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 남부가 열렸다는 소식에 스토리 찍먹하기 위해 1렙부터 다시 캐릭을 키우면서 현재 스토리를 다시 즐기는 중인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처음부터 이야기를 즐기다보니 미처 보지 못했던 몇몇 떡밥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해서 다시 떡밥글을 쓰려고 했는데 그 전에 손바닥에 가시가 박힌 마냥 이게 아픈건지 간지러운건지 따끔한건지 어쨋든 신경 쓰이는 그런 소재 몇 가지를 먼저 다뤄볼까 합니다.


※ 읽기 전 주의사항

① 현재까지 진행된 모든 스토리가 사용될 수 있기에 스포일러 당하실 확률이 높습니다.
스토리를 인게임에서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보지 않으시길 권유 드립니다.
하지만 이 글은 이야기의 결말과는 동떨어진 것을 다루기에 보셔도 무방하다 판단됩니다.

② 개인의 사견일 뿐, 절대 오피셜이 아닙니다.
어차피 전반적인 스토리, 우리가 맞이하게 될 스토리는 스마게 마음입니다.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닌 이런 생각도 있다는 글임을 인지하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③ 인게임 플레이와 관련된 팁이 아니기에 죄송합니다.

④ 이미지들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그럼 '실수'편 시작합니다.



1. 사슬전쟁의 어원



  매우 오랜 기간, 참혹한 전쟁이라 사람들이 사슬전쟁이라 부른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카단 스토리에서 보여준 사슬전쟁의 시작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보다시피 사슬이 꽂히고 시작한다. 마치 이 전쟁이 왜 사슬전쟁이라 불리는지를 보여주는 모습처럼 보인다. 세계관 설정을 모르는, 특히 뉴비들이 보게 된다면 그렇게 보일 확률이 다분히 높다.

  사실 위의 글 이미지의 아래의 밑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가장 먼저 쏟아져 나온 건 사슬이 아니고 어둠군단의 악마들이었다.


  잠시 이야기를 돌려서 지구의 이야기를 하겠다.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 한 전쟁이라고 하면 '레콩키스타'를 말하는 이들이 있다.
  약 700년, 거의 800년간 진행된 전쟁인데 아무래도 인지도가 별로 없는 전쟁이기에 아는 이가 적고, '그게 뭔데?'라는 이들이 더 많기에 넘어가겠다.

  대부분의 이들은 보통 십자군 전쟁, 혹은 백년전쟁을 말한다.
  십자군은 대략 200년, 백년 전쟁은 113년인가? 진행된 전쟁이다.

  왜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대체 사슬전쟁은 몇 년동안 진행된 전쟁이기에 매우 오래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생한 전쟁이라 사슬전쟁이라 불리게 됐던 것일까?

  더욱이 인간의 수명은 약 100년이다. 그렇기에 백년 전쟁만 해도 충분히 긴 전쟁인데 아크라시아의 경우 문제는 인간 외의 종족들이 있다.
  500년 전 사슬전쟁 당시에 참가했던 실린과 라제니스들이 아직도 현역의 모습으로 생존해 있는 것이 현재 아크라시아의 실상이다. 그들의 수명이 대체 몇 년인지 갈피도 잡히지 않는다.

  즉, 인간의 수명의 범주를 벗어난 이들에게까지 오랜 기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참혹한 전쟁이라는 인상을 심어준 전쟁이라는 의미인데 도저히 얼마나 오래 진행된 전쟁인지 인간인 필자로선 감도 잡히지 않는다.


  이런 문제 때문에 카단 스토리의 시네마틱을 보는 순간 든 생각이 '사슬전쟁의 어원을 바꾸려는건가?'라는 생각이었다.

  길고 긴 사슬전쟁에 개연성이 생기기 위해선 내부 설정이 필요한 법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사슬전쟁은 페트라니아가 처들어왔고, 가디언들이 막아보려 했지만 밀렸고, 에스더가 등장했고, 막상막하였기에 아크를 가지고 와서 결국 아크라시아가 이겼다는 이 정도이다.

  이 정도의 단편 정보만으로는 이 사슬전쟁이 대체 얼마나 오랜 기간 참혹하게 벌어진 일인지 알 수가 없다.
  그냥 에스더와 군단장, 그리고 아크의 막강한 힘을 보여주기 위한 단순한 장치일 뿐, 개연성이 없다시피 할 정도이다.

  하지만 스마게의 입장에선 사슬전쟁의 개연성을 위해 사슬전쟁의 내부 설정을 만든다 해도 당장 쓰일 일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도저히 진행할 스토리가 없어 10주년 특집으로 과거 사슬전쟁의 이야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하지 않는 이상은 말이다. 즉, 다음 스토리를 개발해야 하는데 사슬전쟁의 과거사 따위에 할애할 인력 따윈 없다는 이야기다.


  결론은 이 부분의 설정이 바뀌게 될 확률은 반반이라고 본다.

  나~~~~ 중에 짜 낼 스토리가 없을 때 써먹기 위해 묵혀두기 위해 바꾸지 않거나,
  과거 사슬전쟁 따위 쓰일 일이 없다 싶으면 어원 자체를 바꿔버리거나 말이다.

  바꾸지 않게 될 경우에는 사슬전쟁이라 이름 붙인 것이 인간이고, 인간의 입장에선 무척이나 긴 전쟁이었기에 많은 인간들이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고, 다른 종족들도 별 반대없이 같이 사용하게 되었다 정도면 그리 크게 손 댈 필요없이 충분한 개연성이 확보되며, 이 외에도 여러 방법이 있긴 하다.


2. 혼돈의 가디언



  참고로 포튼쿨 전쟁은 아크라시아에서 일어난 나라 간의 전쟁이다.
  당연히 사슬전쟁 이전에 발생한 사건이며 이 말은 즉, 혼돈의 가디언은 아크라시아에 있었다는 말이다.





  포튼쿨 전쟁이 끝나고 바르칸도 다시 잠을 잘 준비를 했다.

  그런데 카단이 바르칸 휘하의 가디언을 죽여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래서 바르칸은 카단과 싸웠는데 이번엔 사슬전쟁이 발발한다.
  바르칸은 전투를 멈추고 아크라시아의 위기를 느꼈기에 에버그레이스에게 합류한다.




  위 이미지는 카단 시네마틱 중 오백 년 전, 사슬이 대지에 꽂히던 날 밤에 카오스 게이트로 악마와 혼돈의 가디언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말이다.

  즉, 시네마틱 속 샨디의 설명대로라면 실제 카단은 가디언 슬레이어라는 이명을 얻지 못하게 된다.
  카단이 때려잡았던 혼돈의 가디언은 아크라시아에 없었으니까.

  아니면 카단이 때려잡았던 가디언은 빛의 가디언이라는 말이 될 수 밖에 없고,
  카단은 바르칸과 싸웠던 게 아니라, 루 또는 에버그레이스와 싸웠다는 말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럼 카단은 왜 빛의 가디언을 죽여야 했는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바르칸은 호전적 아니 태생이 혼돈인 가디언이었기에 에버그레이스의 명을 무시하고 카단과 싸웠지만, 루가 과연 에버그레이스를 무시하고 카단과 싸우려 했을까 부터가 의문이 들기에 꽤 정교한 설정이 필요해진다.

  아니면 혼돈의 가디언은 아크라시아에도 있고 페트라니아에도 있다?
  그렇게 되면 빛의 가디언의 일부도 페트라니아에 있어야 한다. 그럼 페트라니아에 있는 빛의 가디언들은 왜 군단장들과 전투를 벌이지 않는 것인가? 이 역시도 정교한 설정이 필요해지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루페온이 아크의 힘 개방, 이그하람의 혼돈의 힘과 결합, 최초의 가디언 에버그레이스 탄생. 이 최초의 가디언 에버그레이스가 빛과 혼돈의 가디언들을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에버그레이스는 아크라시아에서 새로운 가디언들을 탄생시켰으니 다른 가디언이 페트라니아에 가게 된 설정부터 필요해지게 된다.





  사슬전쟁 도중에 바르칸은 변심하였고, 휘하의 혼돈의 가디언들과 함께 페트라니아에 합류하였다.

  즉, 바르칸을 위시한 혼돈의 가디언들은 아크라시아에서 에버그레이스에 아래에 빛의 가디언과 오손도손 같이 잘 지내다가 사슬전쟁이 진행중인 기간에 진영을 바꾼 것이다.





  그리고 페트라니아가 패배했을 때에서야 비로서 혼돈의 가디언들은 군단장들과 함께 아크라시아를 떠났다. 즉, 혼돈의 가디언들이 처음 페트라니아의 땅을 밟게 된 건 사슬전쟁이 끝난 이후였다는 말이다.


  과연 어떻게 바뀔 것인지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사실 제일 편한 건 세계관을 바꾸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샨디가 말한 설정으로 앞으로의 스토리가 짜여 있을 확률이 높으니 말이다.



3. 카단의 등장 시기





  위의 밑줄 친 부분을 보면 에스더는 중후반부에 합류한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아니, 사실은 밑줄 치지 않은 맨 아랫줄이 더 중요하다.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최후의 격전'이 막 시작되려 한다는 말.


  이미지는 없지만 에스더들이 전쟁에 합류하기 전에 한 일이 있다.

  바로 네리아의 주점에서 모여 의기투합을 하고 다 함께 전쟁에 나섰던 실제 역사가 있다.
  이 때문에 세계 곳곳에 네리아의 주점이 생기고, 그 주점에는 각각의 네리아들이 있는 일종의 프렌차이즈화가 됐다.
  이는 아르테미스 네리아의 호감도 퀘스트를 진행하게 되면 알게 된다.





  사슬전쟁 원년.

  굳이 해설 필요없이 모두 알고 있겠지만 원년은 사건이 일어난 바로 그 해를 말한다.





  사슬전쟁 초반에 악마군단을 상대한 건 가디언들이다.
  게다가 맨 처음 카멘을 막아선 건 바로 혼돈의 가디언 바르칸이다.

  그리고 바르칸이 배신을 하자 가디언들도 밀리기 시작했고, 악마군단은 아크라시아의 정복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때 앞서 보여준 이미지대로 에스더들이 합류했고, 최후의 격전이 시작된다.


  자, 생각을 해보자.

  물론 카단은 홀로 초반부터 전쟁에 합류했을 수 있다. 지금의 카단의 강한 모습을 보면 가디언과 카단이 힘을 합쳐 같이 싸우는데 아크라시아가 망하기 직전까지 갔다? 뭐 갔을 수도 있다. 사실 이 부분부터 넘기기 힘들지만 그렇다고 치고 넘어가자.
  2번에서 먼저 다룬 내용대로 카단은 가디언 슬레이어인데 샨디의 말로 추측컨데 아크라시아에 혼돈의 가디언은 없었으니 빛의 가디언 썰었을테고, 당연히 에버그레이스와 사이가 안 좋았을테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카단의 성격을 생각해 보자.

  한창 전투가 벌어졌고, 초반부터 전투를 진행중인 상황이다.

  그런데 전쟁 막바지에 네리아의 주점에 모여 다른 에스더들이 이제 우리도 전쟁에 합류한다! 라며 의기투합을 할 때 자신도 거기에 참여하러 갈 생각을 했을까?
  그 카단이?


  그냥 카단만 먼저 참전한 거 아니냐? 주점에는 안 갔을 수도 있지? 다른 에스더들은 나중에 합류한 거 아냐? 라는 말이 나올 수 있다.
  그 땐 맨 위 이미지로 대답이 나온다.

  루테란을 필두로 에스더들이 전장에 나왔고 곧 최후의 격전을 맞이한다는 말이 버젓이 적혀 있다.


  무엇보다 얼마나 오랜 기간 벌어졌는지 알 수 없는 전쟁의 중후반부에서야 나타난 에스더이고, 그들과 아크의 힘이 합쳐져 사슬전쟁이 종결됐다.
  즉 에스더의 등장은 사슬전쟁의 끝을 알리는 것과 같은데, 카단은 전쟁 초반부터 합류했으면서 가디언도 칼 몇 번 휘두르면 죽일 정도의 강함을 가졌는데 그 오랜 전쟁동안 참혹하게 아크라시아가 밀렸다는 설정은 조금 난감하다.

  혹자들은 카단은 몸이 1개고 카제로스와 군단장들 수부터 몇이냐? 가디언 슬레이어라는 이명이 있으니 에버그레이스와 함께하기는 조금 힘들었을 것이고 솔플해야 했으니 아크라시아가 밀리는 게 당연하지 않냐는 생각을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슬전쟁은 하루이틀만 진행된 전쟁이 아니다.
  참혹하리만큼 꼬리에 꼬리를 문 오래 걸린 전쟁의 나날속에서 여느 게임의 주인공처럼 군단장 한명 한명 찾아가 썰어버렸다면 혼자서 전쟁을 끝냈을 인물이다. 카단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서 말이다.

  하지만 데스칼루다는 단칼에 베어버린 카단도 군단장들 중 누구도 죽이지 못했고, 실제로 카멘과 전투를 벌였지만 결론은 둘 다 살아있다.
  카단의 힘은 가디언 특화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아크의 힘에 의해 태어난 게 가디언이니 카단이 들고 있는 검은...


  매우매우 세부적인 이야기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사실 꼬치꼬치 따지면 말이 안 되는 부분들도 있고, 또 나름 살을 붙이고 하면 말이 될 수 있게 바꿀 수 있는 부분들이기도 하다.





  두어가지 더 있지만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사실 처음 글의 제목은 설정 오류로 하려 했지만 공식 홈페이지의 글을 수정해버리면 끝인 것들 뿐인지라 스마게에 밉보이지 않기 위해 실수로 변경하였습니다.
  재련이 잘 안 붙더라구요.....

  그리고 사실 공식홈페이지의 세계관까지 읽는 분들이라면 이미 생각해보셨을 것들이라 새로운 부분은 없어서 왠지 부끄러워서 더는 못 쓰겠더라구요.




  다음 시간에는 새로운 떡밥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모험을 시작하는, 대단원의 이야기가 시작하는 동네. 아르테미스의 이야기부터 시작 될 예정입니다.

  그럼 그 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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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요의 그것이 알고 싶다! [시즌1 떡밥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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