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허약한 대머리아저씨 관련 글을 쓰고 보니까 생각이 나는 건데, 결국 격아 내내 이루어진 아라시 전투의 승자는 얼라이언스라는 오피셜이 있었지요. 그 말인즉슨 스트롬이 다시 재건될거라는 뜻이기도 한데...

내년에 어둠땅이 적용될 예정이고 관련 정보가 많이 돌아다니지만 스트롬 관련한 이야기는 못 봤네요. 아무래도 메인 테마 자체가 사후세계인 어둠땅이기 때문에 스트롬은 개발진의 관심 밖일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겼다며 성 하나 정도는 예쁘게 세워줘도 되는 거 아닌가... 이겼는데도 여전히 다스릴 성 하나도 없는 나라의 왕이 될 대머리아저씨가 불쌍하게 됐네요. 얼라이언스 내에서 차지하는 입지만 보면 겐이나 캐서린과 동급인데(대머리가 즉위는 안했지만 이 아재 말고는 왕 시킬 사람이 없음. 사실상 왕임. 지금 딱 아나스테리안 사후 캘타스같은 느낌.), 겐은 안두인 국왕의 최측근 멘토이며 캐서린은 다스릴 나라가 있지만 대머리는 ㅜㅜ

저는 레이드나 쐐기를 열심히 돌기보다는 컨셉을 잡으며 경매장 앞에서 놀거나 아제로스 곳곳을 탐험하는 것을 즐깁니다. 자주 잡는 컨셉 중 하나가 명예의 요새 휘장을 두르고 백마만 타는 스트롬가드 기병장교입니다(무기는 7군단 클레이모어 쌍수, 망토는 무공훈장 병참장교가 파는 작전사령관 망토). 그런데 명예의 요새 휘장은 모두 아시다시피 상당히 멋없습니다. 얼라이언스 전통의 금색+푸른색 컬러링이긴 한데 모양이 영 안 예쁘거든요. 별로 하고 다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까먹으셨을까봐 맨 위에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아무튼 그냥 컨셉 잡으려고 저렇게 입고 다녔는데 격전지를 돌다보니 대머리아저씨가 이번에 새로 차려입은 갑주와 휘장이 상당히 멋진 거 아니겠습니까? 휘장에 스트롬가드 특유의 붉은 컬러에다가 귀여운 새가 그려져있더라고요. 이게 묘하게 취향이라 혹시 어둠땅에서 스트롬이 새 평판 세력으로 추가되고 확고 찍으면 그 휘장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무리겠지요.

사족 : 스트롬 격전지에서 다나스 반복클릭하면 들을 수 있는 대사 중에 '빛이여 감사합니다! 마침내 명예의 요새를 탈출했습니다!' 하는데 웃펐어요ㅋㅋㅋㅋㅋ 어쩐지 거기 휘장 내다버리고 새거 입더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