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통계신봉자로써 여러가지 통계를 보고 실제로 플레이에 적용해보는걸 좋아하는 사람임. 그런데 가끔 인벤을 보다보면 통계에 관련된 낭설이나 사실이 아닌 정보가 많아서 글을 적어보겠다.
1. "충분히 큰 수의 표본이 쌓인" 통계는 틀리지 않다. 
난 보통 3000판 이상이면 충분히 큰 수라고 봄

2. 티어 구간마다 상성이 다른 경우가 굉장히 많다. 위의 그래프는 제드vs조이의 제드 관점에서의 승률 그래프이다.
순서대로 다이아2+ , 골드 티어인데, 조이의 장점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이 그래프에 몇가지를 더해 단순한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위 두 짤은 순서대로 다이아2+ 티어의 조이 승률, 골드 티어의 조이 승률로
다이아 티어의 조이가 골드 티어보다 조이의 초중반 강점을 압도적으로 잘 이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밑의 짤은 순서대로 다이아2+ 티어의 제드 승률, 골드 티어의 제드 승률이다.

상식적인 관점으로 골드가 다이아2+보다 제드 숙련도가 높다는건 말이 안 되므로, 골드 티어에서 제드의 초반 승률이 높은 원인은 상대적으로 저티어 사람들이 제드를 잘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위에 쓴 관점으로 보자.
"골드 티어는 상대적으로 제드를 대처하지 못한다"
"골드 티어는 상대적으로 조이의 라인전 강점을 잘 사용하지 못한다"
이 두 가지를 보고 다시 승률 그래프를 보자.
초반의 승률이 높은 이유는, 상대적으로 조이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제드에게 잘 당해주기 때문이고(이를 통해서 조이가 제드보다 사용하기 어렵다는 사실도 유추 가능하다) 방템이 나오고 상대가 뭉쳐 다니기 시작하며 승률이 점점 내려가다 %관통 아이템이 나오는 시기에 잠시 전성기를 가지고, 그 후로 점점 유통기한이 오며 원딜게임이 되는 식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추측이고
약간 억측까지 해보자면
제드의 아이템 통계는 다음과 같은데, 28~35분정도에 효율이 좋은 %관통 아이템을 가거나, 조이의 포킹으로부터 안정성을 주는 밤끝이 나오면서 승률이 올랐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아까 다이아2+의 관점을 본 그대로 다시 가 보자.

일단 0~15분과 40~는 빈도수가 너무 적으니 보지 않도록 하고, 15~20분의 승률이 눈에 띄게 낮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조이가 초반에 라인전과 교전 강점을 바탕으로 제드에게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실제로 골드 티어와는 상성이 정반대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본인 티어의" 상성을 파악하는 게 좋다.

3. 승률은 라인전을 나타내주지 못하며, 유불리는 승률 차이로 판단한다.
위 짤은 루시안vs카사딘의 승률이다.
단순히 승률만 보면 반반이라 볼 수 있지만 생각해야 할 점이 두가지 있다.
하나는 평균 플래티넘 이상 승률이 51.39%란 것.(50%보다 높은 이유는 플래 이하의 골드들이 플래한테 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루시안은 카사딘을 상대로 승률 열세이며, 실제로 카사딘은 루시안을 상대로 51.8%의 승률을 가진다.

또한, 이렇게 승률이 열세인 것을 보면 은근 카사딘이 할만한 거 아니냐 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루시안은 위에 적은 '난이도가 매우 높은 챔피언' 에 속하기 때문에 전체 승률이 매우 낮은 상태이며, 따라서 전체 승률이 47%인 루시안은 전체 승률이 53%인 카사딘을 상대로 상성이 매우 좋은 것이다.(이것이 직선적으로 라인전 상성을 의미하진 않는다)

라인전 상성을 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위에 말한, 게임 시간대별 승률을 보는것이며
하나는 OP.GG의 라인킬 확률과 분당CS,골드 획득 지표를 보는 것이다.
물론 OP.GG의 라인 킬 확률은 단순히 누가 누구를 죽였느냐 하나만 포함하기 때문에
갱을 많이 당하는 챔프는 당연히 정글의 개입으로 죽었을 가능성을 상정해야 한다.
롤에서 갱을 제일 많이 당할것 같은 탑 칼리스타를 보자.
칼리스타-나르의 op.gg 데이터이다. 나르의 라인킬 확률이 우위에 있긴 하지만, 분당 골드 획득량과 분당 cs 획득량이 같은 원거리 챔피언임에도 불구하고 칼리스타가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고, 라인 첫번째 타워를 파괴한 시간이 나르가 우위에 있는 걸로 봐서는 우리팀 칼리스타처럼 갱킹을 망각하고 무한 라인밀기 후 탑에 맛집이 열리며 전령으로 타워 박살나는 구도가 제일 현실적일 것이다. 또한, "분당 cs 획득량"과 "분당 골드 획득량"을 보면서도 라인전 구도를 얼추 파악할 수 있다. 당연하지만 라인전을 이기는 쪽이 분당 cs를 더 많이 챙기게 될 것이며, 라인을 박고 포탑방패도 깔 것이기 때문에 분당 골드에서 cs 차이를 넘는 돈 이득을 챙기게 될 것이지만, cs 차이가 나는데 이상하게 돈은 비슷하다면 라인전을 지고있는 쪽이 돈의 차이를 좁히는 방법은 킬밖에 없으니 당연히 갱을 당하거나 솔킬을 주는 것이다.

이 방법 말고도 상성을 파악하는 방법은 매우 많지만, 일단 글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고, 다음 글에 좀더 자세한 정보를 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