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의 방대한 힘은 모순적이게도 '질서를 뒤틀어버리는 힘'이 있다
이것은 창조와 반대되는 '소멸의 힘'이었다>



루페온은 질서의 세계를 창조할 당시 아크의 힘을 사용하면서 창조와 소멸이 오가는 것을 눈으로 지켜보았다. 질서를 비틀어버리는 힘은 엄청난 위험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아크의 거대한 태초의 힘을 '제한할 방법'이 필요했다.


+ 질서를 뒤트는 힘 : 제일 위험성이 큰 것은 소멸의 힘이고 두번째의 위험성은 뒤틀려진 질서로 인해 '과거의 차원', '역사가 다르게 흘러간 또 다른 차원', '다른 이세계의 차원' 등의 통로가 열릴수도 있다.




아크의 힘 제한하기 전, 통제부터

할족이 일으킨 아크 전쟁 이후 루페온은 태초의 힘을 제한하기 이전에 안배로 먼저 아크의 태초의 힘을 '통제'하기 위해 열쇠의아크를 만들었다. 이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열쇠의 쓰임새는 개방의 목적인 잠금장치를 푸는 첫번째 보안장치 역할이었다.


+ 열쇠를 사용하려면 전제조건으로 허락된 자만 드나들 수 있는 트리시온으로 가야한다. 트리시온이 두번째 보안 장치의 장소이다.


+ 루페온 자신 또는 선택된 계승자만이 트리시온에서 열쇠를 사용해 아크의 힘을 개방하게 하는 세번째 보안 장치를 마련했다.





아크의 온전한 힘 제어

<루페온은 아크라시아의 응축된 힘과 아크의 공명의 힘 때문에 차원의 벽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루페온은 소멸의 힘을 두려워했기에 아크의 온전한 힘을 제한하고자 아크라시아에 있는 최초의 종족들에게 아크의 힘을 나누어 분산시키게 했다. 그러나 아크의 힘에 심취한 종족들은 교만해져 타락했고 신에게 도전하여 질서에 대항했다. 이에 분노한 루페온은 종족들로부터 아크의 힘을 회수하고 하나였던 아크는 7개로 찢어 신들에게 주었다.


일곱신들에게 아크를 이용해 다가오는 혼돈을 막기 위한 대비책으로 종족을 창조하라는 명령을 했고 일단, 신들에게 분리된 아크들을 맡기는것이 최선이라 생각했던 것이었다.


할과 라제니스가 일으킨 아크 전쟁으로 인해 자신이 구축한 차원의 균열이 많이 허물어졌다는 것을 느낀 루페온은 혹시 모를 멸망을 대비해 아크를 개방하는 장소이자 '광휘의 방주'를 이끄는 운행선인 트리시온을 만들어내었고, 




최초의 전쟁에서 태초의 힘들간의 부딪침으로 인해 차원이 완전히 허물어지자 아크라시아와 페트라니아가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 때문에 무의 세계로 돌아가려 하였기에 위험을 감수하며 열쇠를 사용해 아크의 힘을 개방하고 발동했다.


+ 할이 일으킨 아크 전쟁의 여파는 엄청났다. 그 전쟁의 충격파로 인해 굉음과 함께 자연재해를 일으킬 정도였는데 종족들 중에서 특히 인간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받은 것으로 보이며 찬란했던 인간의 다양한 문명들이 사라진 것 같다


다행인 것은 아크의 힘의 목적성이 세계가 무로 되돌아가는 것을 막고자 하기 위해 발동하는 것이었고 그 방대한 힘은 온전히 복구에 의해 남김없이 쓰여진 것이었기에 질서를 뒤틀어버리는 소멸의 힘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 위험성은 여전했기에 루페온은 아크의 힘을 제한할수 있는 방법이 나올때까지 긴 시간동안 카양겔에서 열쇠의 아크는 의무를 다하지 못한채 보관되었다.


시간이 흘러 루페온은 아크의 힘을 제한하는 방법을 알아내었다. 그 방법은 방대한 힘의 흐름을 조절하는 '제어' 였다. 그 제어의 운용 방식에 있어서 필요한 것은 열쇠의 아크를 몸에 담아낼 생명체의 그릇이었는데 방대한 힘을 제어하는 것은 보통의 신체로는 감당할 것이 아니기에 그릇의 육체에 신의 힘을 바탕으로 둔 고유의 빛의 힘이 있어야 했고 희생의 용기가 있는 신실한 자가 필요했다.


그렇기에 루페온은 뚜렷한 권능이 없는 인간들에게 믿음에 대한 구원과 은혜를 베푼다는 명목아래, 빛의 힘인 신성력의 권능과 신들의 축복을 전해주는 기적 같은 조건으로 혼돈이 들이닥칠 시기가 도래하게 된다면 아크라시아를 보호하고 지정되어 속박된 열쇠의 그릇을 바치게 했다.


+ 이그니스 성당 지하 아래 계시의 성소

성소 : 하느님이 특별한 목적의 도구가 되게 하려고 부름.





열쇠의 그릇 보완 설계

예상대로 그릇은 시전자가 발동한 아크의 힘을 제어해 주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지만 그 방대한 힘을 제어하는 것엔 크나큰 단점이 있었다. 한번에 아크의 큰 힘을 발휘할시 그릇의 수명은 빠르게 깍이며 신체에 엄청난 무리를 주어 발화되어 사라지고 결국 열쇠의 아크만이 다시 나타나 남겨진다는 것이었다.


+ 주시자는 의무를 다한 열쇠가 사라져도 어느날 다시 나타났기에 그 기운을 느낄수 있었다고 한다.


사슬전쟁 시기 카제로스의 봉인으로 큰 희생을 피하고 더 나은 루트의 미래를 선택하여 운명을 비튼 계승자 루테란을 보며 루페온은 훗날 카제로스 소멸 이후에 등장하는 새로운 적에게도 대항할 수 있어야 했기에 지속적으로 아크의 힘을 쓸 수 있도록 그에 합당한 준비가 필요했다.


+ 루테란은 아크의 힘을 발동하여 카제로스를 향해 날렸고 날뛰지 못하게 '제압'만 했을 가능성이 있다. 제압된 카제로스를 향해 사슬이 달린 빛의 기둥을 날린 것은 루페온이지 않을까 생각되며, 격전의 평야에서 보이는 아크의 흔적은 루페온이 남긴 흔적일거라 추측하고 있다. 아크의 힘은 영원한 것인데 카제로스의 봉인이 어째서 풀리는 것인지 아만은 의아해 했다.


+ 열쇠의 그릇이 사라지고 이에 따라 아크의 힘도 사라지는 상태에서 카제로스의 소멸 이후 쿠크세이튼태초부터 존재한 자들같은 존재들의 계획이 실현되기 시작하면 전력이 약화된 무방비 상태로 새로운 적을 마주해야 하기 때문에 봉인에 그친게 아닐까 한다.


+ 베아트리스의 대사 중에서


지금 생각해보니 베아트리스가 말한 위 대사는 더 이상 루테란이 아크를 발동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뒤이어 악마들이 침공하였고 그걸 막지 못해 세상의 종언을 맞이한 미래를 보았다는 것을 알려준 것 같다.


루페온은 카제로스의 영향을 받아 혼돈의 힘이 섞인 데런들을 주시하게 되는데 일회성에 그쳐 사라지는 열쇠의 그릇의 단점을 보완하는 생각을 하게되고 의무를 다해 사라져도 열쇠의 아크처럼 다시 나타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훗날 질서와 혼돈, 순리와 역리를 넘나드는 "특별한"데런 아만이 탄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 바실리오는 아만에게 아크의 온전한 힘을 발동시켜 달라 하였는데, 이 말은 방대한 아크의 힘을 제어하지 말란 말이며, 이 세계를 소멸시켜야 한다는 말을 내포한게 아닐까 싶다.


이렇게 루페온은 자신의 마지막 불씨를 남기며 루테란의 선택에 의한 새로운 운명을 이어나가기 위해, 그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자신이 아크를 취해 일어난 혼란들과 그 과정에서 일어난 탐욕과 희생의 반복을 없애고자 스스로를 불살라 이 모든것들을 종지부 찍기 위해 새로운 힘을 찾기 위한 도박성을 건 긴 여정을 떠났다.





카제로스 소멸 이후

카제로스를 소멸시키고 난 후 세력의 구도는 이렇게 될 것 같다. 여전히 카마인은 계승자 일행의 조력자일 것이라 추측하고 써본다면 카마인, 계승자, 아만, 에스더, 아크라시아 연합군, 빛의 가디언 vs 쿠크세이튼, 태존자, 혼돈의 가디언/광기에 물든 가디언, 광기 군단, 광기에 물들인 종족 등의 큰 틀로 보면 이파전의 구도로 스토리로 흘러가지 않을까 하는데... 남겨진 군단장들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쿠크세이튼은 카제로스가 소멸할 것을 대비해 보레아 수성전 이후 적극적으로 가디언들을 영입하려 했고, 에르제베트와의 만남을 통해 혼돈을 일으키려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정말로 카제로스를 소멸시킬지도 의문이다. 카제로스가 만약 안타레스라면 태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건의 중심에 있던 핵심 인물이고 화마군단의 비밀 그 외 여러 비밀을 많이 알고 있으며 자신이 창조한 할족에 의해 눈과 귀가 닫혀버려 어떻게 보면 올바른 선택을 할수 없던 자로 보이는데 그리 간단히 소멸시켜도 되냐는 것이다.


어쨌든 개인적으론 훗날 계승자는 안타레스의 불을 통해 다양한 시간대의 과거에 머무르며 비밀을 파헤치는 스토리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진실을 전할 자, 바실리오의 계획 참고

https://www.inven.co.kr/board/lostark/5897/5185


*신의 속박, 열쇠의 그릇편 참고

https://www.inven.co.kr/board/lostark/5897/5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