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11-15 00:10
조회: 487
추천: 0
여왕의 정체성 -19화- <희망 VII>![]()
이 글은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팬픽물 중 소설작품입니다. 내용전개에 따라 기존의 롤 세계관이 왜곡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나 글쓴이의 의도가 담겨져 있으므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엘리스는 일단 르블랑과 블라디미르가 있을 만한 곳을 생각해보았다. '르블랑과 블라디미르는 디바이스에 의한 정보에 따르면 검은 장미단이라는 단체에 소속되어있었다 했어. 그럼 다시 검은 장미단에 대해 검색을 해볼까?' "어이 챔피언." "챔피언으로 사는건 행복한가?" "... 그럴거면 그런 짓은 하지 말았어야지." "그렇게 챔피언이 될 바에야 전에 하던거나 계속하지 그랬나." "제가 전에 뭘 했었죠?" 조심스럽게 그녀는 물었다. 건성으로 대답하는 말투는 아니었다. 아, 이 남자에게 또 상처투성이인 사건들을 말해야 한단 말인가? 싫다. 엘리스는 또다시 자기가 그렇게 싫어하는 침묵을 만들었다. "괜한 말을 했군." '이 근처에 탄광이나 밭이 있던가?' 도심 근처에는 전혀 그런게 없었다. 사람들이 가는 방향도 오히려 시외가 아닌 시내 중심의 식당으로 가고있었다. '그런데 저 방향의 식당은...' 엘리스가 밥을 먹었던 식당이다! 그 와중에 젊은 청년이 엘리스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저기... 엘리스 챔피언 아니십니까?"
"엘리스가 이곳에 나타났다." "주택가쪽으로 가고있었습니다." 엘리스에게 의미를 알 수 없는 실례를 범한 청년이 말했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식당안의 모든 사람들이 무장을 하고 있었다. "...가자." 수많은 사람들이 식당에서 쏟아져나왔다.
'검은 장미단이 있을 법한 위치를 알아내야 하는데... 디바이스에서도 그런 정보는 없네. 도심에 있는 단체가 아닌가?' 검은 장미단의 위치를 알고싶지만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고 싶어서 일다 도심 가장자리의 주택가쪽으로 걸어가는 엘리스. 그녀에게 있어서 침묵은 지금은 편한 존재다. 신기하지 않은가. 그렇게 싫어했던 침묵인데 지금은 오히려 그 분위기에 안도하고 있다. '왜일까.' 살짝 생각에 빠지던 찰나, "거미 여왕이다! 사이비 마녀가 녹서스에 나타났다!" 저번 재판으로 인해 드러난 엘리스의 만행으로 그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나타난 것이다. "...여기서부터 꼬이는군. 귀찮게." "이 여정마저 실패하면... 답이 없어." "도망간다!"
엘리스는 녹서스의 주택가를 향해 달려갔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달리고 있는 숨가쁜 와중에도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3갈래로 나눠!" "여기있다, 이쪽으로 와! 내가 너를 응징해주마!" '그럼 간단히 격파하는 수밖에...!' 남자가 엘리스를 향해 달려들었다. 방어태세를 갖추려는 엘리스에게 둔기가 날아왔다. 엘리스는 둔기를 팔로 비스듬하게 밀쳐냈다. 남자의 자세는 흐트러졌다. 그 남자의 가슴에 엘리스는 자신의 힐을 박았다. 현재 둔기를 거칠게 밀쳐낸 충격에 신경쓸 여를은 없다. "크윽!" "죽어, 이 계집년같은...!" "무슨 공격이 그리 형편없지? 그걸로 우리를 이기겠다..." "어? 좀 아픈데..." "느으악!" "뒤져버려라 사이비 교주, 마녀!" '아직은, 아직은 아냐!' "끄악! 배가..." 그러나 그것도 시간문제였다. 이윽고 4갈래, 4방면에서 사람들이 엘리스를 포위한채 달려오기 시작했다. '너희들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살아서 용서를 받고 싶어. 그게 너희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내 자신부터 봐야겠어!' 무리를 향해 달려가던 엘리스도 살짝 망설였지만 위 독백 한마디를 임시방편으로 삼아 마음속 혼란을 억눌렀다. 손바닥에 새끼거미가 소환되었다. "위험한 새끼거미!"
위험한 새끼거미. 전장 내에서도 등록된 엘리스의 주요스킬이면서 오프라인 대전시 말자하의 스킬을 끊어낼 정도의 위력을 발휘했던 스킬. 이번에도 새끼거미는 그 위력으로 하여금 돌파구를 마련해주었다. 단 한번의 스킬시전으로 한 방향에서 달려오는 사람들이 모두 폭사되었다! 문제는 엘리스가 자신의 전방에서 시전한 나머지 폭발반경에 들어가있었다는 것. 그 때문에 무리들도 폭발 직후부터는 쉽사리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독한년, 동귀어진한건가?" "역시 저 년도 챔피언이라 이말인가."
추격전은 다시 지연되었다. 이유는 엘리스가 좁은 골목길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얼마나 폭이 좁은지 성인 1명밖에 지나지 못할 정도의 넓이밖에 되지 않것은 기본이요, 전력질주를 하기위해 팔을 이리저리 저으면 벽에 스쳐서 상처가 날 지경이었다. "어이, 빨리가! 1명씩 줄지어서 가야하는 마당에...!" 엘리스는 자신을 쫓을 수 없는 골목길에 들어가있으면서도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골목길보다 틈새라고 봐도 무방한 이곳에, 그녀는 자신의 발 옆에서 네 발을 부지런히 움직이며 달리고 있는 쥐를 보고 '너무 서두르는 것 같다'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엘리스는 쥐가 자신을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의 속력을 내면서 달렸다. 잠시 후 쥐는 탈진한듯 엎드려 있었다. <계속>
P.S : 최근에 짧은 간격으로 여러편의 글을 올리는 일때문에 마음에 걸리는게 있어서 씁니다. 원래는 올해 9월에 작성을 시작해서 1주당 1편을 올리는걸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만, 주당 1편을 쓰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게 생겼습니다.(않는 경우입니다. 이는 제 나태함때문이겠죠. 보잘것 없는 글 그나마 읽어주시던 독자분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이편이 이번주 본래 연재분량입니다만 학생신분인지라 얼마나 잘 올릴지는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그 때가 되면 못 올리겠다고 게시글에 써서 올리기라도 하겠습니다. 그러나 가능하면 그런 일은 없게 할 것이며, 연재(?)는 1주에 1번, 토요일 or 일요일로 할 것입니다. 바쁘신 시간 쪼개서 그러나 그 와중에도 제 글을 봐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부족한 실력, 그래도 열심히 공들여서 연재하겠습니다. -디제스트-
소설에 오류가 생겼거나 스토리적 전개가 이상하다 싶을 경우 댓글로 올려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그러나 무자비한 비하어 표현은 자제부탁드립니다.
EXP
185,131
(0%)
/ 210,001
|
인벤 공식 앱
댓글 알람 기능 장착! 최신 게임뉴스를 한 눈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