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누구 머리에서 나온 전술일까?’… 고집스러운 중앙 집착과 패스 미스

  • 어떤 축구를 보든 가장 기본적이고 자주 나오는 장면이 윙어가 측면을 뚫고 들어가서 크로스를 올리는 플레이입니다.

  • 그런데 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 생각인지, 주야장천 가운데로만 꾸역꾸역 패스하면서 올라가더군요.

  • 백번 양보해서 중앙 돌파를 하려면 패스 정확도라도 높아야 하는데, 기본 중의 기본인 패스 미스만 남발하면서 공격 템포 다 잡아먹고 계속 실패만 반복했습니다.


2. 후반 옌스 투입으로 본 문제점 (선수가 문제가 아니라 전술이 문제)

  • 처음엔 후반에 들어온 옌스가 측면으로 잘 올라가 놓고도 자꾸 공을 뒤로 돌리길래 ‘왜 저러나’ 싶었습니다. 오랜만에 뛰는 선수라 적응에 몇 분 걸리긴 했어도 적응 후엔 모습이 참 좋았으니까요.

  • 그런데 중계 화면 각도가 바뀔 때 보니 바로 이해가 갔습니다. 우리가 공격을 퍼붓고 있는 상황 속에서조차 꾸역꾸역 3백을 유지하고 있더군요.

  • 수비 라인에만 선수를 잔뜩 묶어두니 그만큼 전방에 공격수가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윙에서 아무리 기를 쓰고 올라가 봤자 박스 안에 받아먹을 공격수가 단 한 명도 없는데 크로스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결국 수적 열세 때문에 공을 뒤로 돌리는 무의미한 백패스밖에 할 게 없는 경기였습니다.


3. 감독의 무능함: 플랜 B도, 세트피스 전략도 없다

  • 상황이 이 지경이면 감독이 작전을 똑바로 짜고 변화를 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 그렇게 조직적인 패스로 박스 안 진입이 힘들다면, 측면에서 과감하게 부딪혀서 코너킥이라도 유도하고, 세트피스로 선수들 끌어올려 승부를 볼 생각을 해야죠.

  • 안으로 치고 들어가는 것조차 무서워하고 어려워하니, 경기 내내 이렇다 할 위협적인 공격 포인트나 유효타가 단 하나도 안 나오는 겁니다.


4. 전진 본능 제로, ‘등지고 패스 받기’가 만든 백패스의 지옥

  • 현대 축구에서 빠른 공격 전환을 하려면 패스를 받기 전부터 몸을 돌려 시야를 확보해야 합니다.

  • 그런데 우리 선수들은 공격을 전개할 때 패스를 받을 때부터 공격 방향을 등지고(우리 골문을 바라보고) 공을 받습니다.

  • 시야가 뒤로 갇혀 있으니 당연히 빠른 공격 전환이 될 리가 없고, 공을 받아봐야 수비에 막혀 다시 뒤로 돌리는 백패스만 무한 연속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템포는 템포대로 다 잡아먹고 상대 수비가 자리 잡을 시간만 벌어주는 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