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 쇼팽왈츠 op69-1]



본문에 앞서 사진한장 보겠습니다.

중앙의 루페온을 중심으로
(루페온기준)
오른편에 프로키온, 알데바란, 크라테르, 아크투루스
왼편에 기에나, 시리우스, 사라진 안타레스가 있습니다.

이번에 아만이 계시의 성소에서 
알데바란, 크라테르, 아크투루스 위 세 신의 모습을 한 성물의 힘을 흡수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대신전 루페온 동상의 오른편에 있는 신들의 힘을 흡수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서진 성물은 프로키온 이라는 추측이 가능해집니다.

여기서 잠깐.
로스트아크는 상당 부분에서 기독교적 요소를 사용했습니다.
종교적인 뜻을 담고 있다기 보다
어떠한 창작물이던 중세 유럽이나 신성 국가, 또는 서양 문화를 다루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니 혹여나 신앙 생활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가볍게 여겨주셨으면 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서
로스크아크는 기독교적 요소를 사용했고
'사도신경' 이라는 신앙 고백문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성경에서 오른 편 이란
위엄과 영광, 존귀와 생명, 지혜와 힘의 근원, 안전함을 상징합니다.
실제 이스라엘 왕의 거처는 성전 오른 편에 위치하였고
'오른편에 앉는다' 함은 신이 인정하는 최고의 자리를 뜻하는 것이죠.

반대로 왼 편이란
속임수, 기만과 살의, 저주와 사망, 그릇됨을 뜻합니다.
성경의 여러 구절을 통해서 우매함이나 바른길에서 벗어남,
그리고 마지막 날 심판 받을 자와 구원 받을 자를 각각 오른 편 왼 편으로 구분한다는 구절도 있습니다.

다시 정리해서
루페온 우편에 프로키온, 알데바란, 크라테르, 아크투루스
왼편에 기에나, 시리우스, 안타레스

우편의 프로키온은 루페온을 가장 닮은 라제니스를 창조했고
왼편의 안타레스는 신계에서 추방당했습니다.

루페온이 라제니스에게 형벌을 줄때
우편의 알데바란, 크라테르, 아크투루스는 루페온에 순종적이었고
기에나, 시리우스는 라제니스를 긍휼이 여겼다는 기록도 있었죠.


단순한 게임 스토리에 너무 종교적 요소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지만
나름 스토리를 추측하는데 결정적인 요소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는 

하필 부서진 성물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일부러 부서진 성물을 우리에게 보여주었고
어떤 모습을 한 성물일지 추측하게 끔 장치를 만들어 뒀습니다.

프로키온은 엘가시아 스토리 마지막에 등장해
시간을 되돌려 카양겔의 잔해를 복구 시켜 엘가시아를 구해내는데요.
이는 루페온의 의지를 거스르며 라제니스를 구한 것입니다.

프로키온은 말했습니다.
"운명의 빛이 비로소 세상의 끝에 닿았으니, 약속의 때가 되었다."

운명의 빛이란 모험가를 뜻하는 것이고
세상의 끝에 닿았다는 것은 카양겔에 도착해 마지막 아크를 모은 것이고
약속의 때라는 것은 프로키온 본인이 무언가 행동을 취한다는 뜻으로 이해됩니다.

그리고 카마인과 라우리엘의 대화가 이어집니다.

카마인 : "피조물을 위해 주인에게 맞서는 선택을 할 줄이야.
             라제니스 네가 이 모든 것을 그려낸 거로군.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그것을 위해 무엇을 희생해야 하는지."

라우리엘 : "모두가 간과하고 있지. 의도를 드러낸 당신이 얼마나 두려운 존재인지
                하지만 나는 비틀었다. 이제 네가 그리는 미래는 오지 않을 것이다."

피조물을 위해 주인에게 맞서는 선택을 했다고 표현하는데요.
여기서 우편의 신들과의 대칭점이 생기게 됩니다.
순종적이었던, 그래서 형벌을 받던 프로키온이 작심을 하고
루페온 뜻을 거스르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부서진 성물은 다른이에 의해 파손된 것이 아니고
프로키온 스스로가 성물에 있던 힘을 되찾아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플레체 스토리를 통해서
빛과 어둠의 힘을 갖고 싶어 하는 탐욕스러운 루페온을 생각 했을 때
그 신의 뜻을 대변하는 건 새벽의 사제가 아니라 황혼의 사제라는 확신이 들었기에
황혼이 루페온에 순종적인 네 신의 힘을 흡수에 무언가 일을 벌이고 있지 않은 것 일까요?
황혼사제들이 신성력과 어둠의 힘을 사용하는 모습 또한 탐욕스러운 루페온의 모습과 매우 닮았습니다.



서로가 원하는 것이 다릅니다.
세상을 태초의 혼돈으로 되돌릴려는 이그하람.
유한한 붉은 달보다 무한한 아크의 힘을 원하는 카제로스.
빛과 어둠을 얻어 온전해지려는 루페온.

과연 우리가 마주하게 될 아크의 실체는 어떤 것일까요?
얼마나 대단하기에 이 존재들이 아크의 힘을 탐하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