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바로 실바나스가 호드 내에서 가장 어둡고 바닥에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언데드는 항상 산자에 대한 증오심에 시달리고 

음지에서 활동할수밖에 없도록 마음이 흘러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바나스는 항상 호드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혼자 행동하면서 계략을 꾸미거나

아군에게도 피해를 입히는짓을 저질러서 통제안되는 골칫덩어리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많은 실바나스를 대체 왜 볼진은 선택한것일까요?

그건 바로 볼진이 실바나스를 임명한건 볼진 자신이기도 하지만 

혼령들이 예지해준것을 따랐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실 지금까지 저지른 행적이나 이미지를 보면 절대 대족장감은 아닙니다.

게다가 누군가가 동의할만한 인물도 아니었고 심지어 본인조차도 나는 대족장은좀 아닌듯요;;할정도니까요

이러한 "눈에 보이는"것만 가지고는 이 후계를 설명할수가 없습니다. 도저히 납득이 안되고

개연성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게 "예지"와 "혼령"에 의한것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왜냐하면 예지라는것은 지금 당장 직접적인 무언가의 효과나 상황을 만들어내는것이 아니라

어떠한것을 시행하면 나비효과와 큰그림에 의해 차후 촉발될 미지의 긍정적인 상황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아시겠지만 실바나스는 본래 악한존재가 아니었습니다. 

소속은 얼라이언스이고 종족을 위해 사악한 리치왕에 대적해 싸우던 파수꾼이었죠 

실바나스의 근본만보면 사실 선에 가깝습니다.


 또한 조직을 이끌던 이끌던"대장"이었습니다.

그 정예궁수대를 이끌면서 리치왕이 아 저년 밴시로 만들고싶어서 뒈져버리겠다 할만큼 괴롭힐수 있을정도로

지도력이 뛰어났다는것입니다.


 게다가 리치왕에게 지배당하고 나서도 리치왕이 살짝 통제를 잃어버렸다는것 하나만으로 정신 번쩍차리고

리치왕을 조지겠다는 목적을 바로 설정해서 엘프도 아닌 인간 언데드들을 규합해서 군사조직을 만들어

왕국을 세울만큼 지도력이 있습니다.

실바나스 싫다고 나가는 언데드들도 실제 존재하지만 세상에 파벌없는 조직은 없다는것을 이해해야합니다.

관짝서 죽었다 살아난애들이 종족도 다른 실바나스를 신주단지 모시듯이 모시는건 지도력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즉 100퍼센트는 아니지만 제가 어느정도 추측해보기로는

정령들이 본것은 언데드로서의 실바나스가 아닌 "원래"실바나스 내면의 "진짜 본성"과

그 "지도력"을 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롤의 정령들은 영적인 존재라

눈으로 사람을 보는게 아니라 영혼으로 사람을 봅니다. 그 사람의 본성과 기분을 꽤뚫어보는 묘사도 나오죠 


그리고 그 지도력과 "진짜" 본성이 호드를 위해 사용되기 위해서는 그녀를 지도자로 만드는것이 가장 완벽합니다.


 언데드들은 신성의 힘을쓰거나 양지에 노출되면 점점 감각을 되찾고 인간의 본성이 되돌아오기 때문에

고통속에 자살하거나 미쳐버리기도 합니다.

이건 말하자면 의식있는 언데드들은 내면에 아직 본체의 본성이 남아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정령들과 볼진은 실바나스를 양지로 끌어내서 책임지는 자리에 앉혀놓고

수많은 호드 구성원들의 기대와 응원을 받게 만들어 "진짜 실바나스"의 본성이 깨어나 

그 지도력으로 호드를 이끌도록 유도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음지에 있기때문에 호드의 가장큰 골치덩이인 실바나스가 양지에 나오면 

내분을 일으킬수 있는 유일한 요소가 해결되는것이기도 합니다.


실바나스를 지도자로 임명한것만으로 호드의 지도력부재와 곪은문제가 동시에 해결되는것이죠

어느정도 미래를 보고 내면을보고 큰그림을 그리는 식으로 계획하는 혼령들이니

생각할수 있는 발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마 볼진과 혼령이 아닌 다른 대족장이었다면 절대 실바나스를 후계자로 삼진 않았을겁니다.

바인이나 적어도 싸울팽한테 줬겠죠

본래 대족장의 승계라는것은 자질과 업적을보는것인데 볼진은 그냥 몰라 혼령들이 니가 하는게 낫대;;하면서

주는걸보면 말입니다.


저는 이번 시네마틱에서 그늘밑에서만 다니던 실바나스를 왜 굳이 햇빛 쨍쨍비추는 야전으로 끌어냈는지

가장 후방에서 계략만 꾸미던 실바나스를 최전방에 돌격시켜서 호드를 위하여를 외치게 했는지 그 이유를

이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시네마틱 분위기 멋지게 만들고 실바나스도 폼나게 나오려면 밤에 싸우는게 더 좋은데도 말이죠





이번 시네마틱의 주제는 "본래의 자신이 아닌 두 수장의 대결"입니다.

안두인은 사제이고 싸우고싶지 않지만 얼굴을 가리는 투구에 검을들고 전쟁을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실바나스는 어둠과 후방을 선호하지만 최전방에서 빛을받으며 직접 싸우고있습니다.

둘다 하고싶지 않은일을 하며 우울하고 슬픈표정으로 전쟁에 임하고있죠


하지만 위기끝에 결국 둘이 "진짜"자신을 각성하는 장면이야 말로 정점인데


안두인이 검을 버리고 사제로서의 자신을 선택하며 하늘에 기도를 올릴때

실바나스가 어둠과 후방을 버리고 빛을받으며 최전방에 돌격해 호드를 이끄는 순간

두 수장은 진짜 자신의 모습을 깨우치며 진영의 격렬한 지지와 함성과 함께 격돌하게됩니다.



뒤에서 모략이나 꾸미던 언데드 실바나스가 아닌

살아있는 순찰대장이었던 시절 내면의 "진짜" 실바나스





자애로운 사제로서 아버지를 닮아 강인한 으로서의 안두인


실바나스와 안두인이 시네마틱 마지막에 살짝 미소지은것은 절대 그냥지은게 아니라고 봅니다.

이건 긴세월 지긋지긋한 자신과의 싸움끝에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아낸 둘의 내면에서 우러나온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자다운 오크와 타우렌의 우렁찬 외침과 행진을 듣던 호드유저분들 중에서는

구더기 끓는 여자 시체가 무슨 호드의 지도자냐 이러는분들 많은데 

얼라이언스인 유저인 제 시점에서 냉정하게 바라보면 


언데드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교활사악해지는 부분만 제거하면 

실바나스보다 호드의 리더에 적합한 능력을 가진 수장은 없습니다.

호드의 폭발적이지만 계획성없고 불규칙한 힘을 가장 제대로 쓸수있는것은 오히려 실바나스일것입니다.


혼령들의 큰그림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진 모르겠지만 제가봤을때 실바나스나 안두인이 타락할일은 없고

둘다 양 진영을 대표하는 강한 수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더 크게보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