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호랭이와하늘이입니다.

(호랭이와하늘이#3656)


오늘은 여러분의 점수를 100% 올릴 수 있는 팁을 가지고 왔습니다. 먼저 아래 20가지 상황을 읽고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해당사항이 없는 지 한번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


1. 제자리에서 침착하게 이동경로를 보고 그랩해도 되는 상황에서 굳이 점프해서 그랩이 빗나간 로드호그

2. 충분히 섬난으로 잡을 수 있는 적을 멋있게 헤드를 두 방 때리려다가 빗나가고 역으로 죽은 맥크리

3. 빼꼼샷 한다고 적 위치는 보지도 않고 막 쏘는 파라 (소셜커머스를 방불케하는 프리딜과 0딜의 향연)

4. 뒷석양각 잡는다고 매번 돌다가 호그 그랩 사거리 개사기라고 외치며 전사하는 맥크리

5. 전술조준경 키면 무적인 줄 알고 용기있게 나서다가 상대 아나의 수면총에 취침하는 솔저76

6. 나노를 받고 기분이 좋은 나머지 체력바를 보는 방법을 잃어버리고 전사한 라인하르트

7. 상대가 비트를 켰음에도 꿋꿋하게 힐러 하나는 잡아야 된다면서 적군 한가운데서 장렬히 최후를 맞이한 겐지

8. 본인이 탱커가 아님에도 뭔가 플레이를 만들어 보겠다고 제일 먼저 머리 들이밀다가 입구컷당하는 딜러와 아나

9. 아군 자리야가 궁 20%만 채우면 연계할 수 있는데 찰나의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펄스와 용의일격을 써버린 트레이서와 한조

10. 에임교란과 어그로를 끌기 위함이 아니라 단순히 토비를 보고 본인도 자유의 투사가 되고 싶은 그냥 평범한 개구리

11. 팀원들을 다 죽이고 부활시키겠다는 마음에 끝까지 숨어있다가 적군에게 발각되어 전원처치 당하는 메르시 

12. 호그 헤드샷 때리는 맛에 중독되서 솔저 위치에 관심이 없어진 D.VA

13. 자신의 패기를 과신하기 위해 적진에 뛰어든 뒤 원시의 분노를 키고 적 궁을 채워주는 윈스턴

14. 입구를 막아 적을 잘라먹는 플레이가 핵심임에도 궁극기 게이지 10%를 채우기위해 적 입구에 고드름을 쏘고 있는 메이

15. 혼자 들어가서 EMP 6명 맞추고 장렬히 전사한 뒤 다 해킹당했는데 우리팀 뭐하냐를 외치는 솜브라

16. 지나가던 루시우의 현란한 무빙에 수면총이 빗나가고 이어지는 석양에 죽어버린 아나

17. 적에 겐지와 윈스턴이 있음에도 본인이 타이무인줄 알고 픽을 고집하는 위도우 (실제로는 타이무도 뺀다)

18. 고에너지임에도 적군 아나나 딜러를 잡을 생각을 하지 않고 돼지두루치기를 즐기고 있는 자리야.

19. 용광로는 깨지기 직전에 써야 극적이라는 신념으로 기다리다가 포탑이 깨지고 나서야 용광로를 누른 불운의 토르비욘

20. 우클로 적을 원콤낸 추억에 젖어 좌클을 봉인해 버린 0킬 젠야타.


프로씬이나 천상계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움직임들은 그 목적성이 있습니다. 맥크리가 뒤로 돌지 않고 본대와 합류해 있는 것은 방벽싸움, 아군 힐러보호, 정면석양을 통한 카운터 or 적 억제 등의 목적이 있습니다. 해당 상황에서 뒤치기를 가거나 돌기보다는 그 편이 더 실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뒤로 돌지 않는 겁니다. 호그의 점프그랩은 간지용으로 하는 게 아닌데 모든 그랩을 점프를 한 뒤에 하는 호그들이 있습니다. 점프가 필요없는 상황이라면 정확하게 보고 끌어주는 게 좋습니다. 겐지로 용검을 썼는데 상대가 비트를 켰다면 본인의 생존을 우선시 해야합니다. 반면 비트가 없는 상황에서 용검으로 들어간다면 겐지가 죽더라도 적 아나정도는 잘라줘야 수지타산이 맞습니다. 메르시의 부활은 인원이 아니라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며 죽은 팀원이 살려달라고 울부짖어도 상대와 아군의 궁상태 및 영웅들의 교환상태를 고려하는 게 중요합니다. D.VA의 우선적인 역할은 상대 원거리 딜러 및 주요영웅의 딜링 & 궁극기를 봉쇄하는 겁니다. 어느 영웅을 플레이하던 한결같이 궁을 모으는 데 초점을 맞추고 플레이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자신의 역할을 잘못 인지하고 있는겁니다. 솜브라가 혼자 들어가서 EMP 6명 맞추고 죽어봐야 아무 의미가 없으며, 토비가 자유의 투사를 하는 건 무빙과 판단력 그리고 에임이 기반이 되서 적들을 흔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루시우가 그렇게 들어가면 자 여기 나를 죽여줘라고 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여러분 스킬을 쓰거나 플레이를 하기 전에 내가 왜 이 플레이를 하는지를 생각해보세요. 무작정 타인을 따라 하는게 아니라 본인 플레이는 본인이 설득이 되어야 합니다. 만약 본인의 플레이에 대해 자기자신이 설득이 안된다면 플레이방식을 개선하셔야합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는 특정 영웅을 플레이 할 때 한 가지 역할에 과도하게 매몰되는겁니다. 예를 들어서 로드호그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먼저 방벽딜을 넣어주고, 상대의 허리나 뒤를 잡고 적을 한 명씩 끊어주는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돌아서 상대 주요 영웅을 암살해줄수도 있고 낙사맵에서는 궁 + 회전그랩을 통해 낙사를 노려둘 수도 있죠. 호그는 이런 다양한 플레이를 유동적으로 해야 합니다. '호그는 방벽만 깨야해' '호그는 돌아서 적을 끊는 것만 집중해야해'라고 하나의 역할에 매몰되는 경우 해당 영웅의 팀에대한 기여도는 떨어지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겐지는 적 힐러진들을 괴롭히거나 끊어줘야 하는 건 맞지만 그 플레이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잘못 끊으러 들어가는 경우 반대로 겐지가 죽게 될 가능성이 있고, 두 번째로 탱커를 때리지 않으면 궁게이지를 채우는 데 문제가 생깁니다. 맥크리를 플레이 하는 상황이라면 아군 라인 뒤에서 정면궁각을 보는 걸 습관화 해야 합니다. 정면궁은 오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아군 방벽상태가 더 좋다면 최소 상대 라인 방벽을 깰 수 있고 상황따라 2~3킬도 가능합니다. 궁을 꼭 2층이나 뒤에서만 쓸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젠야타를 잡았을 때 플레이의 핵심은 조화와 부조화를 빠르게 이동시켜주는 것입니다. '조화는 겐지한테만 붙여두는 게 효율이 좋더라' 라는 말은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젠야타의 궁 채우는 속도를 느리게 만들고 포커싱 당하는 아군을 살려낼 찬스를 놓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젠야타야 말로 손이 정말 바빠야 하는 영웅입니다. 젠야타의 부조화 브리핑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조화 브리핑을 하는 이유는 포커싱을 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부조화를 건 대상마다 걸어놨다고 브리핑 할 게 아니라 지금 부조화를 걸어둔 상대를 포커싱해야 할 때 팀보로 브리핑을 해 주는 겁니다. 즉 모든 플레이에는 이유가 있고 자신의 플레이는 설명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는 판에서는 본인이 포함된 팀원중 누군가가(혹은 전부가) 잘못된 플레이, 즉 최선이 아닌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을 정리하면 오버워치에는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하고 그에 따라 본인이 취해야 할 행동이 달라집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본인이 그리고 팀이 어떻게 행동하는게 가장 이상적인지 생각하세요. 하나의 역할에 매몰되고, 하나의 공격루트만을 고집하고, 한 가지의 궁연계만을 생각한다면 그 게임은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지속적으로 내가, 팀이 뭘 해야 가장 좋을까를 생각하면서 플레이하고, 게임이 끝난다음 자신의 플레이를 피드백하고 보강해서 다음판을 준비한다면 100% 확률로 실력이 늘고 당연히 점수도 올라갑니다. 


점수를 올리는 데 편법은 없습니다. 오직 정도만이 존재할뿐이죠.


마지막으로 팁과 노하우 게시판에 있는 글들을 읽고 점수가 올라간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 차이를 '본인 플레이와 연관시켜서 생각해봤는지 여부' 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뜬금없지만 인간의 기억체계는 망각을 위해 설계되어 있습니다. 모든 정보를 다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필요없는 정보들은 거르고 남길것만 중-장기 기억으로 발전시키게 됩니다. 이 때 새로운 정보가 장기기억체계 속으로 편입되는 데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기존기억과의 연관성입니다. 기존의 기억과 연관성이 있는 기억들은 장기기억의 체계속으로 들어가서 필요할때마다 다시 불러낼 수 있습니다. 


새로운 플레이방식과 노하우를 익히는 방법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팁과노하우 게시판에 있는 글들(새로운 정보)을 읽고 본인의 플레이(기존기억 or 매개체)와 연관시키고 실제 플레이에 적용해보세요. 단순히 새로운 팁글을 읽고 '아 잘 읽었다'가 아니라 이걸 바탕으로 '내 플레이'와 연결시켜서 기억한다면 그 기억은 훨씬 오래 갈 것이고 자신의 잘못된 플레이를 고치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이후 자연스럽게 잘못된 플레이를 하고 있을때마다 해당 글의 내용이 떠오르게 되면서 의식적인 강화과정을 거치게 되고 이후 개선된 플레이에 익숙해질겁니다. 이게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실력 또한 늘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하며 이만 줄입니다.


고맙습니다.


+ 호랭이


하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