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3시즌부터 젠야타를 주로 하며 플레에서 만족하는 아재유저 입니다. 우선 이 글은 '플레라도 달아보자' 라는 심정을 가진 브실골 유저분들을 위해 작성되는 팁이라는 점을 밝히고 작성하겠습니다. 인벤 특성 상 PC와 모바일에서의 가독성이 서로 다를 수 있으니, PC로 작성된 이 글을 모바일에서 읽기 힘드실 경우 PC에서 다시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01. 힐러보다 딜 못넣는 딜러가 있을 수 있어요 (젠야타는 취미로 힐을 하는 딜러잖아)


- 네 뭐 이런 상황인거죠. 공수전환의 경우 한 턴이 끝나면, 쟁탈의 경우 전장 한두개쯤 지나가면 상황 판단이 됩니다. 물론 지금의 상황은 딜러들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탱이 지나치게 부족한 조합상의 문제가 더 큽니다. 후방에 위치한 힐러로서 보다 편하게 딜링을 한 점도 없지는 않아요. 경쟁이 아니고 빠대인지라 조합 상관없이 하면 간혹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데 문제는 경쟁에서 조합 짜고도 이런 상황이 발생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상황을 인지했으면 그에 따른 분석을 합니다. 

- 탱킹이 부족하거나 힐링이 부족한 경우 (위의 상황은 명백히 탱킹이 부족하죠) 조합을 맞추자고 얘기를 하거나, 혹은 조합을 스스로 맞춰보려고 합니다. 다만 문제는 2-2-2 정석 조합을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위의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아나를 포함한 투힐 / 라인을 포함한 투탱 / 솔져를 포함한 투딜 체제임에도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구석이 있을때 저는 한 가지 선택을 합니다. 

02. 우리 팀원이 무조건 유리한 싸움을 할 수 있게 도와줘라
- 만약 상대방 딜러에 비해 우리편 딜러가 실력이 딸린다고 생각되면, 그 딜러의 싸움을 적극적으로 케어해줍니다. 우리편 딜러에게는 조화를 붙이고, 그 딜러가 때리는 상대방에게는 부조화를 붙여놓고 같이 패는 식으로 말이죠. 상위권에서는 부조화 브리핑을 하면 알아서 찾아서 때리지만, 브실골플 라인에서는 딜러가 때리는 대상에 알아서 부조화를 붙여주는 편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아나가 팀 전체를 케어하는 야전사령관의 느낌이라면, 젠야타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중인 제자 한 명을 가르친다는 생각으로 플레이 하면 좋습니다. 물론 위와 같은 상황에서 '내가 딜금인데 딜러들 뭐 하냐'라는 말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딜러님 저쪽 딜러 누가 제일 쎄요? 같이 다니면서 조져요!' 정도 말하면 솔직하게 털어 놓을겁니다. 그럼 같이 다니면서 조지면 됩니다. 

- 브실골 라인에서 팀원을 이기게 하는 가장 좋은 영웅은 젠야타와 자리야 입니다. 다만 자리야의 경우 운용방식이 까다롭고, 힐러가 잘 받쳐주지 못하거나 라인이 없으면 여러모로 호구 밥 되기 딱 좋은 영웅인지라 결국 젠야타 가 팀원을 이기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조화를 통한 딜링 상승과 조화를 통한 생존력 확보, 젠야타의 지원 사격까지 곁들여주면 딜러 사이의 싸움에서는 단순한 숫적우위 이상의 압도적인 차이를 갖고 시작하는 셈이니까요. 팁게에 매일같이 올라오는 브실골의 현실이나 팀원 탓, 딜러 탓들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스스로 딜러를 할게 아니면 차라리 그 딜러를 이기게끔 도와주자'라는 것입니다. 저번 시즌때도 젠야타와 관련된 글을 한 번 썼었지만 이번 시즌도 젠야타로 어렵지 않게 플레를 달았습니다. 

- 브실골 유저 분들의 목표가 그 구간 탈출이라면 젠야타를 하고 우리팀 딜러와 같이 다니세요.

03. 젠야타를 추천하는 이유
- 막연하게 '아나가 가장 필요하지 않나요?'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천상계나 대회에서 항상 바라보던 모습때문이구요 실상 브실골의 피지컬에서는 아나보다는 젠야타가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구슬만 붙여놓으면 힐 케어가 필요 없음
>> 아나를 하다 보면 11명이랑 싸우는 기분입니다. 눈에 보이는거 있는대로 맞춰야 한다는건 알겠는데, 문제는 힐이고 딜이고 맞춰야 들어간다는 점이죠. 실제로 브실골 구간에서 젠야타나 루시우를 하면 아나보다 힐량이 우월할때가 있습니다. 못맞추는 아나보다는 한 명이라도 확실히 지속힐이 들어가는 젠야타가 한 판 전체를 놓고 본다면 운용적 측면에서 더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물론 잘 맞추는 아나느님이 최고입니다 흑흑) 

(2) 무시 못하는 투사체 딜링
>> 젠야타 구슬은 투사체라서 어느정도 거리를 벌려두면 솔져나 맥크리 이상으로 딜링이 들어갑니다. 특히 다른 곳을 보고 있는 저격 영웅들의 머리를 따기 무척 좋습니다. 또한 투사체라서 헤드 판정도 널널한 편이라서 위급한 상황에서 헤드샷을 통해 역전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특히 겐지나 트레이서가 붙었을때는 좌클 난사를 하지 마시고 부조화 붙인 상태에서 한 발씩 끊어서 맞춘 후 발차기로 마무리 하시면 됩니다. 부조화 상태에서는 발차기도 아파요. 

(3) 팀원 전체의 데미지가 증가하는 부조화
>> 부조화의 구슬이 가지는 능력을 확실히 이해해야 합니다. 구슬이 붙인 적에게 들어가는 모든 데미지가 증가합니다. 거꾸로 말하면, 그 특정 대상에 한해서 우리팀 모두가 아나뽕 맞은 수준의 딜을 퍼부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천상계에서 젠야타가 나오면 부조화 브리핑을 신나게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한 놈을 조질때 확실하고도 명백하게 조질 수 있는 일종의 사형선고입니다. 다만 우리 구간에서는 그런 브리핑 해봐야 눈 앞의 놈 처리하는데 신경이 쓰이니까. 젠야타 입장에서는 그렇게 싸우고 있는 대상들에 시기 적절하게 부조화를 붙여주는 것 만으로도 한타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4) 궁 한두개는 씹어먹는 초월
>> 역시 '아나가 수류탄 던지면 말짱 꽝 아니냐' 싶지만 제가 이 구간에서 초월을 쓸때 시기적절한 수류탄을 맞아본게 5번중 1번 정도입니다. 거꾸로 따지면 80%의 확률로 궁 두어개쯤은 그냥 씹어먹습니다. 다만 팀원 중 루시우가 있다면 방벽과 초월 순서를 정하는것도 좋고, 더 좋은건 당하는 궁 별로 역할을 나누는 것입니다. 대체로 자리야궁/망치/눈보라에 묶이면 초월이 좋고, 용검이나 조준경 등에는 소리방벽이 좋습니다. 젠야타-메르시 라면 선부활 후초월이 좋습니다.

- 이러한 네 가지의 장점으로 젠야타를 추천합니다. 지원가 군에 들어있어서 막연하게 노잼일거라 생각하시는 분들 있는데 젠야타만큼 신나는 영웅이 또 없어요. 어중한한 딜러 하면서 팀원들에게 정치질 당하고 맞지도 않는 에임에 스트레스 받으시느니, 젠야타로 신나게 탄막 형성 하면서 부조화 붙이고 조화 붙여가며 플레이 해보세요. 바쁜만큼 보람차고 한타도 훨씬 유리해집니다. 

- 아래에 영상과 함께 플레이 팁을 몇가지 더 드릴게요. 대체로 10초 내외의 짧은 영상이므로 내용을 보신 후 궁금한 분들은 영상을 보시면 좀 더 도움이 되실겁니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추려낸거라 기본 플레이 팁과는 다소 거리가 멀 수 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유용한 팁들을 모아서 다섯 개의 영상을 공유 해 봅니다. 

04. 영상과 함께 하는 플레이 팁



>> 영상 포인트 : 초월을 통한 빠른 전장 복귀 및 탱커 케어 / 솔져 견제 및 리퍼 궁 견제
>> 경쟁전 상황은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다가 이미 지금 거점도 70% 정도 먹힌 상황이죠. 쟁탈에서 마지막 라운드이니 만큼 반드시 따내야 하는 라운드였고, 그렇기에 현 상황에서 전장에 가있는 탱커들이 죽는다면 그냥 지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입구에서부터 초월을 켜서 빠르게 전장에 복귀했고 탱커들을 케어합니다. 

>> 그러나 탱커들이 가기 까다로운 위치에서 솔져가 프리딜을 넣는 상황이었고 그렇기에 솔져 견제사격에 들어갑니다. 솔져 견제부분에서 보셔야 할게 예측사격 입니다. 투사체이니만큼 쏘는 즉시 들어가지는 않습니다만, 거꾸로 얘기하면 경로에 맞춰서 던져놓으면 피하지도 못하고 두어방은 그냥 맞아줍니다. 솔져가 힐팩을 먹으러 가는 낌새가 보이자 바로 내려오는 입구에 던지면서 견제했고 마침 헤드샷을 맞고 처리됩니다.

>> 솔져를 처리한 후 자연스럽게 거점과 먼 쪽으로 포지션을 잡습니다. 젠야타는 전장에 함께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시야만 확보하면 충분하기에 보다 안전한 기지쪽 방향으로 몸을 틀었고 마침 리퍼가 궁을 쓰며 거점에 비비려 하는데 저는 거점에서 벗어난 상황이라 안전하게 리퍼를 따낼 수 있었습니다. 


>> 영상 포인트 : 자리야궁이 아닌 한조궁에 맞추는 초월 / 세이빙 후 빠른 후퇴
>> 당시 적에 자리야와 한조가 모두 있는 상황인걸 알았습니다. 시간은 1분 남은 상황에서 공격측에 많이 불리한 상황이죠. 파라가 돌진으로 따이고 숫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시작한 한타입니다. 자리야궁에 묶이고 다행히 젠야타는 묶이지 않은 상황에서 용이 날아옵니다. 

>> 초월을 쓰는 타이밍을 보시면 알겠지만 소리를 듣자마자 쓰는게 아니라 자리야 궁에 붙으면서 자연스럽게 씁니다. 이 경우 0.몇초라도 더 초월의 효과를 볼 수 있기에 길게 보자면 한타를 조금이나마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결국 자리야+한조궁이라는 초대박 궁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적은 이러한 궁 연계로 한 명도 자르지 못했습니다. 두 궁을 초월 하나로 막은 셈이죠. 

>> 이후 젠야타는 자연스럽게 전선 후방으로 빠지는데 망치가 나옵니다. 다행히 사전에 미리 알고 빠진데다가 지형지물에 가려서 저는 넘어지지 않았고 달려오는 라인에게 편하게 프리딜을 넣을 수 있습니다. 킬로그를 보시면 망치가 나가서 신난 적들이 몰려오자 우리팀 리퍼가 낙궁으로 적을 쓸어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1분을 남기고 벌어진 6:5 한타에서 저쪽의 궁 세 개를 우리팀 궁 두 개로 밀어버리고 역전했습니다. 뒤에 합류한 우리팀 파라가 포화가 있었거든요.

>> 이처럼 초월을 써야하는 타이밍은 항상 다릅니다. 어떤때는 빠른 전장 복귀로 2-3초 정도의 초월만 주는 것이 유리한 상황도 있고, 어떤때는 0.1초라도 더 초월로 힐을 주는 것이 유리할 때도 있으니까요. 이런 타이밍을 빠른대전을 통해 많이 익혀보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영상 포인트 : 방탄 초월에 당황한 석양 / 알아서 붙이는 구슬들 / 솔져 케어
>> 오아시스입니다. 석양이 지네요. 초월은 방탄유리입니다. 석양을 막으세요. 몸으로 총탄을 막을 수 있습니다. 최소한 다 막지는 못하더라도 맥크리가 당황해서 시야를 확보 할 수 없고 이는 우리팀의 리스크를 최소화 시키는 좋은 수단입니다. 한조와 맥크리가 옆치기 딱 좋은 위치를 확보해서 석양까지 썼음에도 불구하고 1킬도 못 따고 역으로 야타와 뽕라인에게 역관광 당합니다. 이럴때 브리핑으로 '이거 방탄유리야 쏴봐 이 XX야!!!'하면 팀원들 사기도 훅훅 오릅니다. 물론 함께 있는 라인에게 조화가 (어 이미 붙어있네요 ㅋㅋㅋ) 패는 순서대로 족족 부조화를 붙여줍니다.

>> 한조와 석양을 정리하고 뒤를 보니 제자가 은혜도 모르고 용검을 뽑습니다. 바로 용검 근처에 있는 솔져에게 조화를, 용검 겐지에게 부조화를 붙이고 결국 제자녀석은 무도 못 썰고 죽습니다. 그 다음 아나와 루시우를 제거해주고 한타를 이깁니다. 



>> 영상 포인트 : 지속적 프리딜 / 송하나를 의식한 후퇴 / 아나 따기
>> 젠야타의 적당한 포지션 중 한 곳입니다. 대체로 적이 진입하는 입구쪽을 사선으로 바라보거나, 적들이 진입 및 후퇴를 하는 경로를 지키는 쪽이 좋습니다. 디바에 부조화를 붙이니 그대로 녹고, 송하나가 나올 것을 예상해 뒤로 뺍니다. 송하나로 젠야타 따는게 어려운건 아니거든요. 그렇기에 일단 거리를 벌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딜링 잘 나온다고 신나서 전선 가까이 가는 순간 훅 가는게 젠야타라 거리유지가 중요합니다. .

>> 이 영상의 무엇보다 중요한 포인트는 다름아닌 적 아나 견제입니다. 한타에서 아나는 딜링보다는 힐링에 집중하게 되고 자연스레 전선 밖의 시야는 확보하지 못합니다. 이럴때 여유가 있다면 우클릭을 모아 머리를 따주시는게 가장 좋지만, 상황이 급박하다 보니 부조화를 붙이고 바로 후드려 팼습니다. 헤드샷이 섞이면 두 세방이면 아나가 죽습니다. 젠야타는 적 힐러를 견제하기 가장 좋은 힐러이면서 동시에 우리 팀 힐러를 케어하기도 가장 좋은 힐러입니다. 

>> 사실 이 영상의 백미는 젠야타가 뱉는 '본인의 소행을 반성하시오.'라는 간지 쩌는 대사 입니다만 끝부분이 잘렸네요. 


>> 영상 포인트 : 진입시 우클릭 견제 후 지속딜 / 솔져 예측샷 / 순서대로 부조화 / 겐지에게 조화
>> 젠야타 하면서 가장 신나는 순간입니다. 우리팀 신나게 싸우고 있고 적들은 나 신경 안 쓰고. 그러면 구슬 신나게 날리고 붙이고 던지고 하면 됩니다. 이 순간 만큼은 젠야타가 전장의 신입니다.

>> 우선 골목을 돌거나 새로운 문에 진입할때 습관을 하나 들이세요. 우클릭을 5발 모아서 돌자마자 바로 던질 수 있도록 합니다. 운 좋으면 한 명 정도는 끔살 가능하고 최소 반피는 만들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영상에서는 네 발에서 그쳤는데 타이밍 계산이 중요해요. 

>> 그리고 솔져가 두 발 정도에 순식간에 녹습니다. 왜냐면 쟤가 아까 모았던 구슬을 맞고 반피가 됐거든요. 총 쏘며 옆으로 이동하는 솔져는 예측샷으로 따주기 쉽습니다. 헤드를 노린다기보다는 대충 가슴정도를 노리면 머리나 몸샷이나 둘 중 하나는 무조건 맞습니다. 그 후 한조에게 부조화 붙이고 한조를 따고, 아나를 정리한 후 송하나에게까지 부조화. 

>> 우리 팀 역시 저 포함 네 명이었고 각각 겐지와 호그, 솔져입니다. 이 세 명중 조화가 가장 필요한 대상은 바로 겐지입니다. 솔져와 호구는 자힐 수단이 있는데다가 호구의 경우 애초에 피통 600인지라 왠만하면 죽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호구에게 붙어있던 (걸어다니는 궁셔틀) 구슬을 호구가 밖으로 나가자마자 겐지에게 이어서 붙여주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05. 글 마무리

- 겨우 플레티넘 달아놓고 팁과 노하우를 작성 하는 것도 우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준에 맞는 팁이라는건 누구에게나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플레티넘조차 간절한 분들이 분명 계시니까요. 그런 분들에게는 단도직입적으로 '젠야타를 연습해 보자'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루시우 하면서 버스탄다고 욕 들을 필요도 없고, 아나 하면서 제대로 못맞추냐고 구박 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구슬 잘 붙이면서 묵묵히 상대방을 우리팀과 함께 녹여버린다 생각하면 될 겁니다. 젠야타 하나로 적 모두를 이길 수 없지만, 젠야타는 우리 팀을 이기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옵치는 팀게임이라는 것을 알고 우리 팀은 나로 인해 승리한다, 라는 점을 실행 해 보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