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03-28 14:19 | 조회: 1,294 |

이 팬픽은 일개 유저의 머릿속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퀄리티도 엉망입니다
욘 케이사르 호감도, 볼다이크 스토리 초~중반부 특정부분, 그 외 여럿 스포 있습니다
본 글은 볼다이크 스토리 관련해서 별볼일 없는것을 틈틈히 생각하다 몇줄몇줄 소설처럼 끄적이던걸, 그냥 싹 긁어모아서 올려본것입니다.
개연성이나 게임 설정, 인물설정이나 성품분석 기타등등 모든것에서 어긋나는 면 있을 수 있음
양해바랍니다.
#1
"왕께선 견뎌낼겁니다. 그 분은 꼭, 그렇게 되실겁니다."
그 날, 우마르 왕의 오랜 아픔이고 고통이며, 사랑일 죽은 왕비의 그림자였던
기억의 오르골을 부수고서 왕의 길을 뒤로하던 나를 배웅하며
케이사르의 참모 타마르는 그리 말했었다.
괜찮아질것이 아니라, 견뎌낼거라고.
그렇게 될거라고.
"술을 마셔본 적이 있으십니까? 담배를 피워보신적은요?"
그를 위해 달리 필요한게 있느냐고 물었던 내게 대답 대신 건네졌던 질문
.
"저희 종족은 술을 참 좋아하지요. 내일의 태양은 없어도 술 없이는 못살, 그게 바로 우마르입니다.
그래서 더 잘 안답니다.
끊어버린다는건, 그 맛을 잊어버리고 자유로워지는게 아니라 순간을 견뎌, 뿌리치는 거라는걸
...저희의 왕은 그 날 이후로 술을 한 방울도 입에 대신적이 없으셨어요.
왕으로선 더할나위 없게 좋은 덕목이셨지만 어떤 의미에선...필요가 없었으니까.
그리고 오늘에서야 끊어내는 첫걸음을 떼셨어요.
이젠, 술을 드실 수 있겠지요"
그 날 그의 말이 왜 그리 비위에 상했을까.
왜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아 저 멀리 있는 장식무늬만 봐야했던거지.
"당신도 언젠가, 알게될거에요."
#2
"서로 좋게 이야기가 되었으면 깔끔했을것을"
기계음 섞인 비명소리가 종소리처럼 사방을 울렸다.
시계 속 태엽처럼 돌아가는 빛바퀴. 그 한가운데서 몸부림치는건...
나의 호문쿨루스.
"언제든 소모할 수 있는 도구에 정을 주다니, 어리석게도 먼 길을 돌아가고 있군"
시선을 돌릴 자유따위, 자잘하게 움직일 여유같은것,
하나같이 다 얼마나 물정 모르고 분에 넘치는가
단 한 순간이 마치 하루인마냥, 그렇게 느껴졌던 모든 싸움들 속에서
세상이지만 세상이 아닌듯 뒤틀렸던 그곳들에서
"자네에게 새로운 도구를 만들 재료는 충분히 전달하라 일러두겠네
싸구려 호문쿨루스를 대체하기엔 충분할걸세."
싸워왔던 군단장들이 얼마나 질리도록 시선을 매개로 한 사술을 써왔던가.
한번 잘못 움직였다 모든걸 망칠뻔 했던적은 오죽 많았던가.
섣불리 구하겠다고 움직이는것이, 오히려 독이었다.
잔인할지언정 조금의 부상을 감수하더라도 구하는 것만을 우선할 수밖에 없다.
지금 이 순간 눈 앞의 저 자는 적이고, 이 곳은 적지였다.
설마하니 아무런 대비책도 없이 이곳에 들여줬을리가.
하물며 이곳은 금기의 연구소가 아니던가.
무려 혼돈의 가디언씩이나 되는 존재를 잡아놓기 위해, 계속해서 가둬놓기 위해 만들어진 곳.
이런 곳쯤 되면 오히려 저 현자야 어찌되었건 이 연구소가 더 흉악하고 위험한 적이었다.
....최악의 경우엔.
[널 이미 잘 알고있어. 수많은 대륙이 너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지]
저 현자와의 싸움으로, 갇혀있던 혼돈의 가디언이 풀려나거나 그에 버금가는 위험이 따르겠지.
[탑을 내려가. 그리고 떠나]
...세헤라데. 당신은 이렇게 될거라고 알고있었던거야?
[볼다이크의 모두를 위해서, 나는 너를 돕지 않을거야.]
...모두를...위해서
#3
"...저희의 왕은 그 날 이후로 술을 한 방울도 입에 대신적이 없으셨어요.
왕으로선 더할나위 없게 좋은 덕목이셨지만 어떤 의미에선...필요가 없었으니까"
그런것이 있다.
죽을것처럼 뽑아내도 다시 칼집에 들어가있는 칼처럼.
끄집어내 죽여버려도 언제 그랬냐는듯 몸에 똬리튼 길고 긴 벌레처럼
익숙해진 척 해도 한순간 흐트러지면 힘들어지는 소음처럼
그리 악마같은.
그 날의 오르골처럼, 그리고 오늘의 시험처럼.
시선을 돌릴 자유따위, 자잘하게 움직일 여유같은것.
무엇하나 이 얼마나 자격이 없고 분에 넘치는가
단 한 순간이 마치 영원한마냥 이상히 느껴지는, 지금 이 순간 속에서
세상이지만 세상이 아닌듯 울렁이는 마음속에서.
[자네는 우리를 그렇게 내버려달라고 애원했을때도 들어주지 않았지. 역시 사람은 변하질 않아]
내버려뒀어야 했다고?
언젠가 세이크리아든 어느 누가 되었건 당신들의 집터까지 싹 다 불태우고 시체로 뼛골까지 우려서
자기들 하루끼니나 몸보신까지 했어도 그냥 그랬어야 했다는거야?!
[왜 오스피어를 믿어도 된다고 했어? 너만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도 우리가 그렇게는 죽지 않았을거야!]
그래. 내가 믿어달라고 했었다.
오스피어를. 그 남자를.
외지인에다 세이크리아 기사이기까지 했던 그 남자를 결국 안에 들여줬던건, 내가 그렇게 말했기 때문이었어.
[왜 신디의 섬에 왔어? 신디의 집은 다 불에 타버렸어! 전부 없어졌단말야! ]
[동냥하듯 집 한 채 구해주고 영지에 들여주면 없던 일로 될 거라고. 정말 같지도 않아요!
내가 가난한게 이렇게 한스러울 수가 없어.
돈만 있었어도 당신같은 원수한테 굽실거리는 일 따위 없었을거야!
억지로 웃어주는 일 따위 없었을거라고!
모두 죽어버렸어! 남김없이! 이 땅도 그렇게 만드려고? 우리 섬처럼 다 태워버리려고?!]
아냐! 난 그냥...그 섬에 가야해서...카단을 찾아야 해서!
그런데 왜 카단을 찾아야했지?
내가 뭘 해야 해?
나더러 뭘 어떻게 하라고?!
[내버려두시면 돼요. 모험가님]
...세리아.
[지금까지 얼마나 힘들게 여기까지 오셨어요.
얼마나 많은걸 내버리면서 여기까지 오셨는지 잊으셨나요]
...내버려?
[모험가님이 지켜온 그 많은 분들을, 지켜낸 모든 것들을 기억해내세요.
그 모든걸 이렇게 헛되이 하실 순 없으세요.
호문쿨루스는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거에요.움벨라에 가셔야지요. 로스트아크를 찾으려면]
...로스트아크?
[아만님을 구하셔야죠. 모험가님은 늦으셨어요. 그 날도, 저번에도. 그리고 이번에도!
언제까지 그 분께 늦으실 생각이신가요. 고작 호문쿨루스 하나 때문....]
...아니야
[끊어버린다는건, 그 맛을 잊어버리고 자유로워지는게 아니라 순간을 견뎌, 뿌리치는 거라는걸]
[네?]
꺼져.
[당신도, 언젠가 알게 될거에요]
#3.5
호문쿨루스의 코어에서 폭발하듯 섬광이 뿜어졌다.
불씨처럼 흩날린 빛알갱이가 바람이라도 되는양 가디언의 몸도 같이 꿈틀거렸다..
" 오오! 라자람의 생체신호가 불안정해지고 있군! 호문쿨루스의 기운이 특별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단 말이네"
축제날 열린 불꽃놀이를 마주한 어린아이처럼, 마레가는 흥분에 가득차 라자람을 바라보았다.
사막에서 씨앗이 움트는듯한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하늘의 별빛과 달빛. 저 뜨거운 햇빛까지도 모두 한 손만으로 퍼낼것처럼 오로지 지금만을 위해.
"자네가 지닌 힘이 가디언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단 말일세!"
그리고 고개를 돌려 모험가를 마주한 마레가는 그 모든것을 잠시 접어들였다.
#4
"코어의 지배력이 무너지고 있어요...이대로 조금 더 있다가는"
마리우의 목소리를 뿌리치고 앞으로 달렸다.
[지금부터 자네를 돕겠네!]
처음 실리안에게 루테란에서 배웅받으며 바다로 떠나던 때만 해도
지켜야 할 것들이 지금처럼, 이렇지는 않았다
있는거라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아만을 찾아야 한다는 기약없던 약속과
지금까지처럼 아크를 찾아 계속 여행하다보면 아만과 닿을지도 모른다는 안개같은 희망
바다를 보면 탁 트인듯 채워지다 한순간에 못견디게 비워지는 마음.
[오라 도철! 합일을 허락한다!]
결국엔 배타고 떠나는 사람마음이란게 그런거였다.
처음이어서 그랬는지도 몰랐다.
어느 땅에 발딛어도, 결국엔 있어서 좋았다고. 도움이 되었다고. 구해줘서 고맙다고.
하지만 결국, 너는 없어도 상관은 없는거라고
머물지 못하고 불어가는 바람처럼 그 땅 사람은 아닌거라고
[내가 도와주겠다!]
그랬던 그가 어느새 세상을 구원할 선택받은 자라는 당치도 않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눈이 내리며 혼돈의 권좌도 같이 내렸던 그 날에, 그 땅에 모였던 모두가 그에게 말없이 말했다.
네가 발딛은 그 어느 땅에서도 너는 있어서 좋았던 사람도, 없어도 상관없는 여행자도 아니었다고.
왜 그랬느냐고. 너 혼자 단단히 착각속에 살았노라고
네가 지켜낸 이 모든 것들을 보라고.
이 가치있고 아름다운 모든 것들을.
[아이고 아우님 방어는 내게 맡기라고~]
그래서 언제가 되었건 한번은, 한번쯤은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도 입을 다물었는지 모른다.
내가 불태운 섬이 하나 있었노라고
내가 잘못된 믿음만 주지 않았으면 조금은 덜 비극적으로 끝났을지 모를 곳도 있었노라고
이제는 더이상 있어서 좋았으며 구해줘서 고마웠던 사람은 되기 싫어서,
[우리의 가호가 너와 함께한다!]
[나의 손길이, 당신에게 닿기를]
어쩌면 마레가, 그가 맞을지도 몰랐다.
저 찬란하게 앞만 바라보는 사람. 고뇌나 갈등 같은 하찮은게 막아세울 수 없는 저 사람이 뭐가 되었건 해내면,
최소한 그 때처럼 섬이 불타는 일 하나만큼은 두번 다시 안 일어날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신디나 리오처럼 모든 걸 잃어버리는 사람들도....
그도 나처럼 세상을 지키기 위해 몸을 바치고 있는데.
[파르쿠나스. 이곳에 빛을 내려줘!]
호문쿨루스를 지킬 자격따위 처음부터 없었던거다.
그 섬을 그렇게 불태운 주제에 세상의 구원자인냥 지금 이렇게 행세하고
거짓된 믿음만을 줘서 모든걸 더 끔찍한 파멸로 몰아간, 카마인보다 못한 머저리에
항상 늦기만 하는 주제에 온 세상이 믿어도 될 사람마냥 위인전에 나온다는 천치.
심지어 이 땅에까지 혼돈의 가디언이 풀려 불과 피로 뒤덮힐 위험이 있는데도 이렇게 앞으로 내달려가는
뻔뻔하기 짝이없는 위선자
[이것이, 아크의 계승자가 걸어온 길입니다]
그래도!
그렇다고 해도!
모험가가 겨눈 무기에, 담긴 힘의 기세에 마레가 역시 양팔을 들어 응수했다.
죽느냐 죽이느냐. 일촉즉발의 분위기만이 회오리처럼 몰아쳤다.
[무수히 많은 고난과 역경...그대가 개척해낸 운명에는, 수많은 이들이 함께하고 있다]
난 자랑스럽고 싶어
설령 이 땅도 나 때문에 불과 피로 뒤덮여 , 내가 사랑한 모두가 나를 벌레처럼 바라보며 칼을 겨누게 되더라도
자격 한 점 없는 내가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위업을 망치는게 되더라도
지금의 이 행동이,
지금까지 내가 지켜온 모든 것들에 하는 반역이 되더라도
[그들의 모든 희생과 의지가 그대의 길을 밝혀주고 있으니, 이로서 그대는 존재해야 할 이유를 증명하였다]
이번만큼은 제 때 맞췄다고.
그 때처럼 모든게 끝나고 나서야 팔자좋게 도착하지도, 절벽 아래에서 무력하게 위만 보고 있지도 않았다고.
그 날 루테란에서 올랐던 바다, 너를 찾고 싶어서.
다시는 늦고 싶지 않아서 대륙을 떠돌았던 내 여행의 맨 처음 조각, 그 끝에서.
내 호문쿨루스. 저 작은것만큼은 늦지 않게 살려냈다고.
누구보다 화내며 소리높일 너에게, 나도 이번에야말로 같이하며 말할거야.
아만, 너에게.
바로 그 때 호문쿨루스를 옥죄던 빛의 태엽들이 유리처럼 와장창 부서졌다.
모래처럼 우수수 흩어져내렸다.
깜짝놀라 돌아보는 마레가와 모험가, 멍하니 있는 마리우 저 너머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멈추세요!"
[나, 에버그레이스는 선택하겠다. 빛의 가디언은 지금부터, 그대와 함께할것이다]
후기)
볼다이크 스토리를 몇번이나 밀면서, 항상 화가 났습니다.
모험가는 어째서, 나의 호문쿨루스가 파괴되는 동안 가만히만 있었던걸까.
분해한다/분해하지 않는다의 양자선택지가 있었던것도 아니고
분명 호문쿨루스가 분해되지 않는걸 원하는 의사가 분명했고.
뭐 하여튼 저렇든 이렇든...
많이 이해할 수 없어서 저만의 답을 찾고 싶었습니다.
설령 정사와 어긋날지라도 설정과 비틀릴지라도 마음이 해소될만한.
그리고 이렇게 한달간 끄적인 팬픽의 형태로 써보았습니다.
오히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모험가라는 인물에 대해 많은걸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라고 하기에는 전혀 아닌것 같지만
사실 쓰면서도 뭔가 아닌것같고 안맞는것 같고 그랬지만...
사실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모험가가 심상세계에서 내면의 고통을 극복했는데?!였지만
사실 PTSD내면의 고통이라는건 창작물에서처럼
한번 극적인 과정이 있었다고 모든게 싹 없어지는건 아니죠
그 점을 많이 반영하고자 했습니다
혹여나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감사합니다.
언제나 로아에서 민폐끼치지 않기 위해, 지금까지 끼친 민폐가 있다면 로아를 떠나는 그날까지 잊지않고 갚고 갈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나 잘 안되지만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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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소설, 스포)지나간 과거를 예언하다
선드롭조회 1748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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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체 기다리며 끄적였던 아만 관련 시구(수정)
독신이퀄찬양조회 1439 추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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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스포)볼다이크 팬픽:시간 앞에
독신이퀄찬양조회 1295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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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바절 팬픽: 시간 끝에
독신이퀄찬양조회 881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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