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커마와 염색에 진심인 커염센세다

그중에서도 스타킹에 진심이다

3차 전압 '영원'이 출시된 지도 2주 이상 지나
이미 구매할 사람은 다 샀고 염색도 마쳤겠지만
그래도 지나칠 수 없는 물건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창술사 전압.
창술사를 키웠다면 바로 구매했겠지만 현생이 바빠 있던 캐릭도 정리하던 차에
이걸 어찌 분석하나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길드에 창술을 키우시는 분이 있었다.

.... 그렇다.... 미리 고백하자면
나는 대리를 해버리고 만 것이다.
대.리.염.색

한 글자 한 글자 작성할 때마다 마음에 찌르는 듯한 고통이 느껴지지만
모두의 '알 권리'를 위해 정상참작 될 것이라 굳게 믿고 이 글을 써보도록 하겠다.

이번 글에서는 창술사 3차 전압인 '신중한 영원' 과 '난폭한 영원'을 면밀하게 분석한다.
분석 및 평가를 진행하기에 앞서, 평가를 위해 이전에 어떤 스타킹들이 있었는지를 살펴보자.
예전 글이지만 이 글을 보고 온다면 참고가 될 것이다.

[스타킹] 로아 스타킹 총망라 및 비교


아래 그림은 위 글의 요지를 압축적으로 설명한다.

1) GOAT: 아르카나 1차 전압
출시된지 오래 되었지만 여전히 스타킹계의 최고존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아바타이다.
광택, 투명감, 얇은 질감 표현, 스타킹 고유 텍스처, 쓸데없는 장식 없음, 하이레그 빤스 등 뭐 하나 꿀리는 것이 없다.
이 아바타의 가장 큰 특징은 피부색에 따라 색상이 바뀐다는 점인데,
이를 바탕으로 추정해 보면 그래픽상으로 바디페인팅 방식이 구현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제외한 모든 스타킹은 피부색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을 볼 때 구현 방식이 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2) 바람직: 새해의 보람 (혐바지 제외)
바람직이라고 적었지만 사실 스타킹 디테일 면에서 이 아바타를 뛰어넘는 것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스타킹 특유의 광택 그라데이션이 제대로 들어가 있으며, 무릎 앞/뒤, 복숭아뼈, 발가락 등의 디테일이 뛰어나
매우 얇은 질감을 제대로 살리면서도 쓸데없는 장식 없이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스타킹 라인이 끝내준다.
이전 글에서도 적었지만 이 아바타의 빤스가 혐오스러운 반바지가 아니었다면 낭자 하의 따위는 가볍게
똥값으로 만들어줄 수 있었을 만한 수준의 스타킹 퀄리티라고 할 수 있겠다.

3) JOAT: 고딕 하의 (낭자 하의도 여기에 포함)
스타킹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수준의 두꺼운 레깅스 느낌을 보여주는데, 이는 앞서 설명한 두 스타킹에서 보였던
무릎/복숭아뼈/발가락 등의 디테일이 모조리 생략되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무리 염색을 해도
투명감은 커녕 차라리 맨다리가 나아보이는 수준의 디테일 생략이 매우 거슬리는 아바타라고 할 수 있다.
메이드 아바타같은 경우는 발목까지 두껍게 나와서 정말 일자 무다리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여기까지 정독했다면 스타킹으로서 가져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 파악했을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창술사 3차전압을 살펴보도록 하자.
아래 이미지는 신중한 영원 (기본 검은색) 의 원본과 난폭한 영원 (기본 흰색) 의 염색본이 섞여 있다.
(염색은 아래에서 설명)

1) 빤스


아래 글에서 로아 모델링 구조상 분리형 하의가 왜 제대로 된 하이레그를 구현할 수 없는지 분석한 바 있다.


[스타킹]1부)체형별 몽마 아바타 구매가이드


따라서, 위 아바타는 모델링의 한계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하이레그력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거의 끊어질 듯한 팬티 옆라인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빤스에 쓸데없는 장식이나 무늬가 없다는 점도 매우 고평가할 만한 부분이다.
따라서 빤스에는 5/5점을 부여한다.

2) 텍스처 및 광택

확대해 보면 미세하게 스타킹의 질감이 구현되어 있다.
멀리서 보면 안보이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텍스처는 광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아래의 몽마 아바타 염색 글을 보면, 간혹 이러한 텍스처를 지우고 염색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 광택 수준이 기본과 다른 경우도 있다.

[스타킹]2부)몽마 스타킹 염색 분석 (+데런커마)


다행히도 창술사 전압은 염색을 해도 텍스처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광택은 질감을 고려햇을 때 적절한 수준이다. 약간 더 광택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느낌은 있다.
부분점수는 다음과 같다.
텍스처: 5/5
광택: 4/5

3) 디테일 (얇은 질감에 필수)

무릎은 약간 밋밋하게 표현되어 있다 (새해의 보람 등과 비교하여)


무릎 뒤 디테일은 훌륭


복숭아뼈와 발가락(영상엔 잘 안보이지만) 디테일도 훌륭하다.
이정도면 현존하는 스타킹 중에서는 상위급에 해당되므로, 부분점수는 아래와 같다.
디테일: 4.5/5

4) 총평
빤스: 5/5
텍스처: 5/5
광택: 4/5
디테일: 4.5/5
--------------------
총점 4.63/5

이정도면 종합 최상위권 스타킹이라 볼 수 있겠다.
이게 또 분석하다보니 참 잘 나왔길래...
어쩔 수 없이 창술사 캐릭터를 생성할 수밖에 없었다.

하... 이제 아바타보고 캐릭만드는거 안할라고 했는데...

어쨌든, 이로써 대리 논란을 해소하고 이제 염색을 살펴보도록 하자.

기본 검은색 스타킹인 신중한 영원 아바타의 기본 색상이 매우 잘 뽑혀서,
검은색 스타킹을 산다면 염색을 하지 않고 그대로 쓰는 것을 추천한다.
마침 빤스와 구두도 무난한 검은색이라 염색약 절약에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기본 하얀색인 난폭한 영원 아바타를 가지고 있거나, 빤스/구두 색을 바꾸고 싶다면
스타킹을 염색해야 할 것이다.
그럴 줄 알고 신중한 영원 아바타에 매칭되는 색상을 찾아왔다.

#433432
작은 캡쳐 이미지는 기본 색상의 RGB이며 바깥쪽은 동일 위치의 염색본 RGB를 뽑아본 것이다.
물론 완벽하게 일치시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육안으로 봤을 때 거의 비슷할 것이다.

하의를 알려줬다면 상의도 알려주는 것이 인지상정


#252525로 염색한다면 신중한 영원 상의와 거의 같은 색을 나타낼 수 있다.


하의를 집중 분석했지만 상의도 정말 바람직하게 출시된 것이, 사타구니 부분이 시스루이다.
빤스를 밝은 색으로 염색한다면 가렸지만 가리지 않은 듯 밀당을 하는 빤스를 관찰할 수 있다.
여기서 염색 팁을 하나 더 제안하자면,

위와 같이 보일듯 말듯한 패턴을 배경색보다 살짝 어둡게 넣어주면, 시스루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

란제리와 같은 시스루 옷에 굳이 검은색으로 자수가 들어가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신사.

팔에도 약하게 문양을 넣어줌으로써 밋밋함을 약간 해소할 수 있다.
물론 문양은 취향이다. 기본 상태로도 훌륭한 아바타.

번외로, 이번에 창술사를 위해 생성한 커마를 공유한다.


지난 데런 커마 때 턱을 늘리는 방향으로 밸런스를 맞췄는데, 이번 애니츠에도 적용했다.

위 프리셋의 턱이 기본적으로 매우 작아서 옆에서 봤을 때 목선이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을 해소했다.
이번 전압이 이브닝드레스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이에 맞춰서 화장도 진하게 적용했다.

이미 많이 알려져 있듯이, 입술은 문양을 통해 더 진하게 만들 수 있다.

등이 시원하게 파여있는 아바타인 만큼, 목선이 드러나는 단발을 통해 이를 가리지 않도록 하였다.


피부색의 경우, 애니츠는 기본 동양인으로 설정되어 있어서인지 피부를 하얗게 만들고 싶다면 다른 캐릭터에 비해
푸른 색을 더 많이 섞어주어야 한다.
추가로 애니츠는 흰자위가 약간 어둡고 누런 색을 띠기 때문에 피부색을 과하게 밝게 하거나 푸르게 할 경우
흰자위가 심각하게 노랗게 보일 수 있는 점에 주의한다.


몽마와도 잘 어울리는 커마


오랜 스타킹 가뭄이 끝나고 스타킹 풍년이 왔다
다들 밸패로 머리가 뜨겁겠지만, 이 글을 보고 머리 대신 다른 곳을 뜨겁게 만들어보자
유익했기를 바란다

그럼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