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테란과 모험가 
사슬전쟁엔 모험가와 아만이 있었다.

1. 시간의 서

로헨델 마지막 던전 몽환의 궁전으로 가기 전 엘조윈의 그늘 지역에 있는 '시간의 서' 입니다. 내용을 보면 분명 사슬전쟁 당시 에스더 7인, 영웅과 '그'가 있었죠. 노란색 글자만 따로 구분해서 놓고 보면 저자가 과거의 시점에서 쓴 부분이라 해석이 편한데 하얀글씨와 노란글씨를 합친 상태에서 읽고 해석하면 과거의 이야기, 현재 이야기, 우리에겐 과거이자 현재 진행 중인 이야기인데 저자의 입장에선 현재 시점에서 쓰는 이야기라 미래 예언의 의미까지 포함되어 있어 상당히 좀 복잡하고 어지럽습니다.

2-1시간의 서 영웅에 대한 기록
기록의 저자로 보이는 엘조윈의 주시자는 이렇게 적어 놓았습니다.

1) 에스더 7인과 함께 사슬전쟁에서 활약을 보였던 영웅의 이름을 알려주는데 모험가(유저 닉네임)의 이름을 언급합니다. 누군가 영웅의 이름을 외친다라고 쓰여있습니다. 
2) 먼 과거에서 기록한 이 시간의 서에는 영웅(모험가)을 언급하며 네가 이 책을 볼 것을 알고 있다 라고 예언 글을 써놓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모험가는 히든 퀘스트를 하며 책을 발견하고 봅니다.
3) 저자의 글을 보면 이름만 알 뿐 누구도 영웅의 생김새를 볼 수는 없었다고 나옵니다. 

이 시간의 서를 보면 모험가(유저)는 사슬전쟁을 참여했다는 것이고 어쩌면 이게 반복적으로 운명이 돌고 있다는 소리일수도 있습니다. 모험가는 어떤 계기로 인해 과거로 가고 사슬전쟁에서 영웅이 되었지만 그곳에서 어떤 일이 생겼고 500년후에 모험가는 다시 태어나고 주시자로부터 선택받아 트리시온에 가며 아크들을 찾는 이러한 운명의 궤적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또한, 현재의 모험가는 에스더들을 다 만나보았고 (구)에스더들은 모험가에게 사슬전쟁에 참여했던 영웅과 그에 대해 언급한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마치 기억에서 잊혀진 듯이 말이죠. 다만, 샨디는 모험가를 처음 봤을 때, 낯설지가 않다. 우리 구면인가? 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제 추측으로는 언젠가 모험가(유저)가 과거로 가 사슬전쟁에 참여하는 스토리가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2-2 시간의 서 '그' 에 대한 기록

저자는 영웅에 대한 글을 쓰다 갑자기 '그' 라고 지칭을 바꿔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처음엔 영웅 이야기와 이어지고 관형사(그)로 바꾸어 앞 문단의 영웅을 대상으로 대입하여 쓴 줄 알았으나 아니었습니다. 영웅(모험가)은 선악의 경계가 확고하고 성향이 완전 다르며 악마의 힘을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계속 영웅이라고 지칭하다가 다음 문단에서 뜬금없이 '그' 라고 지칭을 바꾸는게 괴리감이 들었습니다. 결정적으로 마지막 문단에 "그를 무찌를 영웅이 있다" 라고 글을 남겼기 때문에 저자가 말하는 그는 영웅이 아닌 다른 인물입니다.

저는 '그'가 아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모험가와 같이 과거로 간 듯 합니다. 모험가와 함께 사슬전쟁에 동행하게 되고 치열한 전투를 펼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만은 인간인지 악마인지 선의 힘을 쓰는 것인지 악의 힘을 쓰는 것인지 선악의 경계가 불분명하죠. 아만은 어린시절, 사제시절에도 많은 상처를 입었고 최근엔 보레아 영지 주민들의 멸시, 남바절에서 피로 물들인 행적이 있습니다.
엘조윈의 저자는 사슬 전쟁을 주시했으며 그곳에서 진실을 목도합니다. 저자 뿐만 아니라 아만도 진실을 목도하죠.
목도한 아만은 폭주했으며 이번엔 이성을 잃고 사람, 악마 가리지 않고 살육을 하였고 상당히 많은 피가 아만의 몸에 뒤집어 씌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저자는 아만에 대한 경고성, 미래에 닥칠 위험의 메시지를 내포한 글을 씁니다. 아크라시아에는 아만을 무찌를 영웅이 있다. 거대한 위험 인물로 변한 아만이 과거의 시간에서 떠나는 순간 이야기를 마치며 영웅에게 미래 세상의 운명을 맡긴다는 의미와 카제로스와 악마들을 무찔러 사슬전쟁이 끝나고 카제로스를 봉인한 이 순간의 시점에서 500년 후 다시 아크라시아에 거대한 위험 카제로스가 다시 부활할 것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내포된 예언을 하며 글을 마쳤다.

3.영웅(모험가)은 희생 당했고 아크가 개방됐다.
사슬전쟁속에 에스더들 뿐만 아니라 모험가와 아만도 전쟁속에 있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앞서 말했듯이 모험가는 반복된 운명을 걷고 있다고 했습니다. 
사슬전쟁 활약 및 희생 -> 500년 후 환생 -> 주시자의 선택 트리시온 이동 -> 아만의 만남 -> 에스더의 만남  아크 찾기 -> 트리시온 개방 -> 훗날 과거로 가 사슬전쟁 활약 및 희생 
이런식으로 말이죠. 이 이야기를 왜 하냐? 
저는 과거로 가서 사슬전쟁에 참여했던 모험가가 희생 '당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아크 개방의 힘 '빛의 사슬기둥 발현' 은 희생자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저는 이렇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카단이 늘 말하는 '아크는 희생이다' 라는 의미가 아크의 개방으로 빛의 사슬 기둥을 쓰려 할 때 두고 하는 말일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4. 희생된 모험가를 보고 분노하여 악마가 되어버린 아만
   루테란은 마냥 선한 인물이 아니다.

제가 앞서 저자와 아만이 목도한 진실, 하지만 저자가 말하지 않은 진실에 대해 이야기 했었죠. 그 진실은 바로 루테란이 모험가를 죽인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희생 당한 모험가를 본 아만이 폭주한 것으로 보이며 디렉터가 말했던 "루테란은 마냥 선한 인물이 아니다." 라고 말한적이 있는데 이 장면에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실 희생해야 할 사람은 루테란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막상 갑자기 자신이 죽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두려웠고 또한 자신은 루테란을 건국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었습니다. 이룬게 많고 잃어버릴 것도 많았죠. 그래서 대신 모험가를 죽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만은 완전한 악마의 힘을 발휘했을 것으로 보이며 

저자는 이성을 잃어 인간 악마 할 것 없이 살육하며 피를 뒤짚어 쓴 아만을 보면서 
아만이 쓰고 있는 악마의 힘에 대한 진실까지 알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만은 타임슬립의 시간 발동이 다 되어 거대한 위험 인물로 변한 체로 현재의 아크라시아로 되돌아 갔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모험가는 플레이어이고 이야기가 계속 진행되고 컨텐츠를 업데이트 할려면 어떤 계기로 인해 반복된 운명을 벗어나는 스토리로 전개 해야 하며, 모험가는 아만과 카제로스, 두 인물을 상대로 맞서 싸우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시간의 서는 이미 지나간 일과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예언한 글이고, 아직 모험가와 아만은 사슬전쟁 시기로 넘어가지 않아 이 일들에 대해 겪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 글의 내용처럼 되지 않기 위해 또 다른 운명을 개척하는 모험가의 스토리로 만들 것이란 얘기지요. 
저자는 지금도 여러 인물들을 관찰하며 기록 하고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의 영웅(모험가)과 그(아만)에 대해 묘사하며 미래에 일어날 예언을 쓴 것 처럼요.

*떡밥 : 아만은 정체모를 악마(아버지)와 플레체 예술가인 인간(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저자가 본 악마의 힘               에 대한 진실은 정체불명의 악마 즉, 아만의 아버지 스토리가 나와야 실마리가 풀릴 것 같다.

2편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