장비조율이 되었다는 것은 그 던전에서 가질 수 있는 최대 능력치라는 의미입니다. 당연히 레벨조율도 안됐고 템렙도 낮은 상태에서는 어글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딜러들이 레벨 조율 되어서 온 경우, 그 딜러들은 최대 능력치로 딜을 빵빵 넣는데 탱커는 당장 1번 어글 잡기도 힘들어집니다. 그렇다고 장비를 허접하게 끼고 가는 건 아닙니다. 던전 초록, 핑크템이나 제작 에치큐템으로 레벨보다 템렙평균이 5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언제나 유지했는데도 수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만약 첫 직업이 탱커인 새싹이라면 그것도 맞추기 어렵겠죠. 당연히 숙련들이 이해해줘야 하는 부분입니다. 둘째, 스킬이 없다. 전사는 아직 해보지 못해서 나이트 기준으로 쓰겠습니다. 나이트가 쓰는 어글기는 주로 재야할 콤보(단일 대상), 플래쉬와 파멸의진(광역), 방던과 도발(원거리 단일) 등이 있는데요. 파멸의진은 아예 만렙 스킬이니 차치하고 도발은 22, 재야할은 26부터 쓸 수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플래쉬 하나로 버틴다고 봐야 해요. 드디어 도발도 재야할도 배웠다! 아주 조금 살 것 같지만 그래도 어글이 튑니다. 레벨 40이 되어 충방을 배우기 전까지는 과장 좀 보태서 내가 탱커인지 딜 안 나오는 딜러인지 모를 정도로 어글이 튀지요.... 그나마 전사는 수비태세가 30에라도 있지만 나이트는 정말 답이 없어요. 생각보다 이런 부분을 잘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40레벨 이하로 레벨 조정되는 던전에서 “충방 왜 안 키느냐”고 하시는 분도 꽤 있으니까요.
여기까지 읽고서 “탱을 배려하라니 탱부심이야! 딜러가 딜만, 힐러가 힐만 열심히 하면 되지 어글 까지 신경 써야 해?” 하고 생각하시는 분은 그냥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ㅠ 그리고 “그런 것 컨트롤로 커버할 수 있어요.” 라고 말씀하실 분도 뒤로가기를 부탁드립니다. 초보는 아직 탱 컨트롤도 미숙하고 기술 이해도도 낮을 수밖에 없어요. 누구나 처음부터 잘하는 탱커는 아니니까요. 그런 초보 탱커들을 배려하기 위한 팁입니다. :) +더불어 초보 탱커가 아니라도 이런 배려를 받으면 기뻐서 춤을 추며 당신에게 플추를 드릴 거예요. 정말이에요.
◎ 1번부터 때리기 + 자리를 잡을 때까지 기다리기
지금 이걸 팁이라고 쓰다니 장난하니? 할 정도로 간단하고 당연한 것이죠. 그런데 탱으로 던전을 돌아보면 생각보다 지켜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하우케타 전까지는 정말 변변한 어글기도 없어서 2번부터 패거나 자리 잡기도 전에 패면 멘붕에 빠지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현상은 레벨이 올라가도 새로운 던전을 갈 때마다 매번 발생합니다. 탱커도 초행일 때는 (혹은 탱으로 초행) 맵과 기믹을 완전히 알고 있지 않습니다. 엄한 놈부터 때리다가 어글이 튀어서 다시 어글 잡으러 가고, 자리 잡지도 않았는데 때리다가 애드나고 그럴 경우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가 정말 골아픕니다.
특히 돌방패나 제멜 금골에서 자리 잡기도 전에 용맹 신속마 파이가 파이어파이어 날려서 어글 먹어가면 끄흐흐으읍으으윽.... 자리 잡고 플래쉬만 쓰면 어글 튈 일 없는데 잘못하면 에이비스에 얼음정령 두꺼비 파티.... 자리 잡기 기다리는 것 몇 초 안 걸립니다. 솔직히 매칭도 기다리는데 그거 못 기다리는거 아닐 거예요ㅠㅠ 우리 제발 안정적으로 가요... 그 몇 초에 딜 한두번 더 넣는다고 던전 10분 일찍 끝나고 그런 거 아니잖아요. 인간적으로 선타는 정말 치지 맙시다. 초보탱만의 문제가 아니라 선타 치는 사람은 정말 미워요.
◎ 극딜 전에 어글 확인
어그로 수치는 데미지와 힐량에 비례해서 오릅니다. 탱커는 거기에 몇을 곱하고, 버프는 일정 수치가 오르고 그런 잡다한 것들은 제쳐두고 가장 기본은 그렇습니다. 결론적으로 딜이 세면 어글이 튑니다. 물론 탱커가 든든하다면 얼마든지 극딜을 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초보탱을 위한 글이니 그 기준으로 말하겠습니다. 제가 딜러를 한참 키울 때는 딜이 센 것이 좋다고만 생각해서 딜 조절이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제 딜 싸이클에만 관심이 있었지 어글 수치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죠. (탱님들 죄송함다...) 이제 숙련된 딜러라면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어글을 신경써주세요. 레벨 조정에 장비 조정, 다른 직업에서 극딜 스킬까지 가지고 온 막강 딜러가 혼신의 딜을 넣으면서 초보탱이 어글을 잡아주길 바라는 건 바늘로 용을 잡으라는 소리입니다.
어글은 파티원 목록 옆에 있는 수치를 가지고 볼 수 있습니다. 딜을 하면서 어글이 어느 정도 오르는지 확인하고, 탱커가 충분히 어글을 잡았을 때 극딜 스킬들을 넣어주세요. 특히 네임드를 잡을 때는 무심코 초반부터 극딜을 넣게 되는데 이때 어글이 튀면 연약한 초보 탱커는 멘붕할 수 있습니다. 일반 딜싸이클 한번 돌려주시고, 그다음에 어글 보고 극딜 딜싸이클 돌려주시면 좋습니다.
◎ 몹 재워주기 (그리고 깨우지 말기)
백마, 흑마는 휴면과 슬리플이 있습니다. 백마는 힐 하면서 가능할 때 해주면 좋고, 흑마가 슬리플 넣어주면 무조건 사랑합니다 흑마님 제 추천을 받으세요. 특히 36레벨 이후부터는 효과 상승으로 한 번에 다 재울 수 있죠. 사실 50 이후엔 쓸 일 없는 스킬이지만 그 전 던전에서는 정말 감사한 스킬입니다. 흑마가 몹을 재워주면 일석 삼조입니다. 하나, 몹이 자고 있는 동안에는 어글이 안 튀므로 한 몹에 집중할 수 있다. 장판 피하기도 쉬워짐. 둘, 탱 피통이 출렁이지 않아서 힐러가 안심. 셋, 흑마가 슬리플 쓰는 동안 탱이 첫 몹 어글을 잡을 수 있다. 다른 직업들은 레벨조율 당해서 왔을 때 위협적이라면 흑마는 존재 자체로 위협입니다. 흑마가 극딜 조금만 넣어도 어글 수치가 팍팍 올라가는데 슬리플을 먼저 걸어주면 그 동안 탱은 어글기 한번을 더 쓸 수 있죠. 몹 재우기는 위기 상황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애드났을 때 특히 그렇죠. 돌방패에서 에이비스+얼음정령 애드가 무더기로 났는데 흑마님이 얼음정령들 재워주시면 정말 오르슈팡 빙의해서 찬양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물론 굳이 재울 필요가 없겠다 판단될 때나, 매즈 면역이거나, 누가 자꾸 몹을 깨워서 열 받을 때는 제외입니다.
몹을 재워주는 것 만큼이나 깨우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광딜을 하지 않고 징 순서대로 차근차근 잡으면 몹을 깨울 일은 없습니다. 다만 소환사(비술사)의 경우 소환수가 자동으로 광역기를 사용하므로 몹을 재우면서 갈 때는 지시전투 모드로 해주세요. 앗, 저 아직 지시전투로 소환수 다루는 법 모르는데요! 하시더라도 그냥 지시전투로 해두면 단일 기본공격만 하고 광역기는 넣지 않습니다. 소환수 컨트롤은 차차 익히시고, 당장 그 던전에서는 지시전투로 방치해서 단일딜만 넣어도 큰 문제 없습니다.
◎ 광딜은 참아주세요. (제멜 몰이구간, 몰볼 열매 제외)
광딜은 제발 참아주세요. 광딜은 참 좋습니다. 요즘 흑마를 주로 해서 광딜 좋아합니다. 하지만 탱커 입장에서 광딜 어글 잡기 정말 힘듭니다. 특히 충방 배우기 전에는 플래쉬를 아무리 난사해도 자꾸 어글이 튑니다. 전사는 몹을 또 이쁘게 모아서 압도를 써야 하죠. 그러면 한두마리는 꼭 저 멀리 가있습니다. 광딜을 쓰고 혼돈 속에서 던전을 깬다. / 광딜을 참고 안정적으로 던전을 깬다. 고르라고 하면 후자를 고르는 게 맞습니다. 설령 광딜이 데미지가 좀 더 들어간다고 해도 말이죠. 그리고 50레벨 전에 광딜이 크게 효용이 없습니다. 몰이를 하지 않으니까요. 광딜은 몹이 최소 4~5마리는 있어야 점사보다 효과적입니다. 그런데 몰이를 하지 않는 한 보통 두셋, 많아야 네 마리 정도의 몹이 나와요. 거기에 광딜 날린다고 던전 빨리 깨지 않습니다. 만약 몹이 여러 마리가 몰렸다! 그럼 광딜이 낫지 않나요? 아니요. 몰이를 하지 않는 저렙 던전에서 몹이 몰린 상황은 위기 상황입니다. 초보 탱은 그 몹들을 모두 견딜 만큼 단단하지 않고, 그 몹들을 모두 어글 관리 할 만큼 강하지 않습니다. 징을 찍고 점사해서 조금이라도 빨리 몹의 수를 줄이는 편이 좋습니다.
◎ 애드에 대처하기
애드는 내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몹의 위치를 파악하고 애드가 나지 않을만한 위치에서 전투해주세요. 특히 후퇴사격처럼 이동하는 딜은 방향을 잘못 잡으면 애드가 나기 쉽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어들도 사람인데 당연히 실수로 애드가 날 수 있죠. 그 때의 행동지침입니다.
> 이렇게 하세요. 1. 파티말로 애드가 났다고 탱커에게 알린다. (급하다면 애드요 한마디라도) 2. 재울 수 있다면 재운다. (가장 좋음!) 3. 탱커가 어글을 잡기 좋도록 탱커 옆으로 이동한다. 4. 우리의 유능한 힐러님을 믿고 탱커가 어글을 잡을 수 있도록 기다리며 1번을 때린다. 5. 소환수가 애드를 냈다면 소환수는 버린다. 6. 간단한 사과 정도는 해주세요. ㅠ
> 하지 말아주세요. 1. 필드에서 하듯 몹을 데리고 빙글빙글 돈다. (특히 음유) 또는 도망간다고 몹들과 함께 저어어 멀리로 가버린다. 2. 무조건 물의 오라로 멀리 날려버린다. 3. 몹이 아직 풀피지만 빨리 죽이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일단 극딜한다. 4. 나는 죽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광딜을 빵빵 넣는다.
애드 났을 때의 지침이지만 어글이 튀었을 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다만 위 상황은 탱커가 살아있을 때 기준으로, 탱커가 죽었을 땐 소용이 없는 방법이긴 합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는 아래 새로운 항목으로 설명하겠습니다.
부디 애드가 났을 때는 간단히 “애드 죄송” 한마디라도 해주세요. 물론 애드가 난 것에는 탱커가 자리를 잘 못 잡았던가 몹을 충분히 풀링하지 못했다던가 하는 이유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드를 낸 사람에게도 어느 정도는 책임이 있어요. 만약 애드를 냈을 때 간단히 사과한다면 “아 실수였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일을,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으면 “혹시 일부러 저런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번에 또 애드가 날 경우 일부러 저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은 더 깊어집니다. 실수로 애드를 냈다면 사과하시면 됩니다. 탱커가 자리를 잘 못 잡는다면 바닥징을 찍어주고 가르쳐주세요. “여기서 탱킹하시면 애드가 안나요.” 하구요.
◎ 몹 달고 뛰지 말기
애드가 나거나 어글이 튀었을 때 때 탱커 옆으로 붙으면 탱커가 광역으로 한 번에 어글을 잡기 편합니다. 반면에 멀리 가버리거나 몹을 데리고 빙글빙글 돌면 탱커는 쫓아가면서 어글을 잡아야 하므로 어글을 잡기가 매우 힘이 듭니다. 이렇게 도망가거나 빙글빙글 도는 이유는 근거리 몹은 빙글빙글 돌면 체력이 거의 깎이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데 두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잘못하면 빙글빙글 돌다가 오히려 새로운 몹까지 애드가 납니다. 둘째, 초보탱은 그 상황에서 멘붕합니다. 초보탱이 멘붕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려드릴게요. 초보탱은 어글이 튀거나 애드가 났을 때 얼른 어글을 잡으려고 달려갑니다. 그런데 어글을 먹고 있는 분이 같이 달려가면 어글을 잡을 타이밍을 놓칩니다. 그럼 계속 어글 잡으려고 쫓아갑니다. 그러다가 원래 탱커가 멀쩡하게 어글 잡고 있던 놈들의 어글 관리가 소홀해져서 힐러에게 어글이 튑니다. 힐러는 무빙힐이 안되므로 데리고 빙빙 돌 수도 없습니다. 파티는 전멸을 향해 일보 전진합니다.
어글 안 잡아줘도 몹 달고 뛰면 안 죽어요; 쉬운 던전인데 뭘 그렇게까지 신경 써요;; 안그래도 깨요;;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건 당신 생각이지 탱커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초보 탱커는 이미 애드가 나거나 어글이 튄 시점에서 으아아아 어떡하지 어떡하지 상태입니다. 그게 반복되면 진지하게 탈주하고 싶어집니다. 탱부심이 아니라, 그냥 멘탈이 갈려서요. 조금 여유가 생긴 탱커는 누군가 몹을 달고 빙빙 돌기 시작하면 아 그래 너는 돌아라 나는 어글 안잡을란다 하고 원래 잡던 몹들만 신경 쓰다가 어글이 힐러에게 튀기 시작하면 그때 힐러 옆으로 가서 광역으로 어글을 잡아줍니다. 이 경우 해봐야 어글 먹고 있던 딜러 한명만 죽고 말죠. 하지만 초보 탱커는 그런 여유가 없습니다. 초보니까요. 그러니 그냥 탱커가 어글 잡고 안심하며 탱킹하게 해주세요.
◎ 어글이 튀었을 때는 딜컷! (극딜NO)
어글이 튀었을 때 탱커는 그 어글을 다시 뺏어오기 위해 애씁니다. 이 때 딜러가 딜컷을 해주면 수월하게 어글이 돌아오고 원활한 진행이 됩니다. 하지만 딜러가 계속 딜을 넣으면 초보 탱커는 딜러와 어글 싸움을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다른 몹들 어글에는 자연히 소홀해지고 나머지 몹들은 힐러에게 달려가고 힐러는 화가 나고 파티는..... 사실 힐러에게 어글이 튀는 경우는 자주 있습니다. 반면 딜러에게 어글이 튀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아요. 크게 두 경우입니다. > 2번부터 팼다. : 당장 딜컷하고 1번 때리세요. > 1번만 팼는데 딜이 너무 세서 어글이 넘어왔다. : 당신은 역시 얼음을 깬 에오르제아의 영웅이십니다. 초보 탱커를 위해 잠시 신사의 춤을 추세요. 덤. 어글이 튀기는 했는데 몹이 거의 다 죽어간다. : 그냥 죽이세요.
하나 더, 탱커가 도발을 쓰면 잠시동안 딜컷, 힐컷 해주세요. 도발 스킬 설명은 이렇습니다. “대상을 도발하여 자신에 대한 적개심을 1순위로 만듭니다.” 그러니 탱의 어글 순위가 몇순위였든 무조건 1순위로 만들어주는 꿀 스킬이지만, 동시에 1순위로 만들어는 주는데 그 뒤는 책임지지 않는 스킬이기도 하죠. 도발 자체는 즉시발동이지만 도발+방던(도끼)을 해도 어글이 완전히 확보되지 않습니다. 그 뒤에 추가로 어글기를 쓰려면 글쿨이 돌아갑니다. 그러니 탱이 도발을 쓰자마자 바로 공격을 퓩 날려버리면 다시 어글이 튑니다. 그 뒤에는 또 어글 싸움입니다. 탱이 어글기를 쓸 틈을 조금만 주면 훨씬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 몹을 날리지 말기 (상황 보고 날리기)
몹을 날리는 스킬이 정확히 무엇무엇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주 겪은 것은 백마의 “물의 오라” 와 소환수들이 쓰는 밀치기류 스킬입니다. (날리기, 충격파) 백마님들이 물의 오라를 쓸 때는 보통 어글이 튀었을 때입니다. 어? 얘가 날 때리네. 저리가! 하고 날려버리는 거죠. 그러라고 만든 스킬이니 제대로 쓰신 것이 맞긴 합니다. 그런데 물의 오라로 멀어진 몹의 어글을 끌어오려면 오히려 더 피곤합니다. 물의 오라가 생각보다 데미지가 세서 힐어글에 딜어글이 추가로 쌓이는데 멀리 있는 몹의 어글을 가져오려면 방던이나 도발을 써야 하고 도발은 쿨도 길고... 여차저차 힘이 듭니다. 힐어글이 튀는 경우는 대개 3~4번 몹에 힐어글이 중첩되어서입니다. 이 경우 극딜에 어글을 뺏긴 것과는 달리 어글 수치가 그렇게 높은 것은 아니라서 방던으로 끌고 온 다음 한두대 때리거나 플래쉬를 쓰는 것으로 어글을 잡을 수 있습니다. (전사도 스킬은 달라도 매커니즘은 비슷하겠죠!) 그러니까 어글이 튀고 3~4초 정도는 잠깐 기다렸다가, 그래도 탱커가 어글을 잡으려 하지 않는다면 그때 날려버려도 늦지 않습니다. 어글이 튀었다는 것 자체도 인지하기 힘든 아주 초보탱과 함께 구리종광산 같은 곳을 돌고 계시다면 유용하게 사용해주세요. 하지만 토토라크 감옥부터는 백마가 휴면을 쓸 수 있습니다. 어글이 튀었을 때는 물의 오라보다 휴면으로 재우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다음으로 소환수가 밀치기를 쓰는 건 자유전투일 확률이 높습니다. 되도록 지시전투로 돌려주세요.
이상입니다.
쓰다 보니 많이 길어졌네요. 조금 두서없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을 내서 이런 글을 읽어주실 정도의 분이라면 던전에서도 초보들을 배려해주실 만큼 따뜻한 분들일 거라고 믿습니다. 파판 컨텐츠는 함께하는 전투가 많습니다. 탱, 딜, 힐이 각자 자리에서 역할을 잘 수행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직업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직 조건에도 부직업 15레벨이 있는 것 아닐까요. 탱커를 하면서 이상한 사람도 많이 만나고 멘붕도 많았지만 그보다 더 많았던 건 배려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분들이었고, 그 덕분에 탱커를 계속 키워보겠다는 생각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좀 더 성숙한 탱/딜/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에오르제아 생활 되시고,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글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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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