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때 친구따라 오버워치같은 fps장르 처음 접했다가 

"으악 이게뭐야 어려워" 
"나 어딨는거야 내캐릭터가 뭐요 여기가 어디죠"
"저기 어떻게 올라가 아이고 못 나는 캐릭터 서러워서"

등등 50렙까지 맵파악도 못하던 겜알못 유져가 현재 4시즌 마스터 달게되면서 쓰는 글입니다

(옵벤에서 뭐 마-그마야 발에 채인다지만 그래도 저한테는 장족의 발전이라 기쁜겁니다 ㅜ)
(52렙때 하나무라 B거점 공격 기준 왼쪽으로 가는 길 -밑으로 내려가면있는 계단-을 처음 발견하고 소리질렀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헤헤 마스터오자마자 한판져서...)

무료로 플레이할수있던 오픈베타때부터
경쟁전이 없어 주챔 승률에 목숨걸던 빠대시절
지금과 점수시스템이 다른 1시즌
또 차근차근 걸어올라온 2,3시즌에 현 마스터 달게된 4시즌까지 제법 좋고 나쁜 다양한 플레이 기억들이 낭낭합니다

첫 경쟁배치 46점으로 시작해서 브론즈빼고 실버,골드,플레,다이아 밟고 넘어와 마스터까지 들어왔네요.
오버워치가 처음으로 즐기는 FPS장르라 처음에 많이 어려워했던 기억이 나요 ㅋㅋ

여자는/힐러는 버스나 탄다는 소리 듣기싫어서 아득바득 솔플해서 올라온 점수입니다.
흑흑 기뻐요 이제 제목표는 그랜드마스터




지금까지 여성유져라서, 힐탱유져라서, 솔플유져라서 조금 힘겹게 아득바득 기어올라온 길과 그걸 헤쳐온 방법에 대해 적어보려고합니다




저는 힐러유져입니다. (팀에 맞춰서 탱커도 꺼냅니다만 솔직히 음... 팀원들..암소소리...)
첨부한 스샷보면 아시겠지만 힐러.. 그것도 메르시를 좋아하고 메르시를 사랑하고 메르시언니 사랑해요 무릎베게해주세요 날개 쓰다듬게 해주세요 메르시를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유져입니다

제가 메르시를 플레이 하는 이유는 >>에임이 쓰레기여서<< 가 맞습니다

뭐 이말을 적는 이유는 에이밍 덜중요한 캐로 플레이하면서 똥싸지마라... 라던가 에임연습해서 아나해라던가 라는 그런 정치질 하려는게 아닙니다.

에임이 허섭브론즈여도 마스터에 올라갈수있다는걸 말해주고싶은거지요

물론! FPS게임 특성상 에이밍을 아예 무시할순 없다지만,
충분히 상황 컨트롤과 게임 이해도.. 기타 승패를 결정짓는 많은 요인들로 승리하면 되는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가 뭐 천부적인 게임센스가 있는것도, 신이내린 에이밍이있는것도 아니었습니다.
게임하면서 가장 중요한건 마인드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버워치는 사람들이 모여 팀을 이뤄 플레이하는 게임이다. 이게 가장 큰 핵심입니다.
욜라 간단하고 단순한 사실같지만 이걸 잊으면 아무것도 안됩니다.



① 첫인상은 중요하다→ 인사를 하자
사람들이 랜덤으로 모이는 게임입니다.

고의 트롤이 걸릴수도 있고 성희롱하는 사람이 걸릴수도 있고 정상인이 걸릴수도있고 앙기모띠하는 급식이 걸릴수도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입니다.
사람으로 대우하면 같이 사람말을 해주는 사람이에요.

일단 내가 먼저 예의를 갖춰 대하는게 팀분위기 형성에 정말 크게 기여합니다.

일단 게임에 입장하면 "안녕하세요. 감기때문에 계속 기침이 나와서... 중요한 순간에만 마이크 킬게요." 라고 채팅으로 친후에 듣톡을 하며 분위기를 파악합니다.
(채팅인 이유는 후에 설명하겠습니다)

일단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며 힐러를 선픽 하는 동시에 팀분위기 반은 먹고갑니다.
힐러유져 만이 할수있는 가장 현명한 행동입니다

예전에는 남는거 픽할게요 라고 말했었는데, 오히려 이경우 힐러, 탱커를 뺏겨버리면 운용가능한 챔이 넓지 않은 저같은 유져는 똥을 그득하게 싸게 되고, 판을 말아먹을수 있습니다.
물론 남는자리에 적절한 픽을 넣을수있는 판단력과, 그걸 받쳐주는 올챔프의 실력이 있으시다면 남는픽 할게요도 좋습니다.

제 역량 부족이라 선픽이지만, 선픽한만큼 열심히 하고, 지면 반성하고 그러면 되는거지요

선픽을 하고, 팀원이 조율을 요청하면 그에 응하면서(닥치고 원챔충말구요 ㅜ) 합을 맞춰나가서 팀분위기가 좋다. 하면 일단 이판은 져도 남는판입니다.

1.멘탈 관리에 효과적이고
2.팀원과 합을 맞춘다는것 자체가 팀플레이의 연습이며
3.돌고 도는 랜덤매칭 안좋게 끝내서 뭐가 좋습니까. 입털어서 상대편으로 만났는데 발려버리면 너무 부끄럽잖아요


② 팀보이스? 필수도, 무조건 이득도 아니다.→ 팀원들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지자
기본적으로 본투비 저는 이래도 허허 저래도 허허 신선멘탈 황희정승 스타일이라 쉬웠는데요.
가끔 샌드백과같은 유져들과 매칭이될때가 있습니다
(왜 샌드백이냐면 졸라 패버리고싶어서....)

아까 "안녕하세요"를 채팅으로 친다고 했지요?

네 그렇습니다. 제가 여성유져라서 그렇습니다.
인벤분들한테는 지긋지긋한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안녕하세요" 하자마자 "여자네! 여자야!" 부터 "씨발 창년이 겜은 왜쳐해서 지랄인데" 까지 들어봤네요.

여성유져분들, 우리 힘내봅시다. 게임은 남자들만의 것이 아니잖아요

저는 누가 불쾌한 말을 한다. 하면

1.한숨을 크고 길게 쉬어본다
2.하지마세요. 불쾌합니다 라고 또박또박 말하거나 채팅에 친다
3.그래도 멈추지 않는다면 브리핑 하지마세요. 음성채팅, 팀채팅, 전체채팅 모두 차단하고 그냥 게임하시면 됩니다.

아, 고의 트롤하란 말 아닙니다. 팀보안하면 마우스 기능이 반전되는것도아닌데 그냥 똑같이 플레이하면 됩니다.
굳이 험한소리 들어가며 멘탈 깨지고 팀분위기 깨지면서 할바에는 안하는게 이득인점도 있습니다.

그깟것때문에 음성채팅 나가면 다른 팀원들은 어쩌냐구요?

에이 그깟게 그렇게까지 설칠정도로 내비두는 팀원도 똑같은 놈들이고, 그정도로 설쳤으면 높은확률로 팀보 분위기는 이미 개판입니다.
그냥 어디서 개가 짖네.. 하는 마인드로 즐겁게 열심히 게임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개가 짖기 전에 개에게 물리지 않게 조심하기 위해서 보이스보다 채팅을 먼저 이용하는겁니다.
또 저는 개인적으로 플레이한지 3분 쯤은 지나서 팀 분위기를 파악한후에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정도로 조심하고나면 10판중에 7판은 그럭저럭 좋은분위기 유지해 나가면서 잘 풀리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가끔 내가 왜 여자라는 것만으로 이렇게 조심히 플레이 해야하지 하는 현타가 올때가 있는데 그러면 겜 잠시 끄면 됩니다.

그 현타에 대한 감정보다 내가 게임을 즐기고싶은 욕구가 더 크면 그거 조금 감안하고 게임하면 되는거고.
그 현타가 더 진하면 딴겜하거나 옵치 접으면 됩니다.

원래 사는건 다 그런거에요. 나 하고싶은대로 못살아요.. ㅎ..

그리고 기왕이면 성희롱 하는 유져가 팀으로 있을때, 같은 남자분들이 "성희롱 그만하시죠" 같은말 채팅에 한번만 써주면 정말, 정말정말정말장ㅁ어랒ㅇㄹ말ㅇㅇ말 좋습니다.
3대가 복받을겁니다

저번에 딱한번 그런식의 케어를 받은(?)적있는데 
그사람 분명 지금쯤 길가 걷다가 신발끈묶으려고 허리숙였는데 날라온 야구공피하면서 5만원 주웠을껍니다.
정말입니다.

(+)남자들도 성희롱 당한다거나 불쾌할정도의 팀보이스의 드립등에 피해 받으신 분들 있다는거 압니다.
성별로 편가르기 하자는거 아니에요- 하지만 빈도수가 여성유져들이 더 많다는건 부정 못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딱 그정도의 인식만을 바라고 쓴 글이에요.

(++)남자들만 있는 보톡이라도, 보톡이 무조건 활성화 되어있고 브리핑에 빠삭하며 좋은 분위기인것만도 아니잖아요.
누군가 노래를 틀며 방해한다거나, 죽기만하면 남들으라는듯 한숨 크게 쉬면서 팀분위기를 방해한다거나 하면 과감하게 나가줍시다.

보톡은 게임에 도움이 되라고 만든 부가적인 요소일뿐이지 게임 그 자체가 아닙니다.
도움이 안되면 참여 안하면 되는거에요.
그리고 유용한 채팅/음성 차단 기능을 잘 활용해줍시다. 이용하라고 만든 기능인데요 뭐.

③남탓하지말기 → 정치질 좀 제발 그만
이건 정말로 제발. 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 바뀌었으면 하는 보편적인 분위기중에 하나입니다.

주로 게임이 말리면 나오는 소리가 있죠.

"겐지 사람이냐?"
"맥크리 바꿔라"
"아 그러니까 아나 해달라고 했잖음"
"라인필요하다고"

말은 다 달라도 결국은 누군가를 원망하는 소리입니다.
정말 븅딱같은 소리죠.

보통 똥을 싸는 사람은 자기가 압니다
속으로 아..미친..아..씨..왜죽어.. 아..왜끌리는데 아 왜 여기서 아 제발 아 왜
만 반복하면서 더욱더 당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사람 실수할수있습니다. 
에버모어도 그랩 못끌때가 있고 류제홍도 수면총 못맞충때가 있고 우리같은 일반인이야 당연히 한판 실수하고 잘 안풀린다거나 상대방에게 견제 많이 받아서 활약하지 못할수도있습니다.

다독여주면 긴장풀고 열심히해서 캐리한다거나, 다시 1인분실력은 끌어내서 공백 메꿔낼수있는 사람들입니다.
윽박질러서 한조로 바꿔버리지 말아요

"괜찮아요. 공격/수비/다음 라운드 때는 우리가 더 잘하면 됩니다"

아 너무너무 쉽다!
채팅으로 치는데 10초. 말하는데 3초. 글자로는 스무글자 안팎됩니다.
아! 좋은글쳐서 팀원 격려하기가 이렇게 쉽습니다!!!
물론 속으로는 쌍욕이 나올수있죠. 하지만 원래 사회생활이 다 그런겁니다.
부장님 개그에 재미없다고 욕하면서 승진을 바랄수 없는것처럼요

아니면 팀원이 이렇게 격려할때
"지랄하네. 던짐 ㅅㄱㅇ" 라고 채팅에 치지 않는것! 아! 너무너무 쉽습니다!
그저 전판에서 하던 그 좋은픽 그대로 게임하시면 됩니다!

굳이 h를 눌러서 영웅을 바꾸고 던짐 ㅅㄱㅇ라는 다섯글자를 치는 칼로리 낭비 행위를 하지 않아도 되는겁니다!

아아 팀분위기를 관리하는건 이렇게 쉬운겁니다

이건 오글거리는 행위도, 진지충같은 짓도, 병신 허접 점수 올릴려고 후장 졸라빨아대는 짓도 아닙니다.
팀게임에서 팀분위기를 조율하는건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이루 말할수 없는 중요한겁니다.

그리고 애초에 혼자 집 박혀서 플스끼고 하는 솔플게임 아니면 좀 "사회성" 이라는걸 갖추고 게임합시다.
모니터 뒤에 자기랑 똑같은 사람있다는걸 자꾸 잊더라구요.
그것도 막상 그사람 대면하면 못할 말을 넷상이라고 스스럼없이 하는거. 정말 없어보이고 안되보입니다...




④결론.
일단 게임플레이 해오면서 항상 지키려고 노력한 가장 단순한것들만 적었습니다.
원래 가장 단순한게 가장 지키기 어렵잖아요 ㅎㅎ

게임입장-게임 플레이-라운드/공수 바뀌는순간 으로 나눠서 적었는데.. 뻔한말이라 도움이 안될꺼같아서 좀 걱정이네요


저는 아시아섭에서 플레이하면서 그 특유의 분위기-던짐 ㅅㄱㅇ/앙기모뤼 등등-가 너무너무너무 싫어서 3시즌은 한두판만빼고 안되는 영어로 주로 북미서버로 도망가서 플레이하기도하고, 잠시 옵치를 접기도 했던 유져지만,
흑흑 결국 느린 핑과 언어의 벽에 져버려서 아시아로 돌아와 멘탈 관리하며 마스터까지 올라오게됐네요.


게임 플레이 자체에 대한 팁은 아니라서 그런건 적지않았습니다.
기회랑 실력이 된다면 한번 연구해보고 적어보고싶긴하네요..


3줄요약
1."안녕하세요"인사하기
2.분위기 터진 팀보 붙들고 서로서로 멘탈깨지 말기
3.공격/수비/전 라운드에서 졌다고 던지지말기


그리고 게임은 게임일뿐! 너무 상처받고 상처주지 맙시다.
상처받지 않는법에 대해서만 적었지만, 그전에 모두들 서로 좋은말만 해서 서로 상처 안주는 성숙한 게임문화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안뇽!
안녕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