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팬픽물 중 소설작품입니다.

내용전개에 따라 기존의 롤 세계관이 왜곡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나

글쓴이의 의도가 담겨져 있으므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BGM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OST - 거대한 힘(자동재생)

 

'네녀석의 스킬은 어떤종류인지 다 알고있다구 마오카이. 나무의 형체를 한만큼 자연과 관련된 스킬을 가졌겠지. 뭐 좋아. 전장에서 등록된 스킬외에도 여러 기술들이 있겠지만 그래봤자 내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한 너의 테크닉은 제한적이야.'

 엘리스는 마오카이가 가만히 서있을동안 자신의 승리를 예측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그녀가 입은 옷하며, 눈빛을 보아하니 6월 23일 이전의 자신으로 코스프레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마오카이는 원인모를 '그림자 군도의 기운'에 휩쌓인 엘리스를 상대로 서있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방금전까지만해도 절박한 표정을 지었던 사람이 언제그랬냐는듯 사악한 웃음을 드러내는 장면에 대해 엄청난 긴장감을 느낀상태.

'침착하자. 이질감따윈 적응하면 그만이다. 저 모습은 전장에서 활동할때의 엘리스다...'

 그래도 그는 몸을 움직였다. 이어서 손바닥에서 전과 같은 생물을 만들어낸다. 둥글둥글한 흙처럼 보였으나 이내 정리된 모양은 하나의 묘목이었다.

"시작이다."
 마옴카이는 자기가 만들어낸 묘목을 엘리스를 향해 힘껏 위로 내던졌다.

"어리석은, 그렇게 던지면 맞을 수가 없다고!"
 엘리스는 묘목의 위치를 보며 비아냥거렸다. 그리고 그녀가 그 가녀린 팔을 모아 깍지를 끼자, 손에서 분홍색 기운이 맴돌았다. 이내 손에서 나오는 기운이 그녀의 팔을 덮을 무렵, 그 속에서 고치가 튀어나왔다. 고치는 공중에서 엘리스를 향해 떨어지고있는 묘목을 맞췄을뿐만 아니라 속도, 투사체등의 위력 그 어느면에서도 꿇리지 않는 에너지로 묘목을 마오카이의 뒤에 서있는 나무에 박아버리기까지 했다.

"봐주는거라면 그럴 필요..."
"는 없겠지."
 엘리스는 고치가 묘목을 묶어서 나무에 고정시켜놓은걸 보면서 자신의 능력에 만족감을 느끼는동안, 마오카이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도망쳤다고 생각하기에는 목소리가 너무 가까이에서 들려왔다. 가까이가 아니라, 얼굴을 맞대로 얘기할 정도의 거리에서. 물론 엘리스는 당황했다.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신비한 에너지가 느껴지는걸 제외하면 말이다. 그 에너지가 주변의 조명과는 확연히 다른 색을 갖추기 시작하는걸 보고 겨우 눈치챘다.

'아차, 녀석의 스킬 중 하나는 바로...'

"확실히 전장에서 활동하지않은 티가 나는군. 비전에너지가 그렇게 낯선 것이었나?"
 주변에서 희미한 빛을 가지고 있던 광원들이 한곳에 모이면서 거대한 떡갈나무로 실체화되어간다. 엘리스를 반격을 취하기 위해 몸을 가누려했으나 그럴 수 없음을 느꼈다.

"이게 바로 '뒤틀린 전진'이다. 가슴속에, 똑똑히 새겨라!"
 인간의 몸 구조로 짐작해보았을때 팔에 해당하는 부분이 엘리스의 복부를 가격했다. 마오카이의 외형상 더 두꺼워보이고 위력적인 장갑을 가진 왼주먹이 말이다.

 

 엘리스는 자기의 몸에 가해진 외압때문에 마오카이에게 인사를 하게 되었다. 녀석의 스킬은 대상의 앞으로 이동하는 동시에 목표물을 속박시키는 능력이기 때문에 피할수는 없다. 상대가 어떤 스킬을 쓰는지 알고만 있으면 대처법은 반 이상 파헤친것이나 다름없지만 그녀는 반밖에 파헤치지 못하고 복부의 가격을 허용해 주고말았다.

 복부에 가해진 고통과 동시에 그녀를 알게모르게 묶어놓았던 속박도 풀려났다. 일방적인 공격을 받은 나머지 엘리스는 반강제적으로 뒷걸음질을 취해 거리를 벌려놓았다.

'마오카이는 탱커가 아니었던가?'

 주먹이 제법 쎈 나머지 다음 자세를 취하기까지는 많은 통증을 견뎌내야했다. 배가 얼얼했지만 싸움도중에 고통을 호소하는건 사치였다. 엘리스는 다시 자세를 취한 다음 마오카이가 재돌진하기를 기다렸다. 싸움 패턴상 마오카이는 재공격을 시도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근접전으로 유도할수밖에 없으니까.

"어설픈 반격따위는 할 생각도 마라."
"그렇다면 반격이라고 할 수도 없겠지? 와보시든가."
 엘리스는 무슨말을 하기도 전에 마오카이는 이미 땅을 박차서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엘리스 역시 그럴줄 알았다는듯 말을 끝마치고 곧장 입에서 붉은 독을 뿜어냈다. 돌진기도 쓰지 않은 마오카이가 신경독을 피할 방법은 없었다. 그는 갑자기 자기몸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음을 느꼈다. 손도, 발도, 심지어는 목조차 그의 의지만큼 움직여주지 못했다. 스킬에 맞아 체감한 데미지 역시 만만치 않았다.

"어머어머, 덩치값을 못하면 어떻게 해, 마오카이?"

 필사적으로 움직이려하는 마오카이 앞에서 엘리스는 그가 보란듯이 팔짱을 끼고 여유를 부려보였다. 비아냥거리는 표정에 기분나쁜 미소까지 지어보는건 덤.

"좀 날렵하게 움직여보는게 어때?"
 신경독을 이용한 추가도발까지 정확히 들어간 상황!

"너같은 녀석에게 무력할 내가 아니다! 엘리스!"

 도발의 부작용이라 할 수 있는 1가지는 무엇일까? 분노로 하여금 생기는 '오기'가 아닐까? 그런데 오기는 상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유리한 판을 깔아줄 수 있는데, 지금같은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마오카이가 그 힘으로 엘리스의 신경독에 걸려져있는 슬로우효과를 완전히 제압시켰기 때문이다.

'어?...그래, 그럴줄 알았어.'

 엘리스는 때가 되었다는듯이 팔장을 풀고 손을 오므렸다. 오므린 손의 모양은 마치 물을 떠먹는 듯한 바가지처럼 보였다. 그 외형을 부각시키듯이 오므린 손에서는 바닥에서 샘솟아난 미량의 엑체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어서 그녀는 그 오므린 손을 우아하게 마오카이에게 던졌다. 그녀의 손에 담겨졌던 액체가 가벼운 소리를 내며 제 방향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피부에다가 뿌리는 미량의 액체가 떡갈나무에게 큰 손상을 입힐리가 없다. 마오카이도 그 점을 잊지 않고 액체에 신경을쓰지 않는다는듯이 앞으로 나아갔다. 오히려 팔을 들어올리면서 액체를 뿌린 엘리스가 백덤블링을 하면서 자리를 피했다. 마오카이는 상대방과 자신이 취해야할 동작이 정반대라는 점을 알아채고 자기몸으로 날아오는 액체를 주시했다.

 액체 속에는 그의 앞에서 폭발하려고 하는 검붉은 새끼거미가 있었다.

 

폭발이 일어나자 주변에 있는 모든 풀과 흙, 나무들이 폭풍에 휩쓸려나갔다. 백덤블링을 하면서까지 폭발반경을 벗어난 엘리스는 당연히 그 충격으로부터 안전했다. 흙먼지가 사라지고 저물어가는 해에 식어가는 공기가 숲을 뒤덮어갈 무렵에 보여지는 엘리스의 외관은 사람의 모습이 아니었다. 주변에는 그녀가 불러모은 소수의 새끼거미들이 있었다.

"줄타기."
 인간의 크기를 가진 거미, 작은 거미 가릴것 없이 모든 거미들이 지상에서 높이 뛰어올랐다.

'마오카이는 무슨 수를 쓰더라고 폭발 반경을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폭발이 녀석에게 얼마나 큰 충격을 주었는지는 몰라.'

 마오카이의 육체는 마법으로 결합된 떡갈나무. 그가 나무로 육체를 바꾼 사유는 따로 있겠지만 나무가 보통 인간보다 더 좋은 방어력를 갖춘건 확실하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안심할 수 없었다.

 지상에서 몇 미터를 뛰어올랐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낌새도 느껴지지 않았다. 먼지? 연기? 무엇이 숲을 가리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오카이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는건 확실하다. 착지를 한 뒤에도 여기저기 두리번거려보았지만 결과는 공중에서 볼 때와 같았다.

'침착해지자. 녀석의 특징을 고려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을거야. 녀석은 몸이 나무로 이루어졌으니 숲에서의 은폐력이 엄청나. 하지만 이런 곳에 멀쩡한 나무가 있을리 없어. 그럼...'

쿵-

 거대한 에너지가 땅을 강타함에 따라 발생한 충돌소리가 엘리스가 있는곳까지 울려퍼졌다. 그녀는 자신의 오른발들을 들어올려서 옆으로 굴러보였다. 거미인주제에 옆구르기를 해버린 것이다. 지면을 강타하면서 들려온 충격타는 주변의 나뭇잎이나 풀잎들을 같이 몰고왔다.

'...후방이다.'

 정후방으로 몸을 돌린 엘리스는 상대의 위치를 확인하고 그쪽을 향해 달려갔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오카이는 아무런 대처도 취하지 않고 있었다.

'승리...!'

 콰직! 성인 여성만한 크기의 거미가 나무등껍질을 뚫은 소리가 울려퍼졌다. 새끼거미들도 뒤따라서 나무 곳곳을 물고 있었다. 엘리스는 독이빨이 적중했다는 쾌감을 느끼면서 동시에 어디에서 비슷한 행동을 했던 때를 떠올렸다.

'그때가 말자하와 싸웠을 때였지. 자기 발 밑에 장판을 깔아놓을 줄은 몰랐는데...'

 근접전을 자신있게 허용해줬다는 것은 큰 착각이었다. 엘리스가 그 장판기술에 꼼짝없이 전세가 역전되는 각본은 그 당시에 상상도 못했을 변수였다.

"어설픈 반격따위는 할 생각도 말라 했는데..."
 그녀의 계산에 의하면 최소 중상은 입었어야할 상대가 생각보다 또박또박 말을 건네는 것이다,

"확실히 전장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지 않은 티가 나는군. 근접전을 쉽게 허용해주다니."

 거미 여왕은  말자하가 자신의 독이빨을 맞고도 꿋꿋이 반격했을 그 당시의 상황과 지금의 형세가 얼마나 똑같은지 알아차렸다. 100%의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다른것은 스킬뿐. 새끼거미들은 또다시 힘을 잃어가고 있었고 엘리스도 자신의 기운의 손실을 체감했다.

"내가 왜 '비전 강타'를 네 후방에서 날렸는지 궁금하지 않나?"
 싸우는 와중이었지만 그녀는 정말 궁금했다. 훼손되지 않은 수풀로 들어가서 위장을 했으면 어설픈 후방공격은 하지 않을 수 있었다. '굳이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면서까지 기습을 감행한 이유는 무엇일까?'에 대한 수상한 점을 마오카이는 알아서 설명해주었다.

"내가 스킬을 날린 방향이 바로 몇 분전 네가 고치를 날린 쪽이랑 같거든?"
 엘리스의 눈빛이 크게 흔들렸다. 정확히 어느방향인지는 모르지만 현재를 기준으로 할시 지면강타로 만들 수 있는 변수는 이미 준비된 뒤였다.

'지금 묘목의 공격을 피하는 동시에 녀석의 결계에서 빠져나와야한다는건가? 서둘러야 한다. 얼른 뒤로 빠져나가야 해!'

 독이빨을 나무에서 떼어낸 뒤 후진하려 했으나 거미의 특성상 후진이 까다로워 시간이 지연되었다. 하는 수없이 엘리스는 뒤로 한바퀴를 구르면서 인간의 모습으로 바꾼 뒤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모든 새끼거미들에게 명령을 해서 자신의 후방을 보호하게 만들었다. 엘리스의 후진거리를 삽시간에 따라잡은 새끼거미들을 무안하게 만들정도로 폭발은 그녀의 예상보다 몇 타임 빨리 터졌다. 고통에 못이겨서 눈을 잠시 감은지도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엘리스의 위치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등뒤에서 일어난 폭발이 그녀를 폭풍과 같이 날려버린 탓에 몸이 마오카이를 향해 다시 날아가고 있던 것이다!

'새끼거미들아, 얼른 나를 보호해주어라!'

 서둘러 남아있는 새끼거미들에게 명령을 내렸으나 옆에서 날아오는 동물들은 아무반응없이 그녀의 몸뚱아리와 같은 방향으로만 이동하고 있었다. 폭사해버린 바람에 반응을 하지 못하는거라고 하는게 더 적당하지만.

'제기랄, 이걸노린건가!'

 탄식을 내뱉기 전에 마오카이의 왼주먹이 다시한번 그녀의 복부를 강타했다.

<계속>

 

P.S : 쓴건 많은데 싸운거 보면 그렇게 많이 맞부딪치지도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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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자비한 비하어 표현은 자제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