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오브페이트
2015-10-31 23:13
조회: 495
추천: 0
여왕의 정체성 -16화- <희망 IV>
이 글은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팬픽물 중 소설작품입니다. 내용전개에 따라 기존의 롤 세계관이 왜곡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나 글쓴이의 의도가 담겨져 있으므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엘리스는 계속 노를 저으면서 그동안의 자신에게는 너무 과분했던 반성... 아니 계획을 세웠다. 이전 생활을 누리라면 계획 없이도 누릴 수 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자신의 신에게서 통제와 지배를 받아왔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엘리스가 해온 행위나 행동에 자의가 반영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 "기억과 감정마저 통제하는 신이 무엇을 못하겠어." "안개가...?" "이건... 그림자 군도 주변에서 나타나는 그 안개 아냐? 하지만 이 곳 소속인 나에게는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그림자 군도의 기운을 가진 그녀가 무사히 지나간건 둘째쳐도 평소에 엘리스가 거미교의 추종자를 데려올 때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기운같은게 있을리 없는 신도들이 엘리스와 같이 그림자 군도에 들어갈 때도 안개는 줄곧 엘리스와 신도들을 위협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이 안개는 뭐라고 해야 할까... 낯선 곳에 함부로 들어간 탐험가를 곱게 보내주지 않는듯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 같다. "내가 기운이 제거된 상태에서 그림자 군도로 이송되었을 때는 같은 소속의 챔피언 덕분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겠군. 하지만 지금은..." 안개 속에서 이상한 웃음소리와 비명소리가 교차해서 들려왔다. 엘리스 본인은 크게 궁금해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소리의 원인이 밝혀졌다. 그림자 군도에서 돌아다니는 망령들이 엘리스의 앞길을 위협하고 있었던 것이다. "역시 쉽게는 못보내 주겠다 이건가." 지금의 엘리스 입장에서는 버거운 상대를 만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운이 있었을 때는 안개가 그녀에게 상관을 하지 않았지만 현재라면 충분히 경우가 바뀔 수 있는데... "아까 한말 있는데, 그럼 같은 소속의 챔피언들도 그림자 군도의 기운이 있다는 건가?" 청자라 해야 자신밖에 없는데 엘리스는 쓸데없는 질문을 남발했다. 왜 있지 않나, 주변의 망령들은 엘리스의 말을 들어줄 것 같지 않은가? 라는 의문이 들 것이다. 망령들이 지금 엘리스에게 무슨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를 보고 있지 않으면 말이다. '생각은 나중에 하고, 지금은 어떻게든 이 녀석들을 뚫고 나가야겠군.' 이미 그녀의 손에는 걸어오는 싸움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처음은 아닌 것 같군." 그림자 군도를 있는 검은 안개는 망령들의 활동영역을 나타내면서 동시에 군도의 출입을 의미한다. 안개와 함께 나타나는 망령들은 희생자의 영혼을 그림자 군도로 끌고간다고 하며, 붙잡힌 영혼은 기억을 잃고 갈수록 커져가는 그림자 군도에서 나오는 기운의 원천이 된다. 이렇게 군도의 주변 바다에 국한되어있는 안개가 1년 중 하루꼴로 세력이 강성해져 군도 바깥 땅까지 뻗어나오는 날이 있는데, 이를 해로윙이라 한다. 하지만 오늘은 해로윙도 아니다. "신경독!" 그러나. "하아... 하아..." "성가시군..." "아윽?!" '어째선지 모르지만 내 스킬들이 망령들에게도 적용되고 있어. 그럼 내 물리적 충격도 안겨줄 수 있다는 건가?' 포위되는 도중에도 극소수의 가능성을 찾기위해 머리를 굴리던 엘리스에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그녀는 더이상 생각에 의문을 가질 시간이 없다. '신경독'은 전장 내의 엘리스를 부각시켜주는 핵심 스킬이다. 체력 비례데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챔피언은 전장 내에서도 드물고 위력 자체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엘리스가 이런 싸움에서 신경독을 많이 써보지 않아 체력이 딸리는게 문제다. 급한대로 손이나 발을 휘둘러봤지만 망령이 맞아야 할 공간에서 신체가 휘적거리는 모습만 보여줄 뿐이다. "반칙이잖아... 왜 쟤네들의 공격은 내 몸에 접촉이 되고 내 물리적 공격은 접촉이 불가능한건데?" "우어어어." "놔, 놔! 어디로 가는거야!" 그림자 군도. 이렇게 가면 영혼만 남겨지고 육체는 어딘가에서 버려질게 뻔하다. "그렇게 둘 수는 없지. 내 몸매가 썩히는건 보기 싫다고?" 그녀는 망령들의 힘을 가장 덜 신경쓰인 곳에 힘을 주었다. 그곳은 바로 다리. 다리에 힘을 주면서 엘리스는 망령들의 포획에서 벗어났다. 동시에 선보이는 백덤블링... 잠시 후 그 공간에는 엘리스의 몸집만한 거미가 대신 존재했다. <계속>
P.S : 후아... 초고에 없던 장면이라 쓰는데 좀 버거웠습니다. 아마도 이게 엘리스에게 있어서는 첫 싸움이죠?
소설에 오류가 생겼거나 스토리적 전개가 이상하다 싶을 경우 댓글로 올려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그러나 무자비한 비하어 표현은 자제부탁드립니다.
EXP
185,131
(0%)
/ 210,001
콜오브페이트
|
인벤 공식 앱
댓글 알람 기능 장착! 최신 게임뉴스를 한 눈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