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내용2 ***

아퀴르가 외계에서 왔다는 내용을 설명하는 글에서 티탄이 온 후에 운석이 떨어졌다는 문장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개발팀의 답변과 모순되는 내용이므로, 해당 글의 신뢰성이 급격히 떨어짐을 의미합니다. 번복이 있었는지, 아니면 외계 얘기는 블자에서 한번도 하지도 않았던건지 점점 알 수 없어졌습니다. 블리자드가 설정을 기억 못하고 번복하는 일이 간혹 있기 때문에 설정이 꼬였을 가능성이 있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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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내용 ***

아래 글에 어느분이 댓글로 알려주셨는데, 아퀴르와 트롤은 티탄 도래 이전부터 존재했다고 합니다. 이는 개발팀에 물어봐서 확인한 사실이니 근거가 명확합니다. 고로, 운고로 구덩이 자체는 운석에 의한 것으로 봐도 모순이 생기지 않으며, 티탄이 이 지역을 개발해서 현재의 공룡들이 뛰노는 지역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시설들이 비교적 온전한 것도 설명이 가능하죠.

 

물론, 정말 운석 자리냐, 아퀴르가 정말로 외계 생물이냐의 문제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서 "저게 역사다!"라고 외칠 수는 없습니다만, 트롤의 나엘 조상 떡밥이 진실로 밝혀졌듯이, 스키리스라는 퀴라지랑 똑 닮은 녀석이 나루 감옥에 있었던 것을 포함하여 아퀴르의 외계 유입은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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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만 너무 길게 달려서 글을 따로 빼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와우 위키에서는 아퀴르는 영원의 샘의 영향을 받아 발달한 생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퀴르들은 아즈'아퀴르 제국을 세웠고, 세계의 분리가 일어나기 전에 칼림도어 대륙의 서부를 지배했다고 합니다. 이후는 다들 아시다시피 강대한 두 트롤 제국인 구루바시 제국과 줄아만 제국과 함께 공멸하고, 남(퀴라지)과 북(네루비안)으로 갈라집니다. 그리고 네루비안은 지금의 노스렌드에 해당하는 지역에 아졸네룹을 건설하고, 퀴라지들은 크툰에게 사로잡혀서 안퀴라즈를 건설하죠. 이후에 크툰은 이 퀴라지들로부터 실리시드를 만들어냅니다.(수정: 와우 위키에 따르면 실리시드는 처음부터 있었다고 함)

 

문제는 아퀴르의 외계 유입 여부인데요, 위키에는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위키만을 본다면 아퀴르의 외계 유입은 그냥 헛소리에 불과해 보입니다. 하지만  아니 뗀 굴뚝에 연기나랴 라는 속담이 있듯이, 아퀴르의 외계 유입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히 많은 이야기에서 나타납니다. 이는 전혀 헛소리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위키는 워크래프트의 공식 설정집이 아닙니다. 매우 믿을만한 사이트이긴 해도, [위키에 없음 -> 거짓] 이 성립할 정도는 아닙니다.

 

여기서 제 기억에 따르면 공홈이 개편되기 이전의 와우 홈페이지에는 고대 트롤과 아퀴르의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현재는 볼 수 없는데요, 그때의 글이 있다면 좀더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확신은 없지만 그 곳에 아퀴르가 외계에서 왔다는 내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억이 애매해서 믿을만한 내용은 아닙니다.

 

여튼, 아퀴르 외계 유입을 다루는 이야기는 중구난방식이 아니라 오직 한가지 스토리만 존재합니다. 고대에 운고로 지역에 운석이 떨어졌고, 거기서 벌레들이 나왔는데 이 벌레들이 영원의 샘의 영향을 받아서 아퀴르가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앞서 설명한 이야기의 앞 부분에 갖다 붙이기만 하면 되는 이야기로 모순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현재로선 운석과 크툰은 아무 연관이 없습니다.

 

 

아래는 공홈에 있는 흐르는 모래의 전쟁 단편 소설의 일부입니다.

 

[운고로로 들어간 후에 이상한 소문이 나돌았다. 퀴라지 군단이 분화구 언저리까지 왔다가 그냥 되돌아갔다는 소문이었다. 대드루이드는 남은 군사를 분화구 중앙에 소집하고 굳게 버틸 것을 명령했다. 전투와 도주, 죽음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잠시 고요함이 찾아왔다. 그리고 그날 밤, 나이트 엘프족은 패배의 쓴맛을 맛보았고 판드랄 스태그헬름은 완전히 태도가 바뀌었다.

...

퀴라지의 갑작스러운 후퇴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생각에 사로잡힐수록 분화구에 얽힌 전설이 자꾸 떠올랐다. 그 전설인즉, 원시시대 신들이 직접 분화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지켜보기까지 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여전히 이곳에 신의 은총이 감도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쨌든 한 가지 사실만은 분명했다. 물밀듯이 밀려오는 곤충들의 공격을 막을 계획을 세우지 못한다면…]

 

여기서 실리시드가 운고로를 꺼려한다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보통 저런식으로 등장하는 전설은 사실인 경우가 많죠. 운석이 충돌 했건 안했건 일단 처음부터 분지 형태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운고로 자체가 100% 분화구로 생긴 구멍이었다면, 내부에 티탄 시설은 존재할 수 없죠. 있어봐야 다 부숴진 폐허 정도였을 겁니다. 헌데, 운고로에 남아있는 시설들은 그런대로 동작합니다. 골렘 형태의 감시자들도 순회하고 있죠. 확증은 없지만 실리시드가 운고로를 꺼리는 이유가 티탄과 관련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수정: 맨 윗 내용 참조)

 

 

 

일단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만, 사실 믿을만한 정보처가 현재로선 공홈과 위키밖에 없다는게 아쉽습니다. 와우 내의 퀘스트를 통해 밝혀진 정보가 있다면 공유하고 싶네요. 현자는 땄지만 내용이 다 기억나질 않습니다. 기껏해야 "그랬던거 같아" 수준이니, 그런걸 증거랍시고 우길 수는 없으니까요.