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현생을 바쁘게 사느라 인벤에 많이 못들어왔었는데

이번 하익 유입으로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체술

각인 세팅이나 스킬트리 등에 관한 질문이 많이 올라왔더군요.

겸사겸사 고신속 트리에 관한 공략글이나 하나 적을까했는데

이미 스크래퍼님께서 인증글까지 갈정도로 좋은 글을

작성해주셔서 굳이 따로 공략글까지 적을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그냥 체술 인파를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짤팁 아닌 짤팁

정도만 몇가지 써볼까 하네요.

어디까지나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된 글이고 취향의 영역이

있을 수 있으니 저와 생각이 다른 댓글도 충분히 존중합니다.

1. 스킬 사이클은 반드시 철포로 시작해 철포로 끝난다.

최근 밸패로 인해 사전 작업 공증이 없어지고 체술 인파는

사실상 딜사이클이라는 족쇄로부터 많이 벗어났습니다.

진짜 소위 말해서 스킬 쿨오는대로 무지성 피아노쳐도 된다

라는 말이 틀리지 않을 정도로 정말 많이 자유로워졌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딜사이클은 여전히

어느 정도 존재합니다.

인파의 주력기는 크게 철난용지죽 5개입니다.

이중 철포를 제외하고 나머지 4개는 빠준 트포 5렙 기준

기본 쿨이 16초로 전부 동일하지요. 이 4개의 스킬은 어떤

순서로 돌리셔도 쿨이 같기 때문에 꾸준히 같은 순서로만

돌린다면 사실상 딜사이클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필자의 경우 죽선이 뒤로 밀리는 모션이 있기 때문에

항상 죽선 후에 용강을 써줌으로서 다시 보스에게 붙을 수

있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편이지요.

하지만 철포는 기본 쿨이 9초라 위 4개의 스킬과 다릅니다.

그래서 체술 인파의 딜사이클은 무조건 철포로 시작합니다.

철포를 시작으로 하면 주력기 4개를 다 박고 난 후에 다시

철포 쿨이 돌아와 있기 때문에 마지막에 한번더 철포를 쓸 수

있게 되고 결국 인파는 한사이클에 5개의 주력기가 아닌

6개의 주력기를 넣을 수 있습니다.

철포가 가진 짧은 쿨을 최대한 활용해 보세요.

2. 지진쇄의 강격은 생각보다 좋다.

지진쇄는 크게 기습강타와 강격으로 트포가 갈립니다.

지진쇄 자체는 경면이 없지만 기강의 모션이 경면 판정을

받아서 기습강타는 사실상 경면 스킬이지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지진쇄의 기습강타와 강격은 취향의

영역이라고 봐도 무방하고 필자도 무조건적으로 강요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본인의 플레이스타일에 맞지 않으시면 굳이

강격을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기습강타와 강격을 오랜시간 바꿔가며 써본 경험으로

기습강타의 경면에 비해 강격이 주는 이점이 더 많다고

판단해서 추천드리는 것 뿐입니다.

강격이 주는 첫번째 이점은 데미지입니다. 불굴 트포와

같이 쓰는 강격은 기강에 비해 약 40% 정도의 데미지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후속타까지 다 맞아야 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어찌됐든 데미지 차이가 상당히 유의미한건 사실이지요.

두번째 이점은 무력수치입니다. 많은 분들이 여전히 무력을

일망에 의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지진쇄는 숨겨진

무력스킬이에요. 정확히는 강격 지진쇄가 그렇지요.

일망이 2타 판정을 받는 것처럼 강격은 3타 판정을 받기

때문에 스킬 하나로 3배의 무력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더구나 기본무력 수치도 중이기 때문에 전압을 박은 강격은

사실상 체술 인파 무력 원탑이지요. 쿠크 솔무 같은 기믹도

전압 박은 강격이면 일단 절반은 까고 시작합니다.

일망 초기화 확률에 의존하는 것보다 더 안정적인 무력기믹

수행을 가능하게 해주죠.

마지막은 강격만이 가지는 사정거리? 입니다.

체술인파는 주력기 중에 가장 사정거리가 긴 스킬이

죽선이니(2미턴가 3미턴가...) 사실상 사정거리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물론 강격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강격의 경우 죽선처럼 약 3미터 정도의 사정거리가

있습니다. 특히 인파 스킬들 특성상 대부분 스킬들이 전진

판정을 가지고 있어서(기습강타도 전진판정이 있습니다)

제자리에서 쓰는 3미터의 사정거리가 은근히 유용할 때가

있곤 하죠. 이 부분은 글로 설명하기가 정말 어려운데

보스 패턴들 중에 소위 말하는 장판류 패턴에서 이 거리가

은근히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특히 그 피자패턴처럼

부채꼴 형태의 장판류에서 보스에 가까워질수록 장판이

좁기 때문에 초근접딜러인 인파는 무조건 쳐맞는 구조에서

3미터의 사정거리가 깨알같이 빛을 발합니다.

필자의 경험상 레이드에 숙련이 될수록 기강이 가지는

유일한 이점인 경면의 이점이 많이 사라집니다. 오히려

소위 말하는 딜각이 더 잘보이면 나중엔 강격의 후속타

판정을 일부러 노리고 스킬을 쓰는 경우도 생기게 되죠.

3. 파쇄와 출혈룬은 궁합이 좋다.

룬에 있어서도 취향이나 선택의 여지가 분명히 있습니다.

용강에 강인함 트포 대신 화신출격에 출혈을 넣어서 사용

하기도 하고 전진 혹은 철포에 넣어서 쓰기도 하구요.

하지만 필자의 경험상 출혈룬은 파쇄 스킬에 넣을 때 가장

궁합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쿨이 잘 맞습니다. 피증 시너지 자체는

8초이긴 하지만 대개 피증스킬의 쿨타임은 5.xx초 입니다.

출혈의 6초 지속과 거진 맞물릴 뿐만 아니라 피증 시너지도

너무 빡빡하게 넣는게 아닌 1~2초 정도 시간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상시 시너지를 넣는걸 생각하면 굳이 8초에

맞취서 피증스킬을 쓰는 것보다 쿨이 돌아오는대로 써주는

게 더 나으실거예요. 파쇄의 경우 1타만 짧게 쓰면 사실상

모션이 없는 수준이라 쿨이 올 때마다 써도 주력기 스킬쿨이

밀리는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또 파쇄 모션이 거의 없다보니

오히려 써놓고도 쓴건지 안쓴건지 스킬창을 봐야 알때가

있는데 출혈을 달아놓으면 화면에 한글로 출혈 이라고

글씨가 뜨기 때문에 인지하기 편하기도 하구요.

결정적으로 용강의 피면을 포기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체술은 연환파신권을 채용하지 않기 때문에 피면기가

하나도 없는데 피면은 경면과는 그 중요성이 달라서

피격모션 상황에서 피면기가 하나도 없는 것과 하나라도

있는 것은 심리적인 것도 그렇고 실제 플레이에서도

생각보다 그 차이가 크다고 느꼈습니다.

용강의 피면은 생존에도 많은 도움을 주지만 반대로

어느정도의 쳐맞딜이 요구되는 인파에게 빡딜할 수 있는

새로운 딜각을 제공해주기도 하는 좋은 트포입니다.

4. 방어구 강화에 소홀히 하지 말 것.

인파는 공식적으로 딜러 기준 로아 체방순위 3등입니다.

자체 실드가 없어서 실전에서는 조금 차이가 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몸이 단단하고 피통이 많아서 즉사기가 아니면

잘 죽을일이 없다는 말이죠.

이 체방을 그저 생존 목적만이 아닌 높은 체방을 바탕으로

좀 더 많은 딜각을 만들어내는데에 집중해보세요.

어지간한 짤패턴은 경면스킬과 체방으로 충분히 씹으면서

딜 할 수 있는 구간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더구나 체술은

충단과 달리 지속딜러이기에 이런 짤패턴 구간에 조금씩

우겨넣는 방식이 생각보다 딜상승에 기여하는 바가 큽니다.

따라서 너무 무기에 올인하시는 것보다 적당히 방어구도

강화하시면서 올라가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무기의 레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효율이 떨어지는 것과

짤패턴을 맞으면서 딜을 우겨넣을 수 있는 인파의 구조적

특성상 보통 무기와 방어구의 차이를 3단계 정도로 볼 때

무기 1강할 돈으로 방어구에 투자해서 2단계 정도의 갭으로

다니면서 단단한 체방을 적극 활용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각인세팅에 대해 짧게 한말씀 드리자면

최근 패치로 인해 인해 인파는 극과 극의 세팅에서 점점

치신비율의 갭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예둔을 주로쓰는 극치세팅은 어느새 치신반반이 되었고

돌대를 주로쓰는 극신세팅은 이제 고신속이 주류가

되었습니다. 사전작업이 없어짐에 따라 극치는 상대적으로

주력기 쿨이 많이 놀게 되자 신속을 올렸고 세트3렙이

나오면서 돌대 효율이 올라간 극신은 부족한 치적을 택했죠.

이제는 사실상 치신반반이나 고신속이나 기껏해야 악세

한짝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 다 비슷비슷한 상황에 왔습니다.

고신속이라고 해서 스킬쿨을 다 못돌려서 실전에서 쿨감을

다 활용하지 못하는 점이나 치적이 낮아서 흰글씨가 많이

뜬다는 것도 다 옛말이고 요새는 3초 전진 없이 주력기만

꾸준히 잘 박아주면 스킬 쿨이 노는일도 딱히 없는데다

자체 치적도 80%는 가지고 다닙니다.

마찬가지로 치신반반도 고신속처럼 빠르고 쾌적한 플레이를

즐기는데 아무 지장이 없구요.

하익분들은 각인세팅에 너무 많이 고민하지 마시고

본인의 취향이나 가지고 있는 전각 혹은 돌에 맞는 세팅으로

그냥 편하게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어떤 세팅을 해도 둘 다 메이저세팅이고 결과적으로

고점에서의 차이는 끽해야 1~2% 내외입니다.

다만 돌대와 예둔을 같이 쓰는 상황만 피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