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름을 한 번 더 부르는 일이 좋았다.

바람이 지나가도
혹시 네 목소리인가 돌아보았고,

계절이 바뀌면
너도 이 하늘을 보고 있을까 생각했다.

그 정도였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평범한 그리움인 줄 알았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세상의 모든 길은 너에게 이어졌고,

커피 향에서도,
비에 젖은 아스팔트에서도,
새벽 첫 전철의 창문에서도

나는 너를 발견하기 시작했다.

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내 하루는 전부 너와 대화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