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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접속했더니 인증글이 되어있네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아르카나를 처음 시작할때 알카게의 인증글을 보고 시작했었는데 이젠 제가 쓴 글이 인증글이 되었다는게 뭔가 신기하네요. 더욱 노력해서 좋은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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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나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합니다. 3주전쯤에 공략글의 업데이트를 예고하는 글을 올렸었고 예고대로라면 약 2주정도 전에 내용이 업데이트가 되었어야 합니다..만 아직도 업데이트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에는 현생이 바쁘다는 것도 있지만 몇시간 짬을 못낼 정도는 아니었고 결국 최대의 요인은 제가 공략글을 쓰기 망설여졌다는 점에 있습니다.

저는 공략글을 쓰기 전에 세운 목표가 하나 있습니다. ‘수정’이 필요 없는 글을 쓰는 것입니다. 이는 내용을 추가하는 수정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적힌 내용을 정정하는 수정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분들은 해당 글을 딱 1번만 읽으실 것이기 때문에 한 번에 정확한 내용을 제공해드리고자 하는 뜻에서 이러한 목표를 세웠었습니다.

제가 쓴 글은 이제 이론적인 부분보다 실전적인 내용을 중심적으로 추가할 때가 되었고 저는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아르카나는 특유의 구조 때문에 어떻게 플레이하는 것이 ‘정답’인지 아무도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가 여기서 스크-쿼드를 쓰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쿼드-스크를 써서 카드증가 트포로 4스택이 채워질 것에 대한 기댓값을 계산할지, 아르카나를 조금 오래 플레이해보신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고민해보셨을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우리는 알파고가 아니므로 정확한 답변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그러면 이렇게 선택지가 2개뿐인 질문에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데 선택지가 3개 이상으로 갈리는 상황에 대해 ‘이것이 정답입니다!’ 라고 하면서 글을 쓸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yes라는 대답을 할 수 있을리가 만무합니다. 오히려 섣불리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가 유입되는 분들의 발전 가능성을 제가 제한시켜버리는 것이 아닐지에 대한 두려움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에 대해 1차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저는 공학계열 전공자가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혹시 딥러닝의 힘을 빌릴 수 있다면 그렇다할 답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생각이 들자마자 주변에 관련된 지인들에게 연락을 전부 돌렸습니다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오고나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과연 내가 굴리는 아르카나는 얼마나 완벽한가?’ 그래서 플레이영상을 몇개 찍어서 돌려봤는데 명확하게 알려진 정석적인 플레이 방식에 어긋나는 것은 없었지만 앞서 언급한 사례처럼 명확한 답변은 내리기 어렵지만 다른 방향도 생각해보아야 할 장면들이 상당히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에 대해 저 스스로 만족할만한 결론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글을 약간 보수적으로 작성하려고 합니다. 우선은 정석적인 플레이 방식을 제시하고 거기서 읽으시는 분들이 틀에 갇히지 않으시게끔 길만 조금 열어드리는 식으로 이어가보고자 합니다. 내용 구상도 그에 맞게 다시 진행중이고요.


어쩌다보니 생각한 것보다 글이 좀 많이 길어졌네요.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이 얼마나 되실지, 또 내용에 공감해주시는 분은 얼마나 되실지 모르겠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쪼록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