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게임 개발사 유비소프트에서 최소 1,200명의 직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파업이 2월 10일부터 3일간 진행되고 있다. 이번 파업은 회사의 최근 구조조정과 재택근무 폐지 정책에 대한 반발로 시작됐으며, 프랑스를 중심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지사까지 확산됐다.


유비소프트의 노조 대표인 마크 루취레(Marc Rutschlé)는 이번 파업의 규모를 확인하며, 주로 프랑스에서 진행되지만 유비소프트 밀라노에서도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STJV, 솔리데르 앵포르마티크, CGT, CFE-CGC, 프랭탕 에콜로지크 등 5개 노조가 이번 파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파업은 2월 12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파업의 직접적인 계기는 유비소프트가 지난 1월 26일 발표한 '대대적인 재편' 계획이다. 이 계획에는 여러 스튜디오의 폐쇄, 대규모 인력 감축, 게임 개발 취소 등이 포함됐다. 


특히 유비소프트 핼리팩스 스튜디오와 스톡홀름 스튜디오가 폐쇄됐고, 2020년 발표됐던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 리메이크를 포함해 6개의 게임 개발이 취소됐다. 아부다비 사무소와 파리 본사, 트라이얼즈(Trials)와 디비전(The Division) 시리즈를 개발하는 스튜디오에서도 인력 감축이 진행됐다.


유비소프트는 재편 계획의 일환으로 전체 스튜디오 시스템을 5개의 '크리에이티브 하우스'로 재편성하고, 향후 2년간 2억 4천만 달러(약 3,4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계획은 텐센트로부터 13억 9천만 달러(약 1조 9,700억 원)의 투자를 받은 후 발표됐다. 또한 파리 본사에서는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200명의 직원을 감축하려는 계획도 포함됐다.


특히 논란이 된 것은 주 5일 전면 출근 의무화 정책이다. 노조는 1년 넘게 재택근무 정책에 대해 협상해왔으나, 회사가 일방적으로 재택근무를 전면 폐지한다고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STJV는 성명에서 "CEO 이브 기요모가 새로운 조직 구조를 발표하는 이메일에서 스스로 재택근무 정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약속된 자율성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사태는 2월 초 더욱 악화됐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핵심 디자이너였던 데이비드 미쇼-크롬프가 출근 의무화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밝힌 후 해고됐다. 미쇼-크롬프는 유비소프트 몬트리올의 베테랑 개발자로, 그의 해고는 직원들의 불만을 더욱 증폭시켰다.


유비소프트 핼리팩스 스튜디오 폐쇄도 큰 논란이 됐다. 이 스튜디오는 2025년 12월 18일 직원의 74%가 CWA 캐나다(CWA Canada) 노조 가입에 찬성표를 던진 지 불과 3주 만인 2026년 1월 7일 폐쇄됐다. 이는 북미 지역 유비소프트 스튜디오 중 최초로 노조를 결성한 곳이었다. CWA 캐나다의 메건 스미스는 이를 "의도적인 기업 괴롭힘"이라고 비난하며, 직원들이 폐쇄 당일 아침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노조들은 공동 성명에서 "직원들은 언론과 동시에 이러한 변화에 대해 알게 됐다"며 "어떤 제안도 노조와의 의무적인 협의를 통해 논의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STJV는 "우리는 속지 않는다. 해고에 대한 재정적 책임을 지는 대신, 그들은 우리의 근무 조건을 견딜 수 없게 만들어 우리를 내쫓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재편 발표 후 유비소프트의 주가는 34% 급락했으며, 이로 인해 유비소프트는 지난 8년간 기업 가치의 95%를 잃었다. 도이체은행은 유비소프트의 목표 주가를 8유로에서 6.2유로로 22.5%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노조들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적재산권보다 우리 노동자들이 훨씬 더 필요하다는 것을 경영진에게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가 유비소프트이며, 우리가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회사를 멈춘다"고 선언했다. 또한 "이브 기요모가 자신의 회사나 직원들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가 없다는 것이 명백해 보인다"며 CEO의 사임을 요구했다.


유비소프트는 어쌔신 크리드, 파 크라이, 레인보우 식스 등 주요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프랑스의 대형 게임 퍼블리셔로, 전 세계 약 19,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게임 산업은 2022년부터 2025년 사이 약 4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되며, 유비소프트도 이전에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 바 있다.

소스: https://www.gamesindustry.biz/at-least-1200-ubisoft-workers-strike-in-response-to-recent-restructu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