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눕고 성토하시는 것은 좋으나 의견이 제대로 모이지 않고 각기 다른 소리를 내면 의미가 희석됩니다.
혹여 개발자가 보더라도 제대로 된 참고가 되지 않고 그저 중구난방으로 징징대는구나 정도로 끝나겠지요.
그러니 가급적 의견의 단일화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고창 외곽딜 삭제, 마리린 상면 등을 받았을 때도 모두가 대체로 비슷한 요구를 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감히 이하의 방식을 제창합니다.



1. 단순한 깡통딜 너프 대신, 소환수 딜 너프 + 고창 딜 상승으로 숙련도에 따른 변별력을 달라.

교머너 3연속 너프의 근본적 이유인 '평균지표'는 실력적 편차를 고려하지 못합니다.
소환수의 자동공격으로 유저의 실력과 무관하게 주어지는 딜량은 지나치게 높은 저점보장이 가능케 하며,
그로 인해 교머너 유저들 전체의 평균딜량이 타 직업의 그것보다 높으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많은 이용자가 잘 알고 있듯 정작 교머너 자체의 고점딜량은 결코 높지 않아
아무리 좋은 세팅과 실력을 갖춘들 동일수준의 타 딜러, 특히 특화직군에는 결코 이기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와중에 저점이 높아 평균치가 높다는 이유로 깡통너프가 이뤄진다면 고점은 더더욱 깎여나가며
이런 불합리를 없애기 위해서는 고점은 유지하되 저점만을 너프할 수 있는 방식, 즉 변별력의 추가가 필요합니다. 
또한 그에 가장 적합한 것은 소환수의 딜을 일정부분 고창으로 옮기는 방식일 것입니다.


2. 캘시온의 딜을 다소 너프하더라도, 아덴 수급률을 일정수준 돌려달라.

아덴 수급량 -75% 너프 이전 캘시온이 지나치게 성능이 좋아 바그론의 사용가치가 낮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지난 너프를 통해 교머너는 캘시온을, 상머너는 바그론을 쓰는 것으로 대부분 분리가 이뤄졌으며
이러한 분리나 두 궁극기 모두 활용되게 된 것 자체는 바람직한 일입니다.

그러나 너프가 된 현재의 캘시온은 아덴수급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지속시간만 쓸데없이 길어
'짧은 딜몰이 타이밍에 최대한의 딜을 보탠다'는 궁극기의 기본적 역할에도 충실하지 못한, 
그저 덩치만 크고 특색없는 마리린 MK2에 불과한 한심한 궁극기입니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머너는 각인 특성상 캘시온 이외의 선택지는 없습니다.

이런 현상을 타파하여, 캘시온의 활용에 의미를 부여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아덴수급률 강화가 필요합니다.
설사 지금의 2배로 버프하더라도 여전히 -75% 너프 이전에 비하면 50% 수준에 불과하며(100→25→50),
그 대신 캘시온 자체의 딜량을 소폭 너프한다면 여전히 상머너는 바그론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하지만 교머너에게는 캘시온 소환시 훨씬 더 큰 재미를 부여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딜 보조를 위해서 or 기믹에 필요한 아덴수급을 위해서] 라는 선택지도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캘시온의 아덴수급은 대부분 체인스킬인 낙뢰를 통해 이뤄지는데
이 시간차로 떨어지는 낙뢰를 움직이는 적에게 적중시키기 위해서는 미묘한 타이밍 조정이 필요하기에,
캘시온의 자체딜을 깎고 아덴수급률을 올리는 일 또한 상술한 1번 항목처럼 변별력을 부여하는 일일 것입니다.




이상 제가 제창한 방식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다양한 좋은 의견을 제시하고 계심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균지표를 정확히 공개하라"와 같은 것는 것은 이제껏 전례가 없기에 가능성이 낮으며
또한 설사 제공되더라도 별 의미가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술하였듯 서머너의 평균적인 딜량은 타 직업들보다 높은 편일 것임은 거의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너희의 지표를 믿을 수가 없다"보다는 "너희의 지표는 신뢰하지만 그 기준에 문제가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교머너 특성상 지나치게 높은 저점이 지표를 부풀리는 거품이지 않은가"
라는 접근이 좀 더 합리적일 것입니다.
또한 사장된 다양한 스킬을 개편하여 보다 다른 방식의 플레이를 추구하라는 의견 등도,
분명 실현된다면 훌륭한 방편이겠지만 이미 테썹패치가 공개된 이상 실현이 어렵하고 하겠습니다.
(다소의 수치조정과 달리 리메이크는 훨씬 큰 대공사니까요)

그렇기에 저는 상술한 두 가지 방식으로 수치를 적절히 조정하여, 
스마게가 문제삼는 평균지표를 조정하면서도 고점은 깎지 않고, 플레이의 보람도 챙겨주는 방식을 제창합니다.
만약 공감해주신다면, 지금부터는 가급적 목소리를 통일하여 개발진에게 우리의 요구를 명확히 전달합시다.
테썹밸패가 공개된지 이제 갓 한 주가 지났으니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약
1. 무성의한 깡통딜 너프 대신, 소환수 딜을 고창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고점을 보장하며 평균지표를 조정하라.
2. 캘시온의 자체딜을 너프하는 대신, 아덴수급률을 높여 궁극기 사용에 보다 재미와 의미를 부여하라.
3. 가급적 목소리를 통일해 요구를 전달하는 것이 수용의 가능성도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