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일자부로 지난주 발표된 테썹 밸패가 넘어왔습니다.
물론 아직 확정은 아니겠고, 테썹 열어두고 본썹에서의 지표를 계속 함께 수집하여
테썹 종료 전에 추후 보완패치를 할 가능성이 남아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감히 장담컨대 현 시점에서는 이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데
왜냐하면 서머너의 평균지표가 지나치게 높은 것은 사실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보완패치를 요구한다면 분명 그 문제되는 평균지표를 일정부분 깎아낼 수 있는 방안이어야 하고
그렇지 못한 방식(단순히 금번 패치의 백지화를 요구하는 등)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예 개편 전으로 롤백해 달라느니, 직변권을 달라느니, 지금 갑자기 스킬들을 개편해 달라느니 등의 요구 또한
현실성이 떨어지는 만큼 수용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하겠으며, 지금은 의견의 단일화가 중요한 시점입니다.
기존에 고창 외곽딜 삭제, 마리린 상면 등의 구조개선이 이뤄졌을 때도 그랬듯이, 
유저들이 입을 모아 구체적 대안을 이야기해야만 개발진이 파악하기 쉽고 또한 수용가능성도 높을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감히 이하의 대안을 제창하는 바입니다.

"교머너에 보다 실력적 변별력을 두어, 저점과 평균딜량을 깎되 고점은 유지할 수 있도록 하라"



좀 더 풀어 써 볼까요.

우선 이번 패치는 교머너와 상머너를 통합해 2.9의 깡통너프가 이뤄졌습니다만
사실상 전혀 다른 이 두 직업이 동일하게 2.9% 너프될 정도의 딜량이었다고 동의하실 분은 드물 것입니다.
실상 우리가 직접 겪어본 숱한 체감상으로도, 또한 구체화된 DPS표 상으로도 분명 둘의 차이는 존재하니까요.
따라서 상소의 경우 DPS자체가 중상위 이상이기에 너프되었다고 하면,
반면 교감은 DPS는 중하위권으로 고점의 한계는 명확하나 대신 소환수의 자동공격을 통한 저점이 너무 높아
결국 쌍방 모두를 함께 너프하기 위한 간단한 방법으로 깡통너프가 선택되었다고 봐도 큰 무리는 없겠습니다.

다만 일단 저는 교감 유저이니만큼 지금은 교감에 한해서만 이야기하겠으며, 
고점 자체가 높아 너프된다면 모를까 저점이 높아 전체적인 평균이 뻥튀기되어 너프라는 것은
적어도 교감유저 입장에서는 결코 납득하기 힘든 일임은 분명합니다.

분명 실제로도 동급 세팅과 실력을 지닌 타 딜러와 레이드를 가 보면, 특히나 그 상대가 특화직군이라면
교감은 단순한 딜싸움에서는 이기기 힘들다는 것을 우리는 수많은 경험을 통해 체감해왔고
이는 전반적인 파티/공대의 숙련도가 높을수록, 그에 따라 레이드가 딜찍화될수록 더욱 커지는 경향입니다.

왜냐하면 애당초 교감은 순간이건 지속이건 DPS 자체가 막강해서 높은 딜을 뽑아내는 타입이 아니며,
남들보다 환경적 변수를 적게 타서 상대적인 딜파이를 점하는 타입이니까요.
보스가 움직임이 클수록, 딜하기 힘든 패턴이 많아질수록, 전반적 숙련도가 낮을수록 교머너의 딜파이가 커지며
결국 이런 환경변수에 따라 크게 요동치는 딜지분은 결코 교머너의 DPS 자체가 높지는 않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그러나 어찌됐건 실제 로아의 레이드는 다양한 환경적 변수를 지니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그런 다양한 상황 속에서 일단 교머너 딜량의 저점은 일정수준 이상 보장이 되어있기도 하기에,
이런 부분을 완화하지 못한다면 결국 평균딜량은 타 직업보다 높을 가능성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단순한 롤백을 주장하기보다는 교머너에게도 보다 변별력을 주도록 요구해야 합니다.
실력차에 따른 딜 편차를 지금보다 크게 함으로써, 고점은 유지하되 저점의 평균은 삭감하고
결과적으로는 개발진이 바라는 평균적인 지표를 더 낮출 수 있습니다.

또한 그 방안으로는 다양한 방법이 가능하겠으나 결국 가장 쉽고 확실한 것은
"깡통너프를 철회하고, 소환수 딜을 다소 깎되 대신 고창 딜을 올려달라" 입니다.
그로써 고창 적중률이 높은 숙련자라면 지금과 큰 차이없는 딜량을 보존하겠지만,
비숙련자는 그만큼의 딜 손실이 발생하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교감이 소환사지 고창술사냐", "그보다는 아예 직각을 분리해줘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들이 있으실 수 있음은 충분히 잘 알고 있으나, 어쨌거나 의견의 통합만큼은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런데 우선 직각의 완전분리는 상술했듯 현 시점에서 요구한들 수용가능성이 낮은 대공사이며,
교머너의 전투방식은 애당초 소환수만으로 싸우는 순수 소환사라기보다는
소환수/일반스킬/아덴스킬을 두루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타입에 가깝다고 볼 수 있고
실제로 지금도 고창+대붕의 딜지분이 4할 이상이기에 고창을 소폭 더 강화한들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그렇게 소환수 대신 고창이 강해짐으로써 상소 또한 함께 강해지는 효과는 있을 것이나,
그것이 문제라면 +-0가 되도록 상소직각 수치를 소폭 조정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얼마든 대처가 가능합니다.
또한 구체적으로 소환수의 딜을 얼마나 까고 고창 딜은 얼마나 올려야 하는지 등의 디테일도
애당초 그런 것을 판단하기 위한 테썹유지기간이니, 개발진 측에 남은 시간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이상의 논지에 따라 저는 
"교머너의 낮은 고점에도 불구하고 너무 높은 저점으로 평균치가 뻥튀기되어 깡통너프되는" 것에 절대반대 하며,
대안으로써 저점보장의 근원인 소환수 딜을 일정량 고창으로 옮기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우선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혹여 공감가는 부분이 있다면 
교머너 유저의 목소리를 한 데 모아 단일화된 요구를 전달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