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위 이미지는 만렙이 하나도 없는 라이트한 유저의 캐릭터 선택창입니다.

 

먼저 위엘룬의 시선에서 보자면

프클 찍기 전까지 얼마나 눈치보고 살았는지 모릅니다.

그땐 매칭시스템도 없을때고, 위3랭들이 한창 찬밥신세일 때라 면접이고 뭐고 도저히 엄두가 안났거든요.

어쩌다 면접통과하고 펠타가 몹을 몰아도 매매 혹은 메테오를 날리기만 하면 어그로가 휙휙 끌려서 난감했지요.

 

그나마 힐러분이 한분 계시기에, 그리고 비싸더라도(당시엔 말이죠) 쿨마다 약병 들이키면서

최대한 몹 모아둔 위치 변경하지 않도록 주변에서 돌면서 슬립, 평타만 날렸죠.

공격은 안하냐구요? 할게 없어요, 다 쿨이거든요.

 

당시엔 프클이 어떤 스킬인지도 몰랐지만 지금와서 생각하면 헤일 우겨넣을라고 링커분께 부탁해서

조인트만 걸어주시고 행낫으로 모으지 말고 최대한 몹 분산시켜달라 요구하기도 했구요.

(지금와서 생각하면 다 부질없습니다만)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위치를 잘 파악하고 그에 맞춰서 자신이 바꿔야 하는겁니다.

솔직히 말해서, 무섭습니다. 저런 사람이 프클찍고 나서 얼마나 갑질을 할까 하는 생각에 말이지요.

 

힐러 입장에서 한번 볼까요?

듣도보도못한 장판류 회복스킬이라는 점이 힐러들에 있어서 단점으로 작용하지만,

어찌보면 위와 같은 애매한 상황에선 필요할 법한 사람들에게 사전 설치 후 본인들의 판단에 맞춰서

대비하게끔 하는 방식이 가능하다는 점에선 나쁘지 않다고도 생각합니다.

 

힐러가 몇랭이던간에, 버프스킬은 논외로 치고, 프리스트를 안타신 분들도 계시기에

매스 힐 또한 논외로 친다면 힐장판은 두번 설치가 가능합니다.

탱커가 있다면, 일반적으로 최소 한장은 탱커에게 깔아주지요.

그 다음 장판은 파티 내에 가장 생존이 보장되어야 할 딜러에게 깔아줍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반적인 흐름이 그렇다 보시면 됩니다.

포인트는, 5인 중에서 가장 흔들려서는 안될 두 사람에게 맞춰야 한다는 것이지요.

클래스에 따라, 딜링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동이 생기겠지만 힐러 입장에서는 한정된 장판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이때 힐러는 생각합니다. '힐 한장은 소드맨, 한장은 아쳐',

'웬 위저가 자꾸 트롤링하는데 몇번 죽이면 알아서 사리다가 타이밍 맞추겠지'
이전 글에 달린 댓글 일부를 발췌했습니다만 이게 일반적인 힐러들의 판단입니다.

 

소드맨 입장에서 볼까요?

저는 전문 탱커는 아닙니다. 그렇기에 깊은 내용을 다루기는 힘들지요.

말씀하신 레벨 구간이면 대체로 130, 혹은 145 인던 정도 되겠군요.

민첩에 투자한다 한들 회피가 애매한 구간입니다. 마법몹일 경우 더 말할 필요조차 없지요.

 

5랭크까지를 예로 들었을 때, 소하하하펠이나, 소펠핲캐캐와 같이 본인의 편의와 시너지를 위해

펠타 1랭을 타신 분들이 많습니다.

이분들에게 있어서 탱킹이라는건 필수가 아닙니다. 상황에 맞춰서 선택을 하시는 겁니다.

파티원이 이건 뭐 어떻게 봐도 내가 딜을 하지 않으면 답이 안보인다면 딜링 위주로 하시는 겁니다.

혹은 힐러가 없어서 물약으로 커버가 안되겠다면 다른 이들도 탱킹을 무리하게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굳이 내가 딜 지분에 욕심 안내도 무난하게 잡겠다면 방패를 드는 겁니다.

최대한 몹을 한곳에 모아서 광역딜링이 용이하게끔 만드는 것이지요.

 

말씀드렸다시피 5랭크 기준으로 가드를 올리지 않는다면 바로 소크를 쓸 상황이 됩니다.

힐러분이 계시고, 셒존을 그 위에 깔아주셨다면 최대한 공격을 하여 어그로를 돌릴 수도 있지만

그런 상황이 보장되지가 않는게 현 매칭시스템이라는 것이지요.

 

이번 두 개의 화제글은 어찌보면 매칭시스템의 폐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만...

자신에 맞춰 모든 사람들이 따라주기를 바라는 것은 문제가 있지요.

가급적이면 자신의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조금 심한 말이 되겠지만, 알아서 구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