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게시판에 총정리 개념으로 쭉 올릴 거지만,
워낙 보는 사람이 없어서 자게에도 올림
(글은 언제든지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수정될 수 있음)



아크라시아의 역사와 진실에 대한 해석 -1-





초의 세상은 혼돈이었다.





하지만 규칙이 만들어지며 세계는 붕괴했고,
‘질서의 세계’와 ‘무질서의 세계’로 갈라진다.

질서는 곧 시작과 끝.

질서가 ‘생명’을 창조하자 필연적으로 ‘죽음’이란 그림자가 생겨났다.

셀 수도 없이 많은 탄생과 죽음이 반복된 끝에 응축된 거대한 영혼의 힘.

루페온은 그 속에서 질서의 끝인 ‘어둠’을 찢어내고,
우주의 중심에 오롯이 ‘빛’만을 남겨두었다.

그렇게, 질서의 세계에 존재할 수 없는
‘절대 꺼지지 않는 태초의 빛(아크)’이 탄생하였다.







완전하지 않았던 질서의 세계를
무심히 관망하고 있던 혼돈의 신 이그하람과 ‘심연의 존재들’
유한의 세계에 소멸하지 않는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보고
‘아크’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그 찬란한 빛은 분명 혼돈의 결정체였기에
조용히 관망하던 시선들에 서서히 탐욕이 깃들었다.






질서의 신이자 빛의 신이 된 루페온.
그는 아크의 무한한 힘으로 절대 꺼지지 않는 태양을 창조했다.
그리고 대우주 오르페우스에서 유일하게 스스로 생명을 창조하는 별
아크라시아를 관리하기 위해 일곱 신을 만들었다.







루페온에 의해 탄생한 일곱의 신은 생명의 원천을 아크라시아 곳곳에 뿌렸다.
흩어진 신의 숨결, 생명의 씨앗은 아크라시아에 뿌리내리고 융합하여
다양한 조화의 생명체와 물질을 탄생시켰다.

그렇게 또 오랜 시간 땅 위의 생명이 덧없이 태어나고 죽기를 반복했다.





피조물은 빛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신을 찬양하고
태어난 목적을 알기를 원했다.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나이까?

오랜 침묵 끝에 루페온은 답을 주었다.

-태어난 의미를 다하라.


루페온은 어떠한 요구도, 감정도 없어 보였다.
진실은 허무하게도 그저 태어나서 죽는 것이 유일한 존재의 의무라는 것이었다.
수많은 생명과 죽음을 대가로 바쳐 얻은 그 순환의 사슬이
아크라시아를 질서의 세계에 잡아두기 위한 인신공양이자 족쇄였기 때문이다.





한편,

아크를 탐욕의 시선으로 보던 혼돈의 신 이그하람은
질서의 세계에서 찢겨나가 심연을 떠돌던 ‘태초의 어둠’을 찾아 손에 넣었다.


오르페우스 대우주에서 수많은 생명체가 탄생하고 소멸하던 시기,
무질서의 세계에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둠의 생명체가 탄생하기 시작했다.
어둠은 무한했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분열 시켜 생명을 창조했다.
그리고 질서의 세계에 아크라시아가 탄생한 후,
어둠은 빛의 그림자가 되어 ‘어둠의 별 페트라니아’를 만들어내었다.

당시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의도하지 않은 결과.

새로운 질서의 탄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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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라시아가 태동한 초기,
루페온은 별의 생명체에게 아크의 힘을 나눠주었다.

질서의 생명들은 아크의 힘으로 빠르게 발전하며
탐욕을 배우고, 순종하던 신에게 대항할 의지를 배웠다.
그것이 자유 의지라 믿었으며
그 믿음을 배신 당한 채 하늘의 심판을 받아 모두가 죽었다.



    "질서의 신이 요구하는 대가는 가혹하지"    
-카마인-


다시 이 땅에 희망과 새로운 생명이 창조 되었다.
그들은 신을 찬양하고, 순종하며 세상을 발전 시켜 나갔다.
그리고 그들 또한 고대인이 그랬던 것처럼
진실을 탐구하며 끝내 아크의 힘으로 신에게 대항하려 했고
심판을 받아 모두가 죽었다.

그렇게 수없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아크라시아와 페트라니아는 서로 공명하며 차원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었다.



루페온은 아크로 만들어진 세상이 아크 때문에 붕괴할 수 있음에 불안과 위협을 느꼈다.
그리하여, 아크라시아에 처음으로 '목적'을 가진 종족들이 창조 되었다.

루페온은 하나의 아크를 7개로 쪼개 신들에게 직접 관리를 맡겼다.

지혜의 아크 라디체
창조의 아크 오르투스
신뢰의 아크 아스타
희망의 아크 엘피스
헌신의 아크 카르타
영원의 아크 카양겔


아크로 인해 생기는 탐욕은 신 조차 버티지 못하고 타락하게 만드니
아무나 사용하지 못하도록 안전 장치가 필요했다.
플레이어에게 준비된 '운명'의 길은 이 때부터 루페온에 의해 빈틈 없이 준비된 것이다.





루페온은 마치 천하삼분지계를 계획한 제갈량처럼
힘이 비슷비슷한 세 세력이 서로 견제하게 만들어 오래도록 평화와 질서를 유지했다.

가장 신뢰하는 신 프로키온(장남)과 유일하게 하늘을 날 수 있는
예지의 종족 라제니스를 곁에 두어 지상을 감시하도록 했고
'빛의 눈'을 만들어 라제니스 또한 경계하기도 했다.

루페온은 신계에서 속성이 다른 두 세계의 충돌하는 질서(빛과 어둠)를 보며
어쩌면 자신이 그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탐욕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 무렵 언제나 루페온의 의지를 충실히 따르는 종,
세이크리아 교단에는 은밀하게 비밀 결사대가 생겨났다.
새벽의 사제들


세상의 운명을 보는 모든 예언가가 악몽을 기록으로 남겼다
이 땅에 기나긴 전쟁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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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는 혼돈이고 질서가 유지되기 위해선 수많은 생명이 등가교환 되어야 한다.
(아크는 생명을 탄생시키므로 이 교환은 질서에 속한 채 영원히 지속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