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커마와 염색에 진심인 커염센세다

그중에서도 스타킹에 진심이다

염색약도 없고 골드 벌러 갈 시간(보다는 의지)도 없어서 2편은 딱히 쓸 생각이 없었지만
어떤 귀인께서 염색약을 후원해주신 덕분에 2편을 쓸 수 있게 되었다
후원도 받았는데 2편을 쓰지 않는다면 신사의 명예에 먹칠을 하는 꼴

우선 가볍게,
"흰스" 부터 시작해보도록 하자.
본인은 흰스 취향이 아니기는 하지만 많은 신사분들께서 관심이 있으실 것 같아 애피타이저로 준비했다.

흰스는 '그냥 하얀색 아니야?' 라고 하기에는 생각보다 갖춰야 할 조건이 많다.
하얀색이면서도 얇아서 그 아래의 피부색이 비쳐 보여야 하고, 또한 스타킹 특유의 질감도 맞춰야 한다.
이러한 구성 요소를 전부 무시하고 그저 하얀색으로 나와 폭망한 스타킹이 바로 '포쉬 메이드 하의'

이븐하게 익기는 커녕 살아서 뛰어다닐것만 같이 익은 부분이 하나도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럼 바람직한 흰스란 무엇일까?


위 그림을 보자.
흰색 스타킹이지만, 상의의 '진짜 흰색' 에 비해서는 오히려 어두운 색상을 보여야 한다.
또한 비쳐 보이면서도 천 특유의 재질감이 느껴지면서, 다리는 물론 발가락/무릎 등의 굴곡을 보여줘야 한다.
이번 이세계 스타킹으로 과연 이러한 특징을 나타낼 수 있을까?


각성 스타킹에 전문적인 지식 없이도 그저 FFFFFF로 설정하기만 하면 훌륭한 흰스를 구현할 수 있다!
진짜 하얀색인 상의와 비교해 보자
그보다 약간 어두면서도 살구색이 은은히 비쳐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도 인체의 굴곡을 잘 표현하는 덕분에 충분히 얇아 보이고, 텍스쳐 질감도 살아있다

클로즈업해보면, 더더욱 질감이 살아있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로써 지금까지 로아에서 제대로 구현하기 어려웠던 흰스를 제대로 입어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흰스는 섹시함보다는 순수함의 상징이기 때문에, 역시 요즈에게 잘 어울리는 편이다.


이런 캐주얼한 느낌의 옷에 잘 매칭이 된다.

흰스와의 조합 1등인 메이드복도 당연히 잘 매칭된다.
포쉬 메이드 하의는 갖다 버리도록 하자


교복에도 흰스를 입는 경우가 많아 잘 어울린다


이렇게 공주공주한 옷에도 잘 어울리는 편


참고로 데런이 입으면 약간 주책인 것 같이 느껴지니 그냥 얌전히 검스를 입자

추가로 각성과 차원은 분석 결과 광택과 질감에 많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똑같이 FFFFFF로 염색했을 때, 차원(오른쪽) 스타킹이 더 번들번들하면서 질감이 거칠기 때문에
흰스의 느낌을 살리기가 어려웠다
흰스를 구현하고 싶다면 각성 스타킹을 이용하도록 하자


애피타이저를 먹었으니 이번에는 
메인디쉬인 "검스"를 다뤄보도록 하자

염색에 들어가기 전에, 각 스타킹에 어울리는 코디부터 다뤄보자
먼저 차원의 경우, 가터벨트로 구현된 만큼 이와 어울리는 코디를 보도록 하겠다

데런 기준으로 같은 가터벨트인 3주년과 비교하면, 스타킹의 길이가 약간 더 짧다.
별거 아니겠지 싶지만, 아래 그림을 보자


짧은 치마에 3주년을 매칭했을 때는, 치마와 스타킹 사이의 "절대영역" 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반면 차원을 매칭한 경우에는 스타킹이 약간 아래로 내려온 것만으로도, 치마 아래와 스타킹 사이의 갭이 생기며
뭇 신사들의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지는 않지만 짧은 치마가 붙은 상의와 조합을 해보도록 하자

또한 가터벨트와 찢어진 스타킹, 그리고 왼쪽 허벅지에 달린 단검은 컨셉 플레이를 가능케 한다.

다들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한번쯤은 보았을 만한, 
'드레스 차림으로 잠입한 암살자' 
갑자기 벌어진 전투로 찢어진 스타킹에서 밀려오는 야성적인 섹시함
훌륭한 코디가 아닐 수 없다

각성 스타킹으로는, 지난 피방압이었던 시빌가드의 '자켓 탈의 버전'을 코디해 보았다




염색을 하지 않은 기본 색상으로도 훌륭한 매칭을 보여준다


하지만 스타킹 염색을 안하고 넘어가기엔 아쉽고, 그냥 색만 바꾸기는 아쉬우니
이번에는 

'물광 스타킹' 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물광인 만큼 광택을 100%로 설정할 텐데, 로아 그래픽 특성상 광택은 어두울수록 더 잘 드러나고
밝은 색일수록 티가 나지 않는다.
광택이 너무 과하면 비닐처럼 느껴지므로, 기본 색상보다 조금 더 밝게 설정하여
100%이지만 약간 광택감을 낮추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왼쪽이 염색버전, 오른쪽이 원본


상의의 무광과 스타킹의 물광이 어우러져 대비감을 준다


특유의 텍스처 덕분에, 비닐이 아닌 진짜 반짝반짝한 나일론 느낌을 낼 수 있다


이정도로 훌륭한 스타킹이라니
염색할 맛이 난다


염색 결과는 영지에 걸어뒀으니 놀러와서 입어보시길

오늘도 많은 신사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