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가시아에 가기 전.

우리는 지혜의 섬에 있는 큐브. 타불라라사에 접촉하게 됩니다.
거기서 할 종족이 남긴 기록들을 보게 되는데,

그 중 할 비브린 오데나가 남긴 경고문을 보죠. 이건 뒤틀리지 않은 원래의 경고문입니다. 이게 포인트입니다.

예정된 질서, 루페온이 만든 질서대로라면 할족의 절멸(또는 루페온이 설계한 파멸)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이걸 루페온이 만든 제 a세계선이라 가칭하겠습니다.

큐브를 완성한 이후 비브린가문에서 a세계의 결말을 본 후 절망한 나머지 할 족이 새로운 차원을 가서 신이 될 수 있는(할 족이 유일하게 생존할 수 있는) 하나의 답을 찾습니다 전 이 하나의 답을 비브림 오데나가 찾은 b세계선이라고 가칭하겠습니다.

할족은 b세계선에 가기위해 큐브대로, 큐브의 설계대로, 안타레스의 아크를 훔쳐(또는 안타레스와 함께) 라제니스, 실린과 전쟁을 하죠.

하지만 그런 비브린가문이 하는걸 방관하던 에브니가문은 할 족의 최악의 결과를 막기위해 비브린가문과는 다른 노선을 타죠. 비브린 몰래 라제니스의 수장. 라우리엘과 접촉합니다. 라우리엘에게 재의 큐브를 넘겨주고 카단을 숨겨주라는, 그리고 카단이 언젠가 할족의 구원자. 아비를 벨 여린자라며 ‘안배’를 두죠.

에브니는 봤을 겁니다. 비브린큐브와 다르게 에브니 큐브에선 오데나가 도달한 전쟁을 통한 하나위 답이 아니라, 에브니 제이드가 도달한 카단을 통한 답을요. 카단을 숨기고, 라우리엘에게 큐브를 넘기고, 라우리엘이 큐브를 사용하여 미래를 ‘뒤틀리게’할 것 까지도 요. 어떻게 보면 에브니 제이드가 라우리엘을 이용한거고, 라우리엘도 자신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거지만요.

라우리엘은 큐브를 통해서 마치 할이 자기 종족의 미래를 위해 할족과 라제니스를 희생하며 원하는 결과에 도달했듯이 자신도 라제니스의 해방을 위해 라제니스를 희생시키고 종래엔 자신마저 희생하며 이런 말을 남깁니다.

이제 미래는 이어질 것이다.

즉, 라우리엘의 의해 ‘세계’가  한번 더 ‘뒤틀린’겁니다.이걸 c세계선이라고 하겠습니다.

그걸 우린 아자키엘과의 호감도 스토리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호감도 스토리 진행중에 지혜의섬을 한 번 더 방문해서 타불라라사를 접촉하면 원래 엘가시아 가기전 ‘경고문’이 ‘뒤틀린 경고문’으로 바뀌어 있고 내용도 바뀌어있죠.

이건 미래만 뒤틀린게 아니라 과거까지 바뀐겁니다. 평행이동을 했다는게 제 가설입니다. 요약하자면

1. 원래 루페온이 설계한 a세계선. 할족에겐 미래가 없었음. (어쩌면 모든 아크라시아엔 종래엔 절망밖에 없었을지도)

2. 그걸 타파하기위해 비브린 오데나가 큐브를 통해 하나의 답을 보고 a세계선이 아닌 b세계선이라는 미래를 가기위해 데이어에게 답을 찾았다고 말하고 전쟁일으킴. 아크 훔치고 라제니스,실린 전쟁하고 ㅇㅇ

3. 같은 시각 다른 할족인 에브니 제이드는 에브니큐브에서 찾은 답은 비브린이 찾은 답과 달랐기에 전쟁중에 에브니큐브와 카단을 라우리엘에게 넘기고, 라우리엘이 큐브를 사용하여 비브린이 만든 b세계선을 한 번 더 뒤틀리게끔 유도함.

4. 전쟁은 루페온이 개입하여 안터레스 추방, 프로키온 목소리 잃고 라제니스 날개 잃고 할족은 카단을 제외하고 절멸함. 하지만 안타레스는 카제로스, 오데나는 아브렐슈드라고 생각함.

5.라우리엘이 큐브를 통해 결국 라제니스의 해방을 위해서 a도, b도 아닌 c세계선으로 가야한다는 걸 깨닫고 라제니스족과 자신을 희생시키며 죽음.

6. 세계선이 바뀌어 있다라는 걸 주인공 모험가는 아자키엘과 지혜의섬 타불라라사의 경고문이 뒤틀린 경고문으로 바뀐걸 보고 알게됨.

지금 우리가 플레이한 모험가는 엘가시아 전후로 비브린 오데나가 설계한 b세계선에서 에브니제이드와 라우리엘이 설계한 c세계선으로 옮겨진겁니다.

만약 카제로스가 안타레스, 비브린 오데나가 아브렐슈드라는 가정 하에, 그들은 지금 흘러가는 미래가 b세계선이라고 착각하고 있지만 실은 바뀐거라는 걸 극후반 카제로스 잡으면서 풀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