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40대라고 하긴 좀 민망한 올해 딱 40이 되는 아재 게이머입니다.
오버워치는 발매 초창기부터 시작해서, 시즌1에선 30점대까지도 쭉 떨어져보고,
시즌2, 3 때는 플레와 다이아를 오가다가, 4시즌 들어서 처음으로 마스터를
찍게 되었습니다.

시즌1 30점대에 머무를땐, 40점대 상대방에게 30점대도 게임하냐?라는 소리도
들어보고, 다른 게임에선 듣도보도 못한 욕설과 비난, 정치질 등 온갖 수난이란
수난은 다 겪어보았던 것 같습니다.

내가 이렇게까지 모욕을 당하면서 게임을 해야하나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한국인들의 게임환경은 정말 혹독하고 쓰레기같은 넘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뼈져러게 느끼게 해 준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화위복이라고, 30점대에 머물면서 받았던 온갖 수난과 비난 때문에 오히려
오기가 생겼고,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제 실력과 환경을 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대회와 프로들의 방송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인벤 팁과 노하우 게시판에서
몇몇 글들을 정독하며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해나가기 시작했고,
한편으론 이 혹독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나만의 멘탈관리법을 스스로
터득해 나갔습니다.

그런과정에서 정말 도움이 되었던 글과 기억에 남는 내용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오버워치 프로 장비 및 셋팅

실력을 올리기 위해 가장 먼저 살펴본 것은 제가쓰고 있는 장비입니다. 그동안 저는 주로
콘솔로 게임을 해왔기 때문에 PC와 같이 다양한 장비들이 없었고 특별히 신경 쓸일도 없었습니다. 

PC의 경우 모니터, 마우스, 마우스패드, 하드웨어 등 신경써야할 장비들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새로운 장비를 구할 때 위 링크의 내용을 주로 참고하였습니다.

하드웨어 업글 및 마우스/패드 교체, 모니터 등을 교체하였지만, 이 중에 가장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부분은 144 게이밍 모니터입니다.
게이밍 모니터의 경우 자리야와 솔져76과 같이 트레킹 조준을 하는 캐릭터가 모스트인
저에게 적의 움직임을 좀 더 확실히 따라가게 해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역으로 종종 회사사무실에서 60Hz 모니터를 사용해서 게임을 하면, 트레킹시 확실히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느껴지고, 눈이 쉽게 피로해집니다. 노안이 찾아오려고 하는 저와 비슷한 연배의
게이머분들에겐 특히나 중요한 장비가 아닌가 싶습니다.

마우스의 경우 현재 G-Pro를 쓰지만, 웬만한 게이밍 브랜드의 마우스는 가격이 낮던 높던,
기본은 다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마우스는 어디 브랜드 건 자신이 잡기 편한 그립의 마우스를 구해서,
적응 해버리면 그만입니다. 게이밍 마우스 4~5개 정도를 테스트했지만, 크게 명중률의
변화는 없었습니다.



오버워치 사관학교 준바편



20대 후반부터 종종 FPS를 해왔지만, 배필/콜옵과 같은 밀러터리 형식의 FPS를
주로 하다보니, 오버워치에선 가장 적응하기 쉬운 솔져76으로 시작했습니다.
초반엔 탱/딜/힐 개념도 부족했는대, 처음으로 탱은 이런것이다라는 것을
알게 해준 영상이었습니다.

이 영상을 보고 난 뒤 자리야의 매력에 빠져 본격적으로 파기 시작했고,
자리야는 제가 30점대 지옥과 같던 곳을 탈출하게 해준, 그리고, 현재 마스터를
찍게 해준 모스트 영웅이 되었습니다.



돈박님의 에임찾기 영상


모스트가 자리야와 솔져76이다보니, 다른 어떤 캐릭보다 에임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때마다 에임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내용을 찾아봤지만, 돈박님의 에임찾기 영상이
저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영상의 방법을 통해 저에게 맞는 800dpi, 감도 4.25라는 값을 찾아냈고, 
현재까지도 쭉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맞는 에임을 찾고싶은 분은 꼭 한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운과 제점수 찾아가는 이야기

위 내용은 정말 우연히 보게 되었는대, 시즌2 골드에 머무를 당시 팀탓만을 했던,
제 자신에게 많은 생각을 해주게 된 글입니다.

위 내용을 요약하자면, 게임내에서 본인의 실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1/12인 8.33%이며,
8.33%를 고정으로 두고, 우리편과 적군에 각종 트롤들이 껴있을 경우를 가정했을때,
이론상 점수는 꾸준히 올라간다. 다만 사람마다 편차가 있을 수 있다라는 내용인대,
결론적으로 내가 꾸준히 잘하면 올라간다라는 부분에 주목했습니다.

사람마다 보고 싶은 내용만 본다고, 위 내용을 보고 난 뒤 역시 이놈의 망게임
팀운이 구려서 난 못올라가, 아니면 반대로 내가 꾸준히만 잘하면 계속 올라가겠군. 
위 두가지 내용이 다 내포되어 있습니다.

저의 경우 위 내용 중 "내가 꾸준히 잘하면 올라간다"라는 내용에 주목했고,
다른 사람이야 내가 컨트롤 할 수 없지만, 내 실력에 해당하는 8.33%는 실력을 키우면
8.33%이 아닌 10%, 15% 이상까지도 올릴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그만큼 제 점수는
더 높은 폭으로 올라갈 것이라 믿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제 생각이 맞았던 것 같고, 그만큼 점수로 보상을 받은 것 같습니다.



OGN APEX 대회영상



게임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대회를 보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 아시겠지만, 위 링크는 한국의 대표적인
오버워치 대회인 APEX의 유투브 링크입니다. 

다른 대회도 몇몇 보았지만, APEX만큼 몰입도가 좋고 해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대회가 없는 것 같습니다.

게임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싶으신 분들은 대회영상을
참고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버워치 월드컵 한국 vs 러시아 결승영상


오랫만에 국뽕에 빠지게 해준 오버워치 월드컵 결승영상입니다.
국대 축구고 야구고 이젠 별 관심이 없어진 때, 오랫만에
국뽕에 빠지게 해준 대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나의 플레이를 항상 녹화해주는 블랙박스!

본인의 플레이를 녹화해서 돌려보는게 자신의 단점과 장점을 찾는대 도움이 될 것이다
라는 내용을 보고 사용했던 plays.tv라는 프로그램과 관련한 내용입니다.

사실 위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된 계기는 인성쓰레기들의 욕설과 패드립 등을
녹화해 나중에 고소자료로 쓸 의도였지만, 어쩌다보니 지금은 제 플레이를
돌아보게 해주는 소중한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위자드형의 트위치 방송

우연히 인벤에 올라온 라인하르트 코칭 영상을 보고 팬이 되버린 위자드형님의
코칭방송 주소입니다. 그동안 라인하르트, 디바, 루시우, 아나등의 영웅 및 화물/거점맵들에
대한 강의를 해주셨고, 시청자들의 신청을 받아 시청자들의 플레이를 코칭해주고 계십니다.

시즌3 때 plays.tv로 녹화한 플레이영상을 가지고 코칭을 한번 받았는대,
심도 있고 자세한 코칭에 크나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당시 받았던 코칭을 참고하여 제 플레이 스타일에 많은 변화를 주었고,
그 때의 변화가 시즌4 마스터를 찍게 해준 큰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내 실력이 무언가 부족하다 싶을 때 위자드형님의 강의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위자드형님이 코칭해주신 영상




그리고, 마스터를 찍던 날 
(제 스스로 많이 부족했지만 마스터를 찍게 해준 팀원들에게 고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