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포츠 게임을 정말 좋아한다. MLB the show, nba 2K 시리즈, 피파 콘솔 시리즈 등 이 외에도 유명한 스포츠를 소재로 한 게임들은 한 번씩 시도해봤던 것 같다. 그 중 가장 많이 즐겼던 건 단연 축구 게임들이다. 실축 플레이하는 것도 좋아하고 보는 것도 좋아하는 나로써는 축구 게임은 인생에서 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하지만 피파온라인은 나에게 등을 돌리게 만든 유일한 게임이다. 오픈베타테스터로 시작해서 꾸준히 플레이를 해오면서 나름 잘한다는 소리도 들어보고 정말 운 좋게 슈챔도 한 번 찍어봤지만 게임에 도무지 정이 들지 않았다. 최근에는 이미지 쇄신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아직도 유저들은 게임의 디테일함에 목말라하고 있다.

그러던 중 여자친구가 로스트아x를 함께 해보자고 제안했고 rpg에 경험이 없었던 나는 가볍게 해보자는 느낌으로 캐릭터를 생성했다. 그저 그런 흥미도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여자친구와 내가 데이트를 피시방에서 하며 7-8시간 동안 로스트아x를 즐기게 되었다. ㅋㅋ

게임을 많이 즐기게 되면서 자연스레 유튜브에 로스트아x를 검색해봤고 유저들과 소통을 하기 위한 디렉터의 유튜브 실시간 송출을 보게 되었는데 가히 충격적이었다. MC와 디렉터 단 두 명이 토크를 이어가는데 게임을 정말 많이 해보고 좋아하는 티가 굉장히 많이 날만큼 진행이 막힘없었다. 심지어 게임 내에 당연히 있는 운적인 요소에 대해서 자신도 불만이 있었고,  디렉터가 직접 기술팀에 찾아가서 확인도 해봤다고 한다. 독립 시행을 통해 정상적인 확률임을 확인하고 안심했다고 한다. ㅋㅋ 개인적으로 게임 별로 안 해본 티나는 넥슨의 소통 인원들과 큰 차이가 난다고 생각했다.

물론 피온과 비교하기에는 rpg라는 장르 자체 특성상 컨텐츠를 생성할 요소가 훨씬 많아서 유저들의 재미를 충족시켜주기는 더 좋을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만큼 신경써야하는 것이 많고 유저들의 불만이 굉장히 다각화되어 표출될 것이기 때문에 부담은 훨씬 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피온은 진행되는 한 경기만 잘 만들어도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다. 축구 한 경기에서 나오는 즐거움 또한 다양하게 존재하니까 말이다.

나는 넥슨에게 고맙다. 접근성이 뛰어난 축구 게임을 만들어준게 너무 감사하다. 하지만 이제는 제발 좀 바뀌어줬으면 좋겠다. 유저들에게 남아있는 일말의 정도 떨어져서 무관심으로 바뀌어 가기 전에 말이다. 오늘도 나는 넥슨을 응원한다. 욕 먹으면서 많이 힘들겠지만 좀만 더 빡세게 노력해준다면 유저는 열렬한 관심으로 보답할 것이다.

P.s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인벤 유저님들. 피온이 이대로는 정말 망할 거 같아서 한탄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