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오브페이트
2015-12-0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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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정체성 -22화- <희망 X>
이 글은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팬픽물 중 소설작품입니다. 내용전개에 따라 기존의 롤 세계관이 왜곡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나 글쓴이의 의도가 담겨져 있으므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거의 다 뚫었다! 그냥 문을 부숴버려!" "우리가 성공하면 마녀를 잡는거다! 가자!" "이봐, 정신차려! 왜 우리를 공격하는거야?" 엘리스는 부서지고 있는 문 사이로 가서 새끼거미들을 소환했다. 새끼거미들은 부서진 문틈으로 가서 창고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새끼거미들은 창고 밖을 빠져나와서 집에 사람들이 몇 명이 있는지 파악했다. '8명...' 엘리스는 80마리의 새끼거미들을 소환해서 문 밖으로 내보냈다. 그리고, 명령을 내렸다. '공격해라.' 새끼거미들은 문틈을 통해서 창고 밖으로 이동, 주민들의 몸에 올라타기 시작했다. 이어서 주민들의 살을 물어뜯었다. "아 뭐야, 벌레가 물었나? 근데 왜 이리 간지럽지? 아니, 아프다." "크... 배신자인가..." "거의 다 잡았군요." 여전히 무리들의 반응은 없었다. "하지만 이런 수로 절 잡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셨나봐요?" "웅얼웅얼..." '주문?' 그 와중에도 엘리스는 무언가를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집주인은 엘리스에게 영문을 알려 했다. "가능한 높이 뛰어요." "우아아악!"
집 근처에서 죽어나간 주민들과는 달리 엄청난 도약으로 살아남은 한 사람. 그 사람은 맞은편 주택 옥상에서 실컷 굴러떨어졌다. 정신없이 구른 나머지 몸은 멈춰있는데 정신이 어지러워서 쓰러진 횟수도 부지기수. "안일어나. 그냥 누워있을까." "마녀에게 홀린 자식. 네녀석에게 자비란 없다." 거미소리.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왼손을 보고 집주인은 그 손을 받아 마침내 일어났다. 감사의 의미로 얼굴을 아래로 가볍게 끄덕이는 집주인. "과찬입니다. 그보다... 집을 잃으셔서 정말 유감입니다.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제 능력은 거미에게서 나오는 도고가 거미들을 활용하는 겁니다. 우리는 방금전 누구보다도 주택폭발반경에 근접해 있었는데요, 폭발시 날아오는 파편을 막기 위해 신체를 감싸게 한 것입니다." 엘리스는 집주인의 뒤통수에 달려있는 새끼거미들을 내려놓고 다시 설명했다. "인간의 몸에는 특정 부분에 힘을 가하면 운동신경이 증폭되는 효과가 있는데요, 등에 있는 새끼거미들로 하여금 그 부분을 자극시킨 것입니다." 폭발 반경 내에서의 극적인 생존. 사람들의 눈과 심지어 자신의 눈마저 믿지 못할 정도의 신체능력... "이제 어떻게 하실건가요, 엘리스님?" '으앗!' 공중을 날아가는동안 몸 구석구석 스쳐지나가는 화살은 집주인이든 엘리스든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다. 어쨌거나 별탈없이 다음지붕에 무사히 안착한 엘리스와 경사로인 지붕에 잘못 발을 디딘 집주인. "아...!" '젠장...' 집주인은 자신의 몸이 허공에 붕 떠있음을 느꼈다. 동시에 핑글핑글 돌아가면서 자신들의 머리 위로부터 들리는 소리를 의식해 고개를 들어올린 사람들과 눈을 맞췄다. 짧게 눈을 맞춘 뒤 다시 돌아가는 힘에 의해 시선이 돌려진다. 그에 비해 바뀌지 않는 시선의 의미. 사람들은 그 남자를 주민으로 보고 있지 않았다. 마치 '거미 여왕'을 보는 듯한 시선같았다. 집주인은 그 짧은 순간동안 자신이 마주한 상대에 대해 짧고 간결한 판단을 내렸다. 이미 엘리스는 오른쪽 어깨에 부상을 입었고 왼쪽에는 이상이 없지만 자기자신도 위험한 상황이라 손을 내밀지는 의문이었다. "음...? 윽!" 그녀는 오른팔로 집주인을 잡았다. "끄...으으윽!" 엘리스는 집주인을 잡아올린 뒤, 오른쪽 어깨를 잡은채 주저앉았다. 집주인은 왜 그러냐고 물어보려 하다가 알았다. 주저앉아있는 엘리스의 등을 봤기 때문이다. 그녀가 전장에서 입고 활동하는 옷은 등을 보호해줄만한 특별한 의상이 아니었다. 충격을 덜어줄 수 있는 의상은 커녕 시퍼런 멍이 새겨진 등을 가릴 수도 없었다. "엘리스님, 이제 가야 합니다. 머무를 시간이...!" "... 형태를 바꾸겠습니다. 잠시..." "올라타주세요." "왜... 저를 계속 구해주시는거죠?" '왜, 이 사람은 나를 신경쓰는거지? 나는 저 사람에게 있어서 아무런 의미도 없는 자가 아닌가?' 사람을 태운 거미는 지붕 위를 뛰어넘기 시작했다. 활을 쏘는 사람들은 어느 건물에나 대기하고 있어서 순간순간이 천길 낭떠러지나 마찬가징였다. 집주인은 지금껏 마셔볼 수 없는 공기를 한껏 들이마쉬면서 자기가 타고 있는 동물의 등을 있는힘껏 끌어안았다. 그러나, "카아악!"
"어째서..." "신경써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니라 당신 아닙니까?" "저는 당신을 살려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당신은 제게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준 사람입니다. 계속 앞을 볼 수 있게 만들어줬잖아요.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비록 무력한 챔피언이지만, 그 사람이 위기에 처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우악!" "엘리스 챔피언!" "엘리스 챔피언!!!"
P.S : 반복했겠지만, 여러분은 이 '희망'파트에서 가슴속이 따뜻해지거나 뭉클한 대사, 장면이 있으신가요? 몇몇 장면들은 있기를 바라고 있지만 없다면 어쩔 수 없네요. 아무튼 이번 편도 봐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더 열심히 써서 남들에게 와닿는 글이 나오길 빌면서 쓰겠습니다.
소설에 오류가 생겼거나 스토리적 전개가 이상하다 싶을 경우 댓글로 올려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그러나 무자비한 비하어 표현은 자제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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