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 또는 그것에 의하여 이미 정하여져 있는 목숨이나 처지.

그래. 이것은 운명이다, 그레이브즈. 너와 내가 만났것도, 내가 널 배신하고 너가 감옥을 탈출해 다시 나를 찾아온 것은 모두 운명이다. 이미 신은 모든 걸 알 고 있었겠지.

"....그레이브즈..."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그레이브즈. 그 둘이 텅빈 허허벌판의에 서 피를 흘리며 서로를 마주보고 있다. 과거의 친구가 오늘의 원수라니. 이거 참 재밌는 상황이 아닌가. 배신당한 자와 배신한 자. 오늘 마침내 이 오랜 추격전에 종지부를 찍는구나.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몸을 비틀거리며 힘겹게 몸을 가누고는 그레이브즈를 쳐다보았다. 자신과 똑같이 피를 흘리며 두 손에 그의 총을 들고 총구를 트위스티드 페이트에게 겨누고 있었다.

"...트위스티드 페이트...오늘 드디어 복수를 하구나.."

말할 때마다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붉은 선혈에 페이트는 눈썹을 찌푸리며 등 뒤로 손을 감추고는 어디선가 나온 세개의 카드를 펼쳤다. 그레이브즈도 새로운 총알을 다시 장전하며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어깨 너머로 던져버렸다.

"어쩌면 이번 공격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구만..."
"....."

그레이브즈는 살짝에 웃음기가 섞인 표정을 지으며 손에 힘을 주어 페이트를 향해 제대로 총구를 다시 겨누었다.

"화약 역류."

탕-!!

그레이브즈가 방아쇠를 당기자 총성이 울리며 탄환이 재빠르게 페이트에게로 날아갔다. 그의 탄환은 그다지 먼 거리까지 날아가진 않지만 적에게 상당히 강한 충격을 줄 수 있었다. 하지만 페이트는 그 사실을 이미 알고 있기에 가볍게 한쪽 어깨를 뒤로 빼어 날아오는 탄환을 피하고 카드 세장을 두 손에 소환하여 그레이브즈에게로 다가가며 계속하여 카드를 날렸다.

쾅!

이윽고 아까 그가 발사한 탄환이 폭파하는 소리가 들리지 페이트는 피식- 웃으며 좌측으로 피하며 한쪽 무릎을 바닥에 대자 아까 페이트가 서 있던 곳으로 탄환이 다시 돌아오며 약간의 바람이 일어났다.

"이거....위험했구만.."

페이트는 미소를 띄으며 모자를 잡아 조금 누르고는 다른 손은 등 뒤에 숨겨 하나의 카드를 소환했다.
그레이브즈...자네가 좋아하는 색을 맞춰보도록 할까? 번쩍이는 황금색은 어떤가, 아님 피와 닮은 붉은색은 어떤가..아니아니 유연하게 돌 사이로 흐르는 물을 닮은 파란색은 또 어떤가.....
페이트는 등 뒤에서 현란한 손놀림을 이용해 한 장의 카드를 계속하여 3가지 색을 바꾸고 있었다. 그의 두 눈은 그레이브즈를 주시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그레이브즈, 자네 그거 아나?"

뜬금없이 나온 페이트의 말에 그레이브즈는 눈을 찌푸리며 페이트를 쳐다보았다. 교왈한 녀석이야...무슨짓을 할지 몰라..!!
그레이브즈는 다시 총구를 페이트에게로 겨누었다. 하지만 페이트는 계속 미소를 지으며 슬며시 고개를 들었다.

미안하지만 이번에는 나의 승리로군.

"행운의 여신이 내게 미소를 짓는다는 걸..."

그의 말과 동시에 페이트가 있는 바닥에 수많은 카드들이 원으로 펼쳐지며 촤라라락- 카드 넘기는 소리가 그레이브즈는 뒤쪽에서 들려왔다.

"자네가 좋아하는 색은...번쩍이는 황금색이라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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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처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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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다른 스토린데 귀찮아서 바꿔버림....
애초에 폰으로 쓰면 팔이 너무 아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