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정

멀쩡한 사람도 폐인으로 만든다는 도박장. 아주 위험한 게임을 하는 이곳에서 아직도 운만 믿고 달려드는 어리석은 애송이들이 있었던가?

또르르르륵

작고 맑게 울려퍼지는 저 소리에 모든 사람의 눈이 집중된다. 빨간색 19? 아니면 검정색 28? 빽빽히 테이블을 둘러싸고 점점 쇠구슬에 집중되어가는 저 멍청한 눈들을 보며 저절로 한숨이 쉬어지는 건 나뿐인가. 결과로 인해 돈이 사라지고 늘어난다. 돈이 사라질 각오정도는 해야되는 거 아닌가.

아니면 결과를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버리거나.



빠르게 굴러가던 쇠구슬이 어느새 힘을 잃고  넓은 원형 판 위 한곳에 조심스레 떨어져 사람들의 운명을 갈라놓는다. 모여든 사람들 사이로 딜러가 다가와 쇠구슬의 위치를 확인하고서는 차분히 말한다.

"빨간색 21!"

아.......주변에선 탄식이 나오며 몇몇사람들은 힘없이 그 자리에 주저않아 멍한 표정을 짓는다. 쯧쯧, 마지막 돈까지 다 잃었나보군. 저렇게 카지노의 빠져 모든 돈을 잃고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내게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은 한가지 뿐이다.

그들이 가진 모든 돈을 빼앗고 돌려보내는 것.

돈에 미친 사람들이니 그 돈을 모두 빼앗아버리면 아무 문제 없겠지?

"트위스티드 페이트씨, 이번에도 성공하셨군요. 여기 아까 내신 골드의 21배의 골드입니다."
"고맙군, 딜러."
"아, 그리고 그레이브씨도 여기 골드입니다."
"....고맙네."

......방금 도박에 빠져들기 시작한 애송이인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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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저자도 골드를 얻은건가?
상관없지만 왠지 동질감이 느껴진단 말이야.....
조금만더 게임을 해볼까나.

"어이, 자네. 나와 카드게임 같이 하지 않겠나?"

저 자는 단순한 운으로 돈은 저렇게 수백배나 불렸을지 모른다. 만일 그렇다면 정말 엄청난 행운이지만 카드게임이라면 다르다. 속고 속이는 카드게임에서 약간의 손놀림으로 상대의 모든 돈을 빼앗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재밌는 일이지.

"딜러, 게임을 시작해주게."
"그럼 두분께 카드를 나누어 드리도록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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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러가 현란한 손놀림으로 카드를 섞더니 빠르게 나누어 나와 그에게 카드를 나누어주었다. 카드게임의 기본은 포커페이스. 그 어떠한 감정도 상대에게 보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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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내가 유리한 덱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 기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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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쓰려다가 저는 도박할때 카드놀이 규칙을 모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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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표시가 시점이 바뀐다는 것을 알려준다는거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