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저의 대부분이 국산 MMO는 스토리가 부족하다고 이야기 한다.
작금의 소위 대작이라는 국내 MMO는 출시를 전후로 소설책을 출간하는 추세이다.
과연 소설책을 출간한다고 부족한 스토리가 채워지는 걸까?

스토리가 좋은 MMO로 유저들은 와우를 TOP로 꼽는다.

그럼 와우와 국내 MMO의 레벨링 구간은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퀘스트 내용을 파악하면서 레벨업을 하는 유저도 있겠으나
대부분의 유저들은 퀘스트내용을 SKIP한다.
하지만 만렙이 되면 두 MMO는 확연히 구별된다.

와우는 종족에 소속됬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반면
국내 MMO는 소속감 보다는 만렙이라는 의미가 더 크다.
아이온의 경우 스토리는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선과 악의 대립 끝?
그나마 서비스 중인 테라와
CBT 중인 아키에이지가 와우를 어설프게 흉내내는 정도이다.

그러면 와우의 스토리는 어떠한가?
그것은 선과 악이라는 경계가 대부분 명확하지 않다.
사건과 사고에서 선과 악의 입장이 바뀌고 영웅이 탄생하며
명예와 정의, 자유와 전통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종족별로 영웅이 존재하며 영웅들의 성향(직업)이 나누어 진다.
복수를 다짐하기도 하며 도적이 되기도 한다.
유저들로 하여금 선과 악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하지만 스토리가 우수하다고 MMO가 대박이 나는 건 아니다.
유저의 입장에서는 TEXT문서를 읽는 건 귀찮은 일이다.
그리고 와우저의 대부분이 스토리를 잘 모른다.
바로 여기에 이 글의 제목인 캐릭터의 중요성이 있다.

와우의 오크, 드워프, 놈, 타우렌....
명확하게 종족이 구별되는 캐릭터다.
종족별로 구별되는 아이템 룩과 모션은 7년 된 게임이 맞는가' 싶을정도이다.
스토리는 몰라도 내가 어떤 종족이라는 소속감은 확실히 든다.
거기에 종족별로 유행어?
승리가 아니면 죽음을~ 록타~ 호드의 영광을 위하여~
어쩌구 저쩌구 친구~
진영과 종족별로 캐릭터가 뚜렸하다.
스토리는 몰라도 유저들은 캐릭터에 매력을 느낀다.

이것은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다.
그 영화, 그 드라마... 스토리 괜잖더라'
이 말은 곧 ACTOR의 캐릭터를 얘기 하는 거다.
영화나 드라마, 애니의 주체는 캐릭터다.
종영된 '뿌리 깊은 나무'가 작품성이 높은 이유
출연하는 캐릭터의 연기력 때문이다.
모든 영화, 드라마, 애니, 소설, 게임... 주체는 캐릭터다.

유저들이 말하는 MMO의 스토리는 곧 캐릭터다.
국내 MMO 중 테라가 유일하게 캐릭터가 명확하게 구분된다.
하지만 시스템적으로 이미 막장인 게임이다.
참 아쉬운 MMO다.
완성도 안된 게임을 출시한 느낌이다.
완성도만 더 높았더라도 롱런할 수 있었던 MMO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올 국내 MMO중에 캐릭터 비중이 높은 MMO는?
여기에 국내 MMO의 발전과 퇴보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